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중반입니다
남편과 한살차이구요
결혼한지 만 4년 지났어요
아기 이제 4살 되어가구요
내년 둘째 계획중입니다
결혼하고 임신전까지 남편과 동등하게 좋은 직장다니면서 일했고 돈 벌었고
결혼할때도 남편이 가져온 돈 이상 가져왔어요
회사 다닐때 많이 힘들었던게 남편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 저는 8시까지라 전날 11시면 자야하는 저에 비해
남편은 보통 1시 2시까지는 스마트폰보고 놀거나 게임하다 잠들곤 했어요
그런데 신혼초이다 보니 일주일에 2,3번은 저 자는데 깨워서 관계가지려고 하고
여튼 결혼하고 정말 매일 30분 40분씩 지각해대서 회사에서 너무 눈치가 보여 관둬버렸습니다
제 체력이 너무 저질이고 잠을 못 자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남편에게 정말 몇번을 호소했지만 늘 처음만 미안해하고 어영부영 그냥 지나가서 계속 반복되는 패턴..
결국 질려버렸지요
어차피 출산전에 하려고 계획한 공부도 있고 해서 남편에겐 표면적으로 공부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관뒀습니다
관두고 1년있다 권고사직 있어서 명퇴금 1억정도 받을 수 있는거 못 받고 나왔습니다 이게 제일 억울해요 ㅠ,.ㅠ
어차피 지난일이지만
회사 그만두고 공부하며 집에서 지내며 전업이 되었습니다
벌써 2년 반이 지났네요 전업이 된지...그 사이 출산도 하고 공부는 중간에 그만뒀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습니다
문제는..결혼초에도 저런 생활태도로 저를 힘들게 했는데
집안일이 아기낳기 전엔 둘만 사니까 제가 일찍 퇴근해서 해도 집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왠만해선
주말에 같이 하곤 해서 별로 없었는데
아기 낳고 보고 아기 뒤치닥 거리에 매끼 챙겨야 하는 수고스러움까지..진정한 전업이 되었죠
제가 하는 집안일의 일부를 남편에게 해 달라면 해주긴 하지만 바로 하진 않아요
(예를 들어..퇴근 후 집에 왔을때 빨래를 널거나 같이 개는 경우요)
82에서 몇시까지 해달라고 해라는 조언을 읽고 그렇게 시켰지만 안합니다
정말 수백번 말해요
잔소리 정말 질릴때까지
듣는 상대방도 싫겠지만 하는 저도 너무 스트레스 받을 정도에요
집안 일 같이 안 하는건 상관없어요 어차피 전업인 제가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남편이 도와주면 고마운거고
지금 너무 스트레스 받는게
남편은 여전히 1시 2시까지 놀다 잡니다 저는 아기때문에 일찍 자려고 눕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 탁자에 밤 사이 마신 커피잔이며 과자 봉지 부스러기를 그대로 두고 잔다는 거에요
치우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아침 출근 그냥 해 버립니다 잊어버린거지요
잊어버리지 않게 말한 즉시 하라고 하면 자기에게 잔소리 하지 말고 자기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래요
저 정말 미치겠어요
벗은 옷도 그대로 두고 나가고
진짜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 애들은 가르치면 되는데 이 남편은 어른이니까 잔소리가 되서 정말 욕도하고 나가 혼자 살으라고도 하고
별별 소리를 다 해서 싸웁니다
남편이 어제 밤에 자기 전에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저보고 아침 7시에 나가라고
자기 돈으로 파춮부를 고용해서 써서라도 너 잔소리 듣기 싫다고
아기 어린이집 보내는거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너가 집안일 한다고 자기한테 잔소리 하는거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요
저는 그럼 오빠가 회사 근처에 원룸 구해서 나가 살으라고 했어요
내가 잔소리 하는건 집안일 해달라는 잔소리가 아니라 오빠가 어지른거 치우라는 건데
그냥 오빠 살고싶은대로 살고 싶으면 나가소 혼자 살으라고
아니면 나도 지금 나가서 지금 하는 집안일 만큼 파출부와 아기 보는 일을해도 200은 벌겠다고
나는 그 돈 벌테니 남편 버는 월급으로 파출부도 구하고 아기 봐주는 사람도 구해서
알아서 살아보라고
저금이나 하겠냐고 하면서요..
지금 허리띠 졸라매고 살면서 저를 위해 정말 만원도 못 쓰며 살고 잇는데
남편은 나가서 돈이라도 벌며 자기가 돈 버는거 시위라도 하려고 하지
저도 나가면 남편 버는 돈의 반은 벌수 있을거 같은데
남편 버는 돈의 반은 내꺼다 생각하고 열심히 모으고 잇는데
나중에 남 좋은 일만 시키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남편 입장도 이해는 되요 힘들게 돈 버는데 돈 버는 유세는 커녕 아내 잔소리에 집에 와서도
쉬지도 못하니
하지만 저는 남편에게 다른거 요구 안 하고 정말 본인이 어지른것만 좀 치워달라고 잔소리 하는거거든요
남편도 잔소리가 지겹겠지만 잔소리 하는 저도 정말 미칠거 같아요
좋게 이야기 하던 욕하고 소리를 치던
매일 아침마다 변함없이 어지럽게 놓여있는 남편의 흔적들을 볼때마다
이걸 내가 치워줭 하는건가 냅두고 계속 잔소리하며 교육을 시켜야 하는건가
정말 저도 모르겠어요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정말 같이 살기 싫다고...
다른 분들 남편분 뒷처리 어느정도까지 해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