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저희 키우면서 늘상 그러셨죠.
"열심히 하다보면 다들 알아줄거다."
그래서 묵묵히 살았는데 알아주기는커녕
이용당할때도 많았어요.
그래도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거니 생각했지만
세상살이는 더 어렵다고만 느껴졌어요.
그러다 큰 일을 겪으면서
내 입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누가 부탁을 하면
내가 어렵더라도 참고 들어주면 저 사람도 내 맘을 알아주겠거니...
여겼다가 거절당하면 상처입었다고 원망만 했었는데
이제는 내 입장을 얘기하고
그래서 어렵겠다고 거절했더니
처음에는 좀 섭섭해하는 눈치지만 오히려 인간관계도 나아지고
어떤 경우에는 내 입장을 이해받아서 오히려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세상이 만만한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끙끙거리며 해줬다가 상처받았다고 원망하는 일이
사라졌고
오히려 세상 보는 눈이 편안하고 느긋해졌어요.
그러다보니 더 부드럽게 내 입장을 얘기 할 줄도 알게 되고
예전보다는 세상살이가 수월해졌어요.
요즘같아서는 정말 사는게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