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남 산다고 다 기득권은 아닐텐데

궁금 조회수 : 3,172
작성일 : 2013-12-26 00:21:19

뭐 강남 쪽이 새누리 밭인 거 다 좋아요
근데 강남 산다고, 심지어 웬만큼 잘 산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전부 기득권이라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오늘 요즘 막 이성적으로 가까워지는 남자와 데이트를 했는데요
나이가 30대 초반인데 완전 여당 옹호론자에요
그것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근데 요즘 나라 꼴이 좀 그렇잖아요
전 정치에 별 관심 없고 심지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됐을 때도 별 생각 없이 살던 사람인데 요즘 나라 꼴 보면 제가 봐도 정말 아니다 싶거든요
그래 나이든 분들이야 요즘 공중파 뉴스가 워낙 제 기능을 못하니 세상 돌아가는 꼴이 잘 와닿지 않는다 쳐요
근데 젊은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이 남자도 전부터 은연 중에 전라도를 비하한다거나 여러 가지 면에서 살짝 일베충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 이 사람이 일베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성향이 지금의 여당을 굉장히 옹호하는 입장이에요

근데 제가 궁금한 건 이 남자가 강남에 살고 어느정도 여유있게 산다해도 절대 기득권 층이라고 볼 수는 없거든요?가령 의료 민영화로 영리 병원이 생길 때 엄청난 의료비 내면서 의료 특혜 받으며 진료 받을만한 계층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제가 강남보다는 못한 강남 옆동네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남자의 그런 개념들이 살짝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그 남자에게 "어쩌다 그런 정치적 이념을 가지게 됐어요?" 했더니 '원래 자기 동네 사는 사람들은 거의 그렇다 자기들이 옹호하는 여러 개념들과 반대되는 개념들과 성향들이 싫고 불편하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결국 강남에 살던 서초에 살던 여러 분야에서 민영화가 됐을 때 거기에서 이익 보는 집단은 극소수 자본가일 가능성이 크고 그 외에는 (강남 서초에 여유롭게 사는 사람일지라도) 크건 작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데 그 사람들은 그래도 그렇게 지금 집권당이 좋은 걸까요?

강남 사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이 남자 말처럼 "자기 주변은 다 이렇다" 라고 했을 때 그 사람들의 입장에 대해 얘기하는 거에요

IP : 110.13.xxx.23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2.26 12:22 AM (222.118.xxx.166)

    좁은 나라에 그 놈의 잘난 지역가지고 편가르는 행태,,라고 느껴져요.

  • 2. ..
    '13.12.26 12:24 AM (119.69.xxx.42)

    안 만나시는 게...

  • 3. 근데
    '13.12.26 12:30 AM (61.109.xxx.79)

    피지오겔 사러 피부과까지 가나요?

  • 4. ...
    '13.12.26 12:33 AM (125.149.xxx.76)

    강남사는 분들은 언제부터 살았는지가 부를 측정하는듯요....제 친구는 강남에 처음 아파트 들어설때 아주 싼값에 들어갔다가 지금까지 30년 산 케이스 인데요....돈에 쩔쩔 매요....실제로 돈도 없고요...부모님이 살고 있는 아파트 하나에 오피스텔 하나 가지고 있는 정도인데 그 친구도 철저한 새누리당이에요...근데 말할때도 은근 본인이 강남사니까 기득권자인즐 알아요...해외여행도 돈없어서 맘대로 못가면서요..

  • 5. ..
    '13.12.26 12:38 AM (125.149.xxx.76)

    참고로 서초구에 포함되는 사당역 주민들도 보세요.... 오래된 집들이라 집값도 저렴하지만 상활수준 자체가 별로에요...제 친구도 남부터미널 근처 40년된 아파트 살지만 생활수준은 기득권 근처도 못가죠....경기도 사는 저보다 못살아요..그럼에도 강남살면 다 기득권자인줄 알고 열심히 여당 지지하더라구요..

  • 6. 원글
    '13.12.26 12:43 AM (110.13.xxx.236)

    그러게요 더 만나면 제가 답답함을 느낄 것 같아요
    나름 호감을 가지고 만났던 상대라 마음이 더 답답하네요

    사실 그분도 본인이 강남에 산다는 사실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이 큰 사람이에요
    실제로 강남에 좋은 아파트에 살구요 근데 단지 그 사실만으로 그 사람이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온전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이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대충 그 남자 부모님의 직업이나 뭐 여러가지 들었을 때 사는 건 내쪽이 더 여유롭게 사는 것 같은데 당장 여러 분야에서 민영화가 됐을 때 우리 가족도 분명 피해를 볼만한 계층이거든요

    그냥 그 남자는 자기 주변에서 다들 그러니까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정치적 의견이 안 맞는 것도 종교가 안 맞는 것처럼 힘들겠죠....?크리스마스인데 우울하네요

  • 7. 제리맘
    '13.12.26 12:50 AM (218.48.xxx.120)

    변호인 영화 같이 보시고...살살 바꿔 보시면 어떨까요?

  • 8. ....
    '13.12.26 12:56 AM (112.155.xxx.72)

    머리가 나쁜 거죠.
    안 바뀝니다.
    그런 가치관이 자기가 얼마나 훌륭한가를 규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9. bb
    '13.12.26 1:35 AM (59.11.xxx.247)

    그런게 있더라구요.
    강남도 아니고 그 옆동네 끝자락에 사는 지인이 있는데
    사는 세월이 갈수록 뭔가 선민의식 같은게 생기더라구요.
    거기 사는 것만으로 나나 내 자식이나 모든걸 다 이루었다...라는 말투...
    이 동네 분들 얘긴 다 옳아..........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 종종 듣고요,ㅠㅠ
    거기 집이나 있으면 내 말도 안하고
    학군 때문에 들어갔는데 애가 거기서 공부나 잘하면 내가 말도 안하죠.
    바닥을 기는데도.... 여기 유명한 학교 다니니
    수도권서 전교권하는 누구보다 낫다는 묘종의 암시.........
    자꾸 읽혀서 웃퍼요.

  • 10. ㅇㅇㅇㅇ
    '13.12.26 4:39 AM (223.62.xxx.59)

    강남에도 거지가 많습니다
    부자도 일부죠
    그 남자가 돈있는 알부자겠지요
    주머니 열어본거 아니잖아요

  • 11. 직업 가지고는 몰라요
    '13.12.26 7:24 AM (1.227.xxx.128)

    제나이 30대 중반..
    저는 부모님이 자수성가 타입이라 조부모 때에는 농사짓다 아빠가 서울 올라오셔서 가계를 일군 집안인데요.
    저는 계속 서초구 아파트에 살다가 부모님이 은퇴후에 분당 내려가셨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음.. 부모님 자수성가 스타일들보다 조부모 때부터 잘살았던 강남 키드들이
    사고방식도 아주 고루하고 여단편향이고 민영화니 뭐니 이런건 관심도 없어요. 실제로 그런 타격을 받지 않아도 될만한 경우이기도 하고..
    남자분 부모님이나 본인의 직업은 별로여도
    조부모 대부터 잘살았던 경우면 딱히 어려움을 못느끼고
    자신의 부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골수 여당 지지자가 되었을 수도 있어요.

  • 12. ....
    '13.12.26 8:18 AM (211.171.xxx.129)

    강남은 대브븐 친일파 자식들이 판치는 데죠

  • 13. 몰라서 그런거
    '13.12.26 8:40 AM (14.52.xxx.197)

    서민이면서 기득권으로 착각하기
    수백짜리 빽이라도 사서 착각하기
    대기업 다니면서 재벌마인드로 사는 사람들
    그런 허상을 심어줘서 기득권이 유지하는 거죠
    실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몇퍼센트나 되는지 모르는 거죠

  • 14. 착각으로 위안 삼는거죠
    '13.12.26 9:08 AM (61.43.xxx.167)

    우리나라 반수 이상이 중산층이라는 미친 소리를 믿는 서민들처럼. 자기들이 강남에 산다는 그 하나만으로 기득권이 됐다고 착각하며 위안 삼는 겁니다. 머리 나쁘고 현실감각 떨어지는 거죠. 이런 사람들은 죽어도 기득권층이 못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득권층이 되려면, 자기 이득을 위해서라면 나라를 팔아먹고도 뻔뻔할줄 아는 인성과 매우 현실적으로 스피디하게 잘 굴러가는 대가리도 필요하거든요.

  • 15. 원글
    '13.12.26 9:13 AM (110.13.xxx.236)

    1.227님 단지 그 남자 부모님 직업 하나 보고 그 남자도 강남 살지만 기득권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한 건 아니에요 여기서 자세히 쓰긴 뭐 하지만 어쨌든 여러 정황상 그래요
    주변에 강남 사는 친구들 많은데 그들 대부분 조부모 세대부터 잘 살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설사 조부모 때부터 어느정도 여유롭게 살았다해서 기득권이라 볼 수도 없구요
    사람들이 하도 기득권 기득권 그래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제가 말하는 기득권이란 민영화던 FTA던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이익을 보는 극소수의 집단을 말하는 거에요
    그렇게 따지면 제 친조부가 의사였는데 요즘이야 의사 많다 치지만 그 당시만해도 의사면 나름 아주 여유롭게 사는 집단에 속해있었는데도 지금 3대인 제가 아무리 현재 어려움 없이 잘 산다해도 민영화가 될 경우에 경제적 이익을 보며 호사스럽게 살 일은 결코 없거든요 되려 피해를 입겠죠
    강남에 산다해도, 어느정도 여유롭게 산다해도, 심지어 조부모 세대부터 이어진 부라해도 정말 대단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소수가 아닌 이상 민영화가 되면 크건 작건 다 피해를 보기 마련일텐데 단지 강남 살고 주변에서 다 여당파니까 이런 마인드로 지금의 여당을 무조건 옹호하는 그 남자의 개념과 성향이 좀 얕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에요

  • 16. 변호인
    '13.12.26 11:12 AM (124.53.xxx.203)

    대부분 아우성 치며 죽어나가도
    자기는 든든하고 이득 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아무리 품위 있는척 해도 쓰레기죠

  • 17.
    '13.12.26 3:23 PM (14.39.xxx.11)

    그런 사람들 정말 어리석죠
    근데 그 심리 기저엔 두려움이 있을 걸요
    지금 누리고 있는 알량한 것까지 절대 놓고 싶지 않은 절박함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서민계층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악스럽게 더더욱 위를 지지하게 만들죠
    나만은 절대 안그럴 거라는 고집 아집 독선...
    근데 까딱하면 추락할 수 있는 게 한국 사회거든요
    그 두려움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고
    연대감을 갖고 사회 전체가 잘살 수 있고
    안전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훨씬 현명해요
    비록 그 길이 더 멀어 보일지더라도요
    근데 이런 연대를 방해하기 위한 분열조장이 판을 치죠
    당장 네이버 메인만 봐도요...

  • 18. 제가
    '13.12.26 11:33 PM (182.219.xxx.95)

    노통을 싫어한 이유 중에 하나가 강남 따돌리기 때문이었어요
    강남 살지만 보수꼴통 아닙니다.
    강남 살지만 기득권도 아니구요
    강남 살지만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강남이고 어디고 사람 사는 동네는 같아요
    강남 산다고 우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찌질한 사람이에요
    더이상 강남 논란을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 19. 그리고
    '13.12.26 11:36 PM (182.219.xxx.95)

    제 기억에는 강남구가 제일 야당 표밭 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가족들이 선거하러갈 때 반씩 나눠서 야당에 표 몰아준 집도 많았구요
    강남에서 야당 표가 제일 많이 나와서
    겨울에 염화칼슘을 안줘서 빙판으로 겨울 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 강남이 기득권층이 된건지......
    아마 돈 많은 사람들이 강남으로 몰려오면서 그렇게 된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374 허위계약내용에 농락당한 아프리카 무용수들 2 손전등 2014/02/11 1,142
349373 나도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7 사랑스러움 2014/02/11 1,964
349372 화장품 부스터 쓰다보니 괜찮네요 1 세안후 바로.. 2014/02/11 1,905
349371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 요청 함부로 응하면 안되겠네요 ddd 2014/02/11 930
349370 러시아 피겨선수 율리아.... 14 엥?? 2014/02/11 3,798
349369 찬밥 데울때 어디에 데우세요? 15 가을 2014/02/11 2,480
349368 시집살이 혹독히 한 사람은 되물림 하게 되어있다? 22 ㅎㅎ 2014/02/11 3,385
349367 [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용판 무죄 선고이후, 특검 요구 논.. 세우실 2014/02/11 573
349366 쌀40키로 세포대 네포대 되는거 어디다 보관할까요? 13 우리 아버님.. 2014/02/11 4,808
349365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운영, 폭언‧협박에 여권까지 빼앗아 4 홍문종 2014/02/11 902
349364 이승기 얼굴이 정말 많이 변한듯 23 2014/02/11 14,337
349363 시누이 자식 졸업식때 59 ㅇㅇ 2014/02/11 9,459
349362 [펌글] 경미한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었을 때 tip 12 써니킴 2014/02/11 2,679
349361 대학졸업식 ( 통통 여학생) 에 입을 코트 ...디쟌이나 브랜드.. 6 딸램졸업식옷.. 2014/02/11 975
349360 미국에 '가격파괴' 이동통신..월 4천900원에 무제한 샬랄라 2014/02/11 807
349359 금메달? 3 갱스브르 2014/02/11 886
349358 천일문탭 삶의 모양 2014/02/11 1,720
349357 세입자와 집주인..? 7 2014/02/11 1,399
349356 어수선하고 꼬질한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어요ㅠ 12 .. 2014/02/11 3,495
349355 미스마플 뉴시리즈 6 5 미스마플 2014/02/11 1,427
349354 도와주세요. 형광등에서 삐소리가 계속 나요 4 미즈오키 2014/02/11 7,630
349353 중고나라, 물건보냈는데 입금을 안주네요 9 애니쿨 2014/02/11 3,805
349352 일본에서 만든 김연아다큐를 다시보려고 4 유튜브 2014/02/11 1,226
349351 얇은 거위털 속통 방법을 찾았어요 5 합체 2014/02/11 1,514
349350 개인사업자가 세무사사무실 이용할때요 7 ... 2014/02/11 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