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봉으로 보았는데
친구가 영화보자고 하길래 그래! 했습니다.
뭐가 좋냐고 물어보는데 아 요즘 대세는 당연히 변호인이지!! 했어요.
사전정보 하나 없는 친구가 왜 이렇게 이 영화는 매진이 많냐고, 빈자리, 빈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리더군요 ㅎㅎ;
어렵게 오늘 아침 일곱시 십분 조조로 끊었어요.
여섯시 사십분에 만나서 어렴풋한 새벽길을 잔뜩 둘러싸고 갔어요.
조조영화는 가끔 보지만 엘리베이터부터 그렇게 메어터지게 많은 관객은 처음이었어요.
시간에 거의 맞춰 갔는데 빈 자리가 거의 없더군요.
자리에 앉아 보니 (예매를 급하게 해서 빈자리가 없어서 맨 뒤쪽이었어요) 앞 자리들이 모두 찼어요.
왜 그렇게 뿌듯하고 눈물이 핑 돌던지 ㅜ.ㅜ
우리 바로 뒤에 몇 줄 있었는데 광고 끝나면서 허겁지겁 들어온 일가족이 모두 채우더군요.
두번째지만... 저는 여전히 울었고...영화를 보면서 정연씨는 어디에서 그렇게 서러워했을까 생각하며 다시 가슴 미어지고..
정치나 시사에 별로 관심없던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이 친구는 제가 말해주기 전까지 그게 누구의 영화였는지 전혀 몰랐나봐요. 깜짝 놀라더군요.
가슴이 뜨거워서, 분노가 치밀어서 울었다고, 내내 씩씩거리더군요.
(친구야. 앞으로 선거할때마다 좀 기억해 도!!)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그 검사, 경감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고, 그 대목은 현실에선 어땠고- 얘기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적어도 앞으로는 회색인간으로는 살지 않겠다고, 자기도 자기 아들을 봐서라도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하더군요.
이뻐서 아침 맛난 거 사 주고 들여보냈습니다.
자 앞으로, 몇 번을 더 보게 될까요?
다른 지역 극장 소식도 궁금합니다.
다들 어떠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