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맞벌이 입니다.
친정은 저희집과 가깝고 저희 아이를 키워주고 계세요
시아버지 성격이 많이 이상해요.
가족들이야 그려러니 대꾸도 안하고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몇번 안 본 사람들이 겪으면 정말 기분이 나쁘거든요.
저도 4년됐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
결혼하기 전에 빨간색 옷 입고 갔다가 성향이 의심스럽다라는 말까지 듣고(잔소리 수백번..)
저 임신하고 있을때 대놓고 자기는 어떤 아기가 태어나도 세상에서 외손녀가 제일 이쁘다고 하질 않나..
저희 친정에 왔을때 저희 조카가 제 아이한테 뭘 먹이다가 숟가락이 깊숙히 들어가서 애가 구역질을 하는걸 보고는
친동생이 아니라서 저렇게 한다고..그렇게 말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힘들어할때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이고 니가 싫어서 그런거 아니라고 위로하죠.
그래서 친구도 없고 주변사람들도 좋아하는 사람 하나 없다고..
하지만 위로도 잠시뿐, 참아야지 하면서 상처받으면 또 뒤집어 져요. 그런말 할때마다 바보같이 가만히 있는 남편도 너무 싫어지구요.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성탄절 이브에 두분 오셨어요.
시부모님 올라오실때마다 바로 무조건 저희 친정으로 가세요ㅠㅠ불편한건 아시는지 모르는지..
저희엄마..이번에는 분명 오실때 빈손으로 안오실텐데 겨울이라 선물(농산물) 드릴것도 없으니 그냥 다음날 점심식사나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에 오시자마자 "사돈댁에는 왜 못가게 하느냐? 이제는 가지도 못하게 하느냐?" 그럽니다.
담날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없는 솜씨로 이것저것 만들어 8시에 딱 식사 차려놓았더니..
"일찍가라고 밥차려놨나보네?" 이러는 사람입니다.
외식하려고 장소를 잡으면 무조건 타박해요. 고깃집은 아이있는데 위험해서 안된다. 거리가 있는 맛집은 멀어서 싫다..
그냥 그런곳에 가면 이런데와서 밥을 먹느니 집에서 먹는게 낫겠다...
저희 친정부모님이 잡아도 그 앞에서 그래요.
저번에 소고기집으로 예약해놨는데 거리가 좀 있었죠. 궁시렁궁시렁 대는거 보고 이번에는 집앞 일식집으로 예약했어요
시아버지 하는말.."두분이 고기를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고기를 먹으러 갈걸 그랬습니다."
이러는거에요. 저희 친정부모님 고기 안좋아하시고 좋은거 대접해드리려고 간거뿐이에요..
정말 시아버지 언행에 일일이 토달면 싸움날 분위기였죠.
그러더니 시아버지가 "얘네 집은 정말 따뜻하더라구요. 저희집은 오래되서 난방을 틀어놔도 을 머리까지 덮고 자야 되고 너무 춥습니다."이러는거에요.
저희 부모님이 "아이고 저런..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서 그런것같은데 새로진 아파트로 이사를 가시는건 어떠실까요?"
그랬더니 시아버지 "아니 얼마 있지도 않은 현금 늙어서 아프면 써야지 아파트에다가 다 쏟아놓고 나중에 아프면 얘네한테 손벌립니까??" 이러는거에요.
저희 엄마아빠 완전 당황해서 "아뇨~춥다고 하시니까 조금만 보태면 따뜻한데로 가실수 있을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됐습니다. 안갑니다."
"....."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고, 황당함을 감출수가 없었죠.
저희 둘째 얘기가 나왔어요.
시어머니는 1년에 한번씩 6개월동안 미국 시누이 애들을 봐주러 일주일후에 떠나십니다.
저희엄마는 몸이 약해서 둘째는 봐줄수 없다고 했구요. 시어머니가 봐줄수 없으면 자연히 그냥 포기되는 상황이죠.
시아버지 둘째 얘기를 꺼냅니다. 첫째도 봐주셨으니까 둘째도 저희 친정엄마한테 봐달라구요.
친정엄마가 무슨 봉인지..아파서 어려울것같다니까 계속 봐달라고 조릅니다.
저희엄마도 처음에는 웃으면서 말하다가 어이가 없어하시고..
싸한 분위로 그냥 헤어지셨어요. 시아버지는 집에 와서까지 친정엄마 아프신것같지 않다는둥 둘째는 나야된다고 노래를 부르네요
도대체 어쩌란 말인지..보육료라도 주시면 낳겠다고 하려구요.
상식이하의 행동만 하는 시아버지..
저 위에 쓴건 정말 제가 당한거 10%도 안됩니다.
당장 시어머니 일주일 후에 미국가시면 6개월동안 시아버지 혼자 계시는데 반찬이며 청소며 자주가서 봐드리고 해야하는데 그 마음조차도 싹 사라지는겁니다.
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