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인 남편과 함께 조조..를 보러 갔다왔습니다.
표가 없어 맨 앞자리에서 목아프게 올려다 봤습니다.
저는 배우 송강호를 좋아합니다. 이 분이 나오는 영화는 효자동 이발사를 비롯해서 인기를 끌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 모두 보았습니다. 올해는 덕분에 설국열차, 관상, 그리고 변호인까지 보게되었네요.
제가 이 얘기를 왜 드리냐하면...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송강호라는 배우때문에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송강호는 보이지 않고...그 분만 보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저 자신을 꼬집으면서 보았는데
자꾸만 그 분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담백합니다.
감정의 과잉을 요구하지도 않고
정말 사실적으로 담담하지만 임팩트있게 다가가기에
제가 그 역사의 한 장면속에 서 있는 것 같이 울분이 느껴지고 답답하면서 화가나다가
눈물을 계속 닦게 됩니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진리.
배우들이 그 시대속 인물같습니다.
동시에
여사님은 이 영화를 보셨을까?
그 분은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억울하게 힘든시간을 보내야했던 그 모든 분든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래도 그 분과 함께 시대를 겪어서 그래도 행복했었구나....라는 만감이 교차하던 엔딩이였습니다.
영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참
잘만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사공부 다시 하도록 결심하게 해준 영화입니다.
고맙습니다. 82여러분. 덕분에 좋은 영화 보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