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번 눈을 높여놓으니 참 좋네요.

조회수 : 1,411
작성일 : 2013-12-26 12:07:57
아까 베스트 코트 글 제목만 보고, 얼마나 비싼 코트길래 하고 들어갔다가...
에게...뭘 고민씩이나 하시나...이랬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삼십만원짜리 뭐 사려면 백만번도 더 고민했던 제가요.ㅎㅎ

사연인즉슨...
얼마전 약속시간이 남아 친구와 백화점 수입브랜드 층을 돌았습니다.

평소엔 제가 범접할 곳이 아니라 생각해서 바로 패스하고 얼씬도 안 하던 곳이었죠.ㅋㅋ
그런데 그 날은 같이 있던 제 친구가 아~조 씩씩한 아이라 용기백배!...다녀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팔백,천 우습더군요.

그러니 집착이 아예 없어지면서 입어보란 말 하면 입어보기도 하고, 역시 옷이 날개네...낄낄거리면서 구경 다녔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아뿔사...저를 사로잡은 한 코트를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너무 마음에 쏙 드니 입어보기가 두렵더군요.
몇만원 빠지는 삼백...아주 쏙 어울리면 벗기 싫어질까봐...

경기 안 좋다해도 연말 대목이더군요.
혼란을 틈타 길게길게 요묘조모 째려만 보다 직원이 다가오길래 서둘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돌아다녀 보니, 더 비싼 코트도 별로고, 계속 그 코트만 아름삼삼.

눈치 챈 친구가...다시 가서 한 번 입어나 보자...니가 그 코트 하나 산다고 파산할 것도 아니고....
그러길래 못 이기는 척 다시 갔죠.

그런데, 제 사이즈는 현재 완판이라 글로벌머시기라는 선주문해야 한다더군요.

좀 큰 사이즈라도 입어보겠냐 해서 입어 보니, 앗싸! 너무 인 어울리는 겁니다. ㅋㅋ
단지 사이즈가 안 맞아서가 아니라, 옷은 예쁜데 색상이 제 피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 날 이후, 백만원짜리 코트봐도 싸네...ㅋㅋ
봐도 별로 예쁜 줄도 모르겠고, 돌보듯 그렇게 되네요.ㅋㅋ

겨울 초입부터 앓던 코트병도 씻은듯이 나았어요.ㅋㅋ



IP : 59.187.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2.26 12:39 PM (182.210.xxx.57)

    코트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 2. ..
    '13.12.26 12:53 PM (219.241.xxx.209)

    아예 비싼옷으로만 구경해서 눈을 높혀 놓으니 지름신이 물러가더라... 그 말이죠?
    공감 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643 이명박과 박그네 얼굴의 차이 5 흐음 2013/12/28 1,445
336642 그래도 현실 칠봉이는 7 ........ 2013/12/28 2,585
336641 발달지연 22개월에 어린이집가면 도움될까요 40 코코아 2013/12/28 9,717
336640 지금 추적 60분 보시나요? 무섭네요 4 2013/12/28 4,319
336639 응답하라에서 마지막쯤 나온 김광석노래.. 6 ,,, 2013/12/28 2,140
336638 순자산 10억(실물3억+현금7억)에 월실수령액500이면... 15 수학사랑 2013/12/28 7,830
336637 자식일에 정신을 놓을거 같아요ᆞ 8 내년은 나.. 2013/12/28 3,188
336636 히든싱어 김광석 편이에요 2 오늘 2013/12/28 1,774
336635 추적 60분에 폐암의 윈인이 담배보다도 라돈이 원인이라.. 47 폐암 2013/12/28 19,575
336634 비비큐 치킨타임 아세요? stride.. 2013/12/28 712
336633 순천에서 꼬막정식 먹을데 없을까요? 7 아기엄마 2013/12/28 4,060
336632 최연혜 2012년 4월 "저는 철도 민영화 확고히 반대.. 9 손전등 2013/12/28 1,590
336631 너무 참고만 살아왔네요.. 2 .. 2013/12/28 1,522
336630 올해는 자리 잡을줄 알았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7 착잡 2013/12/28 2,863
336629 질문합니다) 인조무스탕 따뜻한가요? 1 ㅇㅇ 2013/12/28 1,429
336628 kbs 그날의 안중근 의사편.. 넘 감동이네요.. 9 행복한생각 2013/12/28 1,086
336627 여기 82쿡은 너무 이상해요.도배했네요 오늘. 66 이건 뭥미 2013/12/28 9,403
336626 응사 보다 눈물이 나네요.. 21 응사 2013/12/28 8,364
336625 모임에서 소외감...... 4 ..... 2013/12/28 2,965
336624 노홍철은 어쩜 저렇게 밝을까요? 36 긍정 2013/12/28 14,381
336623 남편,아이들 두번째 변호인 보러 나갔어요 4 변호인 2013/12/28 1,306
336622 TV조선은 정말 문화적 정신적 충격이네요 27 .... 2013/12/28 4,171
336621 아들 옆으로 이사가면 안 된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18 xcvb 2013/12/28 4,083
336620 초딩과외에 대해서 질문드려요 4 과외질문 2013/12/28 877
336619 영재고(과학고) 학비는 어떻게 되나요? 4 궁금합니다... 2013/12/28 6,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