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어보니, 장면장면이 거의 다 사실이네요...
픽션부분은 몇가지 없는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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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괄시받았어요"
- 영화 보면서 눈물 흘리셨죠?
"저도 33년 전이 생각나잖아요. (부림사건은) 제5공화국이 자기들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공안정치를 하면서 용공으로 조작한 거잖아요. 이호철이는 무죄받고, 나머지는 나중에 재심해서 무죄받았어요. 부림사건을 하고난 이후부터 '공권력이 이러면 이 나라가 안되겠다' 싶었던 거예요.
그때부터 시국사건 등 모든 사건과 현장에 다 뛰어다닌 거예요. 재판도 안해요. 그러니 생활비도 못주고, 우리한테 봉급도 못주고. 그러더니 자기가 정치권에 가서 국회의원이 돼서 이것을 바로잡겠다는 거예요. 안그러면 바로잡지 못한다, 이거예요."
- 저는 영화 초반부터 찡하더라구요. 상고출신이 변호사가 됐다고 동료들에게 괄시받고.
"정말 괄시받았어요. 변호사들한테 오만소리 다 듣고. 부산변호사회에서 쫑크 주고. 그때는 대부분이 서울대출신이었어요."
- 실제로 노변이 (노가다로) 삼익아파트를 지었나요?
"실제로 변호사 되기 전에 고시공부 하면서…. 사모님한테는 공부하러 간다고 속이고."
- 노가다를 뛴 건가요?
"노가다를 했지요. 두어 달 했지요. 노가다. 영화에 나오는 거처럼.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재벌은 대진건업이에요. (노변에게 고문변호사 제안했던) 대진건업도 세무조사 받았어요. 그때 전두환시대여서 죽이겠다는 거지요. 부림사건은 정권의 통치기반를 확보하기 위해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탄압하면서 만들어낸 용공 조작 사건이에요.".
- 노변이 개업한 1978년에 들어가신 거죠?
"노변이 1978년도 5월에 개업했어요. 판사생활 6개월하다가 변호사를 개업하겠다고 해서 한 거지요. 그때는 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저항하겠다는 게 아니었어요. 그저 돈을 벌어서 가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서 변호사를 개업한 거죠."
- 누가 노변을 소개해준 건가요?
"법조계 아는 친구를 통해 소개받았는데, 소개받자마자 바로 일하자고 하데요."
- 노변의 맘에 드셨나보네요.
"그랬지요."
"유독 강자에게 독했죠"
- 영화에도 나오지만, 서울대 연대 고대 등이 대부분인 변호사 사회 속에서 상고출신 변호사가 살아남는다는 게 엄청 힘든 일이었을 것 같아요.
"살아남는 것도 있고 열등의식도 있어요. 같은 사건의 원고와 피고를 맡았다고 할 때 노변한테 지는 변호사는 쪽팔리잖아요. 노변은 젊은 혈기로 대충대충하지 않고 파고들어가요. 판례를 연구하고 공부하고, 형사 변론요지나 민사 준비심리 등을 다 손수 준비했어요."
- 학력 콤플렉스가 상당했을텐데.
"너무 강했지요. 선후배가 없잖아요. 변협에서 선후배 없어요. 그나마 은행에 가면 선후배 대우를 받아요. 법원도 마찬가지에요. 사무관들도 인문계 나왔지 상고출신은 없죠. 법정에서 공손하게 재판하면 될텐데 강한 기질이 있어요. 지금은 인터넷에서 재판 결과를 보면 되는데 그때는 기록을 열람하지 않으면 다음 재판을 준비할 수 없는 시절이에요. 복사가 안됐거든요.
- 동료 변호사들은 노변이 불편했겠네요.
"불편했지요. 변호사끼리라도 자기가 원고 사건을 맡았는데 피고 변호인이 노변이다, 그럼 피곤하지요. 물고 늘어지니까요."
- 왜 그렇게 변호사 시절에 검사의 권위, 판사의 권위에 도전하고 저항했을까요.
"첨에는 과연 저래서 이 계통서 밥은 묵을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건이나 올 수 있을까 생각했죠. 일반 직원들도 별로 안 좋아했어요."
-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돈이라도 열심히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죠. 노변은 요즘으로 치면 돌직구 스타일이에요. 말을 가슴에 담아두는 스타일은 아니죠.
"그래도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근데 유독 강자한테는 마 쎄리 독해요."
"등기·조세 사건해서 돈벌고..."
- 변호사 개업한 지 얼마 만에 사건을 수임했나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0704 - 기사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