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변호인 제작자 인터뷰

....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13-12-29 15:28:42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



....(상략)
-송강호가 합류하기 전까지 돈을 어떻게 구했나.

=해외 동포들을 상대로 20억원을 구하러 다녔다. 그렇게 돈을 구하러 다니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게 이렇게 눈치 볼 일이야? 시나리오를 읽었던 사람들 대부분 ‘책은 좋은데 입봉 감독이라 못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 친한 대기업 임원은 ‘책 너무 재미있게 봤다. 몇 조원 넘는 회사가 꼴랑 몇 십억 되는 영화 때문에 눈치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회사의 녹을 먹고 있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이 말이 너무 솔직하고 고마웠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진행을 계속한 이유가 뭔가.

=내일모레면 50살이 된다. 나이를 조금 더 먹으면 완전 꼰대가 될 것 같더라. 와이프한테 책을 주고 할까 말까 물어봤다. 와이프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거잖아. 그게 최재원 아냐?’라고 얘기해줘서 고마웠다. 정치적인 의도는 아니다. 남들은 용기라고 하는데 정말 무섭다. 진짜 마음속에 담았던, 그 시절을 살던 사람들을 얘기하고 싶었다.

-진행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뭔가.

=강호가, 강호가…. 송강호가 다 해준 거다. 내가 벌인 일인데 다 송강호가 했다.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재원아 이 말 하고 싶은데’, ‘그건 안 된다고? 아직 그렇지?’ 밤새 전화 통화하며 준비했다. 제작보고회 날 강호가 총알받이가 되어 모든 질문을 감당해야 했다. 송강호는 연기만 생각하는 아티스트다. 그가 한 거라고는 송우석이라는 사람의 삶에 들어가려고 혼신의 힘을 다한 것밖에 없는데 그래야 했다.

-NEW와 투자/배급 계약을 했다.

=사실 CJ와 쇼박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NEW에는 책을 안 줬다. 그런데 어떻게 구해 봤더라. 갑자기 영화사업부 장경익 대표가 전화를 해서 “어떻게 나한테 책을 안 줄 수가 있냐. 우리는 만장일치로 이 영화를 하기로 했다”고 얘기하더라. 김우택 대표도 직접 전화를 해서 “너 임마, 딴 데 가면 정말 안 본다”고 애정을 보여주셨고. 마지못해 하는 척했지만 그때 무척 감사했다.(하략)







영화도 영화지만 영화 제작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마음을 울립니다. 이런 분위기가 사람 사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처럼,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렇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IP : 39.7.xxx.1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9 3:31 PM (114.205.xxx.107)

    계속 흥하길..2000만가자

  • 2. ..
    '13.12.29 3:36 PM (118.218.xxx.62)

    잘만들었어요. 송강호씨 연기 너무 훌륭했고 연출도 좋았습니다.
    대박난거 축하합니다.

  • 3. 평화
    '13.12.29 4:44 PM (180.227.xxx.92)

    아직 안 봤는데 꼭 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7796 냉장고 샀고요, 정리 중인데 죽겠어요 ㅋ 우우 23:15:49 22
1717795 김문수는 뇌가 어찌되었길래 노동운동하다 변절 ㄴㄱ 23:11:52 92
1717794 마늘쫑 뭐 해먹으면 3 반찬 23:08:40 168
1717793 아들은 말안해주니 며느리한테 전화하는것 10 며느리 23:02:09 624
1717792 차라리 이재명 김문수 일대일 토론하죠 10 000 22:59:03 283
1717791 2025년도 대학 종합 순위 확정판 7 .. 22:47:11 1,218
1717790 나이드니 다친것도 모른채 지나가네요ㅠ 4 Gh 22:47:10 618
1717789 열무김치 담궜는데 열무가 살아있어요 어떻게? 6 ... 22:46:48 439
1717788 카리나 엄청 이쁘네요 3 ㅇㅇ 22:46:06 833
1717787 2030 노래타운 이 뭐에요? 허허허 22:44:54 107
1717786 낙엽이 카페 강퇴되는 이유 나인 22:44:09 373
1717785 MBC pd수첩 - 용산 이전이 남긴 청구서 7 .. 22:40:35 923
1717784 허은하는 진정 이준석킬러네요ㅎㅎ 6 매불쇼 22:38:24 1,460
1717783 또 자면 출근...퇴근하고 밥...또 출근 5 샤라라 22:36:49 947
1717782 전기장판 이제 끕니다 2 이제 22:28:38 757
1717781 김혜경 끝장토론·밤샘토론이라도 하자고 했네요 39 ... 22:28:13 2,122
1717780 배우자 토론은 안봐도 뻔하지않나요? 16 ㅇㅇ 22:18:08 1,213
1717779 크라운 후 한쪽으로 숨이 잘 안쉬어져요, 1 ... 22:17:55 378
1717778 재미있는 드라마 두번 세번 보세요? 6 ?. 22:15:22 613
1717777 스카이프 쓰시던 분 계신가요 4 혹시 22:15:04 337
1717776 오늘 귀금속 하고 스트레스 풀고왔어요 5 22:09:49 1,430
1717775 코스트코 연어 가격 올랐나요? 5 ㅡㅡ 22:09:25 829
1717774 오래전 양평에 있던 레스토랑 지중해 5 예전 22:07:29 675
1717773 녹내장은..실비보험 안들어주는가요? 2 보험 21:57:05 970
1717772 저는요.. 4개 인생드라마 26 ㅇㅇ 21:56:45 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