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못 되는 건 데모하고 파업하는 놈들 때문이야" 이런 말 하는 자들도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못 되는 진짜 이유는, 데모와 파업이 민주국가 국민의 권리인 줄도 모르는 이런 중세와 식민지 시대의 퇴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종북세력"이라는 논리는 "천황폐하에게 충성하지 않는 자는 불령선인"이라는 논리의 반복입니다. 일제가 이 땅에 뿌려 놓은 '악의 씨앗'은 지금도 자기가 특별한 노예인 줄 아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걸 두고 '기어오른다'고 표현하는 자들도 참 많습니다. 일제하 조선인 관료들의 의식이 꼭 이랬습니다. 일본 천황에게 충성하는 자기만 '국민'이고 나머지는 '불령선인'이거나 '야만인'이라고 생각했죠.
"한국놈들은 풀어주면 기어오르기 때문에 수시로 밟아줘야 돼" 자기만 '한국분'이고 나머지는 다 '한국놈'이라고 생각하는 자들 참 많습니다. 일제하 조선인 순사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다수인 한, 국민소득이 아무리 늘어도 식민지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