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면 진즉에 인연 끊어버렸을텐데
천륜이라는게 뭔지
진짜 짜증 나네요
엄마랑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진즉에 독립 했어요
대학 졸업하자 마자
그뒤 혼자 사는데
툭하면 전화해서 정말 제가 결혼 안한거 가지고 미치네 뭐네..
처음엔 엄마가 순수하게 제가 결혼을 못해서 저러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는 알고 보니
뭔가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걸 제가 결혼 못해 그런거다 하면서 저한테 전화로 화풀이 하는 거더라고요
어제도 갑자기 야밤에 전화하셔서
너 결혼 안하고 그게 뭐냐고
다른 애들은 다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 사는데 넌 뭐냐고 소리소리 욕설 섞어 가면서 뭐라 하는 거에요
결혼 못한 죄인이라 암말도 못하고 또 그 악담 하는거 다 듣고 끊었어요
그리고 잠도 못잤고요
아까 또 전화하시더니 또 결혼 못했네 너땜에 미치네..
..열받아서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내 결혼 가지고 핑계 대지 말고 도대체 뭐가지고 나한테 화풀이 하냐고 소리소리 질렀더니
역시나..
새언니랑 문제가 있던 거더라고요
며느리한테는 암말도 못하고 저한테 그 스트레스를 푼거였어요
말은 맨날 니가 결혼을 못해서..로 시작 해요
전화 안받으면 카톡에 문자에 전화는 받을때까지 ..
맨날 말은 니가 너무 걱정된다
혼자 사는 니가 걱정된다..
저 혼자 산지 10년 넘었어요
뭘 새삼 걱정된다는 건지
살면서 나한테 전혀 도움도 안되고
맨날 의논하자 의논하자
뭘 의논하자는 건지
결혼할 남자도 없는데
의논해야 된데요
툭하면 저 사는데 말도 없이 찾아 오시고
청소하네 안하네 집안 다 뒤집어 엎고
오지 못하게 했더니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지금 직장 이직 생각중인데
이직하면 집도 옮기고 주소 자체를 안 알려 드리려고요
부모님 연세 생각해서 그래도 잘 해야지 하는데
참..
다른 딸들은 엄마하고 참 잘지내던데..
전 나이 먹을수록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