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30년이고
시누이 많은집 외며느리입니다.
시어머니 아흔이시고 결혼 안한 막내딸이 있습니다.
위의 시누이는 엄마가 너무 오래 살아 자네한테 미안하다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그게 어디 인력으로 되는 일입니까? 하고 맙니다.
막내 시누이는 어머님 입안의 혀같습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어머님이 계속 공주과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어머님은 예전부터 그 딸의 결혼을 서두르지 않으시더군요.
요양원에 모신지 1년.
요양원의 두분이 하시는 말씀이
막내시누이 봤더니
지금까지 올케 힘들었겠다고 혀를 끌끌 차시더군요.
어떨땐 제가, 어떨땐 막내시누이가
어떨땐 둘이서 병원에 모시고 갑니다.
주사를 왜 한대밖에 안 주느냐? 하시고
열알 넘는 약 하나만 빠져도 대번 노란 그 약 어디갔나 찾으십니다.
퇴원하시는 날 아침에 가면 가득찬 새 링겔 꽂고 계십니다.
퇴원하시기 전에 링겔 하나 더 맞고 간다고
간호사한테 하나 더 놔달라 하셨다더군요.
어제 시누이랑 같이 병원 모시고 갔었는데
시누이 말이 전에 새언니 없고 자기 혼자 어머니 모시고 병원갔더니
어머님이 "**에미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하시더랍니다.
기가 차고 어안이 막혀 아무 말도 안 나오더군요.
군소리없는 막내딸 덕분에 공주로 사시니
병원이 무슨 양쪽에 무수리 거느리고
꽃놀이 가시는데인줄 아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