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얘긴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같은 하숙집에 있던 복학생인데저랑은 나이차가 좀 났어요
워낙 다른 복학생들보다 나이가 있는데다 저랑 말이 좀 통하기도 했고..
그래서 친하게 잘 지냈어요
전혀 이성의 감정없이..
그러다 그 사람은 악혼을 했고 패물을 뭘 해줬네..뭐 이런 저런 얘기...
몇번인가 그 약혼녀가 하숙집에 와서 자고 갔다 소리도 들었구요
저도 한두번인가 그 여자분 얼굴을 봤죠..
그러다 결혼 앞두고 파혼했단 말을 들었어요
그러다 나도 연애도 하고...
그러다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간간이 연락이 닿기도 하고 그렇게 지냈는데....
졸업하고 몇달뒤 연락이 되서 한번보고 ..
내친구랑 소개팅도 해줬는데 잘 안됐죠..
그러다 하는 말이 나랑 사귀자고..
결국 거절했지만..
근데 전... 그 과정에서 파혼의 이유를 물으니
자긴 약혼한 적이 없었다고 펄쩍 뛰는겁니다
난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데
분명히 결혼 날짜도 잡았단 말도 들었는데 결코 그런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는데..
정말 내 기억력이 문제 있나 ...딴 사람으로 착각했나...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그 사람 맞거든요
그래서 뭐 ..쩝...아니라는데...하고 넘어갔는데
그 후에 사귀자는 말을 하더라구요.
너무 찝찝하고 기분 나빠서 거절했구요
사실 나이가 좀 많긴 했지만 제 친구도 그 나이 남자랑 결혼했으니 못할건 없고
또 집도 좀 괜찮게 사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찝찝..
왜 그렇게 아니라고 했을까요?
좀 이상한 사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