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인심

ㅋㅋ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3-12-28 11:12:30
아~~인심 팍팍하다하며 살았어요
남편이 쓸데없는 감정이라며 저의 뚜거운 가슴을 무디게 많이도 만들어줬구요 ㅋㅋㅋ
근데 오늘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 장터과일이 맛나서 애들 혼자 두고 과일사러 뛰어갔었다지요. 어제 과일이 똑 떨어져서 못먹인게 미안해서리..사과며 귤이 너무 맛나고 나름 저렴해서 반박스씩 욕심내어 샀어요. 거기에 오늘 시댁모임있는데 딸기사가면 딱 좋겠다싶더라구요. 딸기알이 좋아서.
욕심에 다 샀는데 배달 안해준데요 엉엉
구래도 영차하며 다 들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앞서가던 키가 정말 큰 훈남 청년이 자꾸 뒤돌아보더니만 아 글쎄 들어드리겠다며 덥석 바구니를 들어주네요. 제가 기억하는 한 근래에 보기드문 생판 남으로부터 받은 이 호의가 너무 고맙고 너무 황송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뒤따라가다 퍼뜩 집 앞까지는 안됀다라는 아줌마 생각에 근처에서 가지고 가겠다 했네요. 너무 고마워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지만 사실 세수도 안하고 안경쓰고 돌아댕기는 이 뻔뻔한 아줌마지만서도 헤어지는 그 순간엔 또 갑자기 연애안해본 이십대 아가씨가 되버려서 인사만하고 돌아섰어요 흑. 아줌마정신이 왜 고때 사러졌을꼬 ㅠㅠ 귤이라도 주머니주머니 가득 넣어줘서 내가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알려줬어야했는데..
후회막심. 그러나 얼마나 고마웠는지 다시 그 총각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ㅎㅎ 백화점에 여친만나러 가는길인가~~총각 고마워. 덕분에 나도 총각같은 선행 베풀며 살께요~~
IP : 125.177.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랑짱
    '13.12.28 11:14 AM (223.62.xxx.242)

    훈훈하네요^^

  • 2. 그쳐~
    '13.12.28 11:15 AM (116.36.xxx.34)

    훈훈해요~
    근데..훈훈도 외모가 바쳐줘야 더 따뜻한거 같다는..

  • 3. ㅇㅇ
    '13.12.28 11:17 AM (218.38.xxx.235)

    아, 이 훈내. ㅎㅎㅎㅎㅎㅎㅎ

  • 4. ...
    '13.12.28 11:23 AM (112.155.xxx.92)

    그 자리에서 귤이라도 몇 개 쥐어주셨음 마무리까지 훈훈했을텐데 좀 안타깝네요.

  • 5. 원글님의 심정
    '13.12.28 11:32 AM (222.119.xxx.225)

    미혼이지만 이해할거 같아요 ㅎㅎ
    저는 집이 2층이라 생수 6개묶음 2개를 양손에 쥐고 올라가려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굳이 들어다주셨어요 ㅠ
    이건 그야말로 생수라 뭐 하나 찢어서 생수를 드릴수도 없고 너무 감사해서 가지고 있던 페레레로쉐 한알이라도 드렸더니 진짜 껄껄껄 웃으면서 가셨어요

    별거 아닌데 파리바게트 앞에서 양손에 짐 들고 있어서 들어가는 스위치 누르려고 봉지 내려놓는 순간 스위치 눌러준 외국인도 고마웠고요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기꺼이 도와드립니다

  • 6. 너무
    '13.12.28 11:38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훈남이라 귤주는 것도 깜빡하셨나봐요.
    착한 청년이네요.

  • 7. ㅋㅋ
    '13.12.28 11:40 AM (125.177.xxx.53)

    아. 그니까요. 귤을 주머니주머니 가득 넣어줬어야했는데 그 순간 수줍은건 뭘까요. 난 대체 뭐지. 다시 뒤돌아봤는데 그 큰 걸음으로 사라져버려서리. 어흑
    아줌마가 신경써서 입어도 아줌마 몸매라 아줌마인데도 화장하고 나름 옷 챙겨입고 나간 길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나 아직 안죽었어 하며 인심 훈훈을 생각지도 못했을지도..
    정말 힘들어보이는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한다는 따뜻한 맘이 고마워서 내 아들 저리 키워야겠다싶어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더니만 아들놈쉐키는 오늘 학우ㅗㄴ가기 싫다는 소리나 해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742 친정에 전화드리니.. 3 벌써 70이.. 2013/12/24 1,915
336741 집에서 비싼 팩으로 마사지 vs 마사지실에서 마사지 받기 4 ddd 2013/12/24 3,365
336740 [정보] 대학교 mail계정 있는 경우 윈도우 8.1 무료 1 퍼옴 2013/12/24 1,099
336739 아버지 빚을 무조건 아들이 갚아야 하나요 21 좋은일만 2013/12/24 9,328
336738 책이 정말 아기 언어발달에 도움 되나요? 15 .. 2013/12/24 3,665
336737 비발디파크 2박 예정인데요. 어른들 모시고, 겨울에 비발디 파.. 6 호빗 2013/12/24 1,591
336736 이이제이 팟빵 다운로드가 왜 안될까요. 어디서 다운받으시나요 2 . 2013/12/24 3,590
336735 오리털 패딩 냄새 드디어 없앴어요 2 야호 2013/12/24 14,027
336734 이산화질소 수치가 높은데 환기시켜도 될까요? ... 2013/12/24 1,210
336733 노조회유 보고서를 국정원, 청와대에 정례보고했네요 1 코레일 2013/12/24 633
336732 애둘 키우는데, 두아이에게서 왜 낳았냐는 소리 들었어요 13 세상에 2013/12/24 5,294
336731 승진 포기한 철도 노조원 2 파업지지.민.. 2013/12/24 1,517
336730 쏠라씨 어떤맛이 맛있나요..? 5 .... 2013/12/24 1,076
336729 9살 여드름????? 2 ... 2013/12/24 1,367
336728 사이판으로 영어캠프 비자필요없죠? 1 궁금이 2013/12/24 1,376
336727 저도 당했네요 ㅋ 3 로즈마리 2013/12/24 2,561
336726 따말에서 한혜진 눈화장 2 아이섀도우 2013/12/24 4,228
336725 만만한게 우체국인가봐요 .,... 2013/12/24 1,195
336724 요 강아지 어떤 종인지 이름 좀 알려주세요 ^^ 14 kickle.. 2013/12/24 2,029
336723 전에 예쁜 패딩(몽클레어) 샀다고 올린글요 ,,, 2013/12/24 2,024
336722 중년여성패딩 좀 봐주세요 32 선물 2013/12/24 4,249
336721 뮤지컬 베르테르 4 anfla 2013/12/24 889
336720 이 시국에 오사카 여행...신정 연휴가 꼈는데요 3 여행좋아 2013/12/24 2,469
336719 내일 모임있으신 분들 뭐 입으세요? 1 내일 2013/12/24 892
336718 제왕절개비용문의요 6 대학병원 2013/12/24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