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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전 씨지비 조조 만석이네요 ^^

두분이 그리워요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3-12-25 11:59:52

19일 개봉으로 보았는데

친구가 영화보자고 하길래 그래! 했습니다.

뭐가 좋냐고 물어보는데 아 요즘 대세는 당연히 변호인이지!! 했어요.

 

사전정보 하나 없는 친구가 왜 이렇게 이 영화는 매진이 많냐고, 빈자리, 빈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리더군요 ㅎㅎ;

 

어렵게 오늘 아침 일곱시 십분 조조로 끊었어요.

여섯시 사십분에 만나서 어렴풋한 새벽길을 잔뜩 둘러싸고 갔어요.

조조영화는 가끔 보지만 엘리베이터부터 그렇게 메어터지게 많은 관객은 처음이었어요.

 

시간에 거의 맞춰 갔는데 빈 자리가 거의 없더군요.

자리에 앉아 보니 (예매를 급하게 해서 빈자리가 없어서 맨 뒤쪽이었어요) 앞 자리들이 모두 찼어요.

왜 그렇게 뿌듯하고 눈물이 핑 돌던지 ㅜ.ㅜ

 

우리 바로 뒤에 몇 줄 있었는데 광고 끝나면서 허겁지겁 들어온 일가족이 모두 채우더군요.

 

두번째지만... 저는 여전히 울었고...영화를 보면서 정연씨는 어디에서 그렇게 서러워했을까 생각하며 다시 가슴 미어지고..

 

정치나 시사에 별로 관심없던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이 친구는 제가 말해주기 전까지 그게 누구의 영화였는지 전혀 몰랐나봐요. 깜짝 놀라더군요.

가슴이 뜨거워서, 분노가 치밀어서 울었다고, 내내 씩씩거리더군요.

(친구야. 앞으로 선거할때마다 좀 기억해 도!!)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그 검사, 경감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고, 그 대목은 현실에선 어땠고- 얘기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적어도 앞으로는 회색인간으로는 살지 않겠다고, 자기도 자기 아들을 봐서라도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하더군요.

 

이뻐서 아침 맛난 거 사 주고 들여보냈습니다.

 

자 앞으로, 몇 번을 더 보게 될까요?

 

다른 지역 극장 소식도 궁금합니다.

다들 어떠셨어요?

IP : 116.41.xxx.23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12.25 12:02 PM (117.111.xxx.207)

    글이 재밋네요

  • 2. 달려라호호
    '13.12.25 12:06 PM (112.144.xxx.193)

    ㅎㅎ글이 재밌네요 22222

  • 3. ^^
    '13.12.25 12:13 PM (222.116.xxx.122)

    원글님 친구분 제 친구와 닮았어요^^
    영화 끝날때까지 몰랐다가 얘기해주니 어쩐지...하는 반응이요~~
    시작할때 '집으로가는길' 볼걸 그랬다 하더니 보고 나서는 먹먹해하더라구요.

  • 4. 어제 조조...
    '13.12.25 12:29 PM (1.247.xxx.130)

    천안 펜타cgv 강원도 사람인 지인과 보러 갔는데 여기저기 한자리씩 남은 것 빼고 자리가 다 찼습니다. 겨우 눈물 참고 있는데 옆자리 남자분이 소리죽여 우는 통에.....주말엔 중딩 고딩 아이들 데리고 보러 가야겠습니다. ^^ 지인도 가족들 꼭 보라고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 5. 코엑스 메가박스
    '13.12.25 12:35 PM (211.207.xxx.178) - 삭제된댓글

    조조 만석이었어요. 이틀전 예매할때 자리 많더니 만석이네요. 솔직히 아침에 귀찮아 갈까말까 했는데...
    가족단위로 많이 왔어요. 다음에는 가족데리고 다시 보려구요.

  • 6. 두분이 그리워요
    '13.12.25 12:37 PM (116.41.xxx.230)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못 일어나고 주저앉아 있는데 뒷자리 가족 중 고딩쯤으로 보이는 학생, 아빠가 살던 때랑 하나도 안 변한 거 같애.하면서 적나라한 육두문자를 ㅡ.ㅡ;;;

    눈물 흘리며 엔딩크레잇 보다가 딸꾹질 할 뻔 했습니다.

  • 7. 대전메가
    '13.12.25 12:38 PM (59.27.xxx.100)

    오늘 전 좌석 매진이요. 마지막 11시 30분꺼만 남았더라구요. 우리 가족 세명 밤으로 예매했는데 내일 하루 종일 졸게 생겼어요.

  • 8. 두분이 그리워요
    '13.12.25 12:39 PM (116.41.xxx.230)

    메가박스도 그렇군요 ^^ 첫번째는 롯데시네마였는데 그날도 가득 찼었거든요.
    주말에는 의리없이 지들끼리만 본 조카녀석들 몰고 다시 갑니다.

  • 9. dma
    '13.12.25 12:40 PM (121.131.xxx.103)

    가족동반 관객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초고 중등학생과 함께온 부부가 많이 보였습니다.
    이심전심...

  • 10. 우와
    '13.12.25 12:40 PM (110.15.xxx.54)

    그 이른 아침에 만석이라니 대단해요^^

  • 11. 두분이 그리워요
    '13.12.25 12:41 PM (116.41.xxx.230)

    대전메가님, 마지막까지 화면 지켜보다보면 대전 얘기 많이 나와요 ^^ 의상협찬도 한밭교육박물관이고 대전 여기저기서 많이 찍었더라구요. 법정 중 한 곳은 금산지원인 것 같고.
    공연히 더 반가웠습니다.

  • 12. 대전
    '13.12.25 12:52 PM (117.111.xxx.147)

    저도 예매해서 대전 둔산 cgv 왔는데 이후 표 쭈욱 매진 혹은 1표 정도 남았네요. 그런데 오늘은 용의자도 뒤따라 매진... 전 집에서 나올 때 손수건 챙기다 안보여 부랴부랴 크리넥스 몇 장 뽑아 왔는데... 이걸로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작정하고 울어 보려고요.

  • 13. ..
    '13.12.25 2:14 PM (218.50.xxx.217)

    성탄절휴일 새벽 조조 7시꺼 봤어요. 꽉 찬 좌석때문에 더 감동 받았습니다 ㅠ

  • 14. ...
    '13.12.25 2:57 PM (211.36.xxx.218)

    27일날 휴가내서 지인들과 둔산cgv에서 변호인 볼 예정이에요. 저는 남편과 19일날 이미 봤는데, 지인들중 한분은 집으로 가는 길을, 또다른 분은 어바웃 타임을 봤다기에 제가 통크게 양보하여 변호인 보기로 했어요. 19일날은 퇴근 후 9시 10분것을 봤는데 거의 20~30대 커플들이었는데, 평일 조조에는 어떨까 궁금하네요~

  • 15. 수성좌파
    '13.12.25 3:34 PM (211.38.xxx.42)

    23일 대구한일 cgv오후 세시꺼 관람했구요..
    월요일 낮시간대에 앞줄 제외하곤 자리꽉차서
    놀랐습니다...대부분 젊은이들이지만 중년층도 상당했고
    대구가 이정도면 다른 지역은 말할것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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