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호인 그 양반 노무현
그 글을 읽으며 어쩌면 이리도 내 심정을 꼭같이 표현했을까 싶어 그날 그때, 링크와 함께 블로그 창고에 이런 문패(?)를 달아서 "2009/05/23 노무현 대통령 그를 보내다" 담아놨었는데, 지금 링크를 열어보니 글쓴분의 사이트가 열리지 않네요.(혹여 보시거들랑 댓글로 인사나 나누시자구요)
82에 글쓸때 이슈화 되는 사안들을 펌질 자주합니다.
헌데 이 글은 펌질이자, 제 갠 블로그 창고에 담아놨던 글을 가져 온거랍니다.
이 땅의 지금 현실이 더욱더 그 님을 그립게 하는지라 감춰놨던 창고 글을 가져다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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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당신도 어쩔수없는 인간이었잖아 ★
[출처] 싸이월드광장 [작성자] 김지율
알고있어, 당신 인격이 명품인거.
아무나 당신처럼 선하고 선할수 없는거.
당신이 진짜 멋진 사람이었다는거 수준있는 사람은 다 알아.
다 안단말야!!
그런데 당신도 다른 정치인처럼 좀 뻔뻔하지 그랬어.
그 사람들만큼 뻔뻔하고 낮짝을 두껍게 만들어서 살지 그랬어.
왜 선하고 여린 당신의 양심을 그런 개떼들에게 내주냐고!!
뻔뻔했어도 양심좀 팔았어도, 그랬어도 난 당신을 좋아했을텐데, 지지했을텐데.
도대체 왜?
당신 죽어서 슬프냐고?
아니! 안슬퍼!
화가나서 돌아버리고싶어!!
욕을 한바가지 하고싶은데 당신이 없으니 어찌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해!
나도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고 노정현,노건호의 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왜 말을 못해?
당신에게 개떼처럼 죽일려고 달려드는 미친개들에게
니들이나 잘하지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왜 그렇게 반박도 못했어?
그렇게 혼자 다 삭이면 누가 칭찬해줄줄알았어?
바보같은 사람, 끝까지 우직하고 소심한 노무현.
이런말이 그렇게 좋았어?
대한민국 어느 대통령이 돈이 없어서 친구한테 돈을 빌리냐?
그런 사람 당신 하나야!
하늘에서도 좀 부끄러운줄 알고있어.
당신이 그렇게 바보같으니 우리도 당신보다 앞설수 없었잖아.
당사자가 그렇다는데 우리가 나서서 어쩔수가 없었잖아.
그렇게 당신 혼자서 모든 개떼습격을 다 받고 넉다운 될때까지 우린 지켜만 봤잖아.
왜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
당신이 정치적으로 어떠한 개떼습격을 받았는지 잘 아는데 왜왜왜왜 우리한테 가만히 있으래?
눈앞에서...당신이 죽어가는걸..우리더러 왜 보고만있으랬냐고!!
왜 고개를 숙여?
고개 빳빳히 들고 그동안 날 괴롭혔으니 이젠 그만하라고 소리치지 그랬어!
당신에 대해 개소리나 써대는 조중동한테 맨날 살점 뜯겼으면서 왜 개패듯 안팼어?
그렇게 매사에 솔직하면서 왜왜왜왜 겸손하기만하고 져주기만했냐고!
당신 좋아하는 우리들 앞세워서 방패막이로 삼지!
왜 그렇게 끝까지 덜떨어진 사람마냥 착했냐고!!
당신을 버리라고?
안그래도 당신 갖다 버리려고 하루에 열두번씩 마음을 먹었어.
당신 집으로 찾아가서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냐고 한마디 해주려고 그랬어.
그런데 왜 우리 허락도 없이 당신이 먼저 가?
당신이 살아있을때 생전의 웃는 얼굴을 아직 내눈으로 확인도 못했는데?
당신한테 쌓인 미련과 그리움과 고마움과 억울함은 누구한테 풀라고?
권력의 왕좌에 있었을때 있던 권력도 못누렸으면서 그렇게 죽어?
억울하지도 않아? 분하지도 않아? 아깝지도 않아?
나는 당신이 죽어도 살아가긴 살아갈꺼야.
평생 당신 미워하고 욕하면서 그리워하면서 미안해하면서 살꺼야.
난 괜찮으니까 하늘에서 당신 부인이 약한맘 안먹게 좀 지켜줘.
당신이 내가 가슴으로 품은 첫 대통령이었다는거..
미성년이던 내가 당신을 첫눈에 알아봤다는걸 자랑으로 여긴다는거..
당신은 한국에서 최고로 멋지고 용감하고 똑똑하고 현명한 대통령이었다는거..
진심으로 감사했고 행복했고 고마웠고 존경하고 있다는거...
절대 잊으면 안된다..
내가 울고있는거 당신이 그리워서가 아니야.
슬퍼서도 보고싶어서가 아니야...
모든 억울함을 다 껴안고 죽어서도
분향소 하나도 설치하지 못할만큼 하찮게 취급당한 당신이 서러워서야..
담배 하나 피우고 가지도 못했던 당신이 미치도록 억울해서야...
다음생에선 한국에서 만나지 말자...
한국이 아닌 더 멋지고 수준있는곳에서 당신은 대통령으로..
나는 당신을 모시는 참모로.. 아니 그냥 지금처럼 국민으로 만나자..
당신은 넬슨 만델라 이상의 어질고 멋진 대통령으로..
나는 똑똑하고 현명한 국가의 국민으로 그렇게 다시 만나자.
내일 당신을 만나러가면 꼭 말해줄꺼야.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잘가, 나의 큰바위얼굴.
안녕, 나의 영웅.
모든 설움과 미련 다 훌훌 털고 웃으면서 가야해...
안녕, 안녕...
1. 꽁알엄마
'13.12.23 11:31 PM (115.17.xxx.45)눈물이납니다ᆢ
2. 오소리
'13.12.23 11:40 PM (182.208.xxx.64)ㅜㅠㅠㅠㅠ
3. 결코 다시 태어나고 싶지않지만
'13.12.23 11:46 PM (121.145.xxx.107)그런 나라라면
저도 다시 태어나 평범한 국민이고 싶어요4. 지켜
'13.12.23 11:58 PM (119.203.xxx.117)드리지 못한 결과
이렇게 댓가를 치르고
있다는 자조적인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아까운 분을 잃었어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옅어지는게 아니라
더 짙어지는 아픔...5. 읽다가 눈물날 것 같아서
'13.12.24 12:03 AM (203.142.xxx.91)끝부분 못읽었네요.
우리는 괜찮으니 당신 부인 약한맘 안먹게 해달라고 하는 구절에서도 울컥 하고요..ㅠ.ㅠ6. ...
'13.12.24 12:09 AM (220.119.xxx.53)내가 죽을 날까지, 나에게는 유일한 대통령 .
노무현7. 전
'13.12.24 12:16 AM (211.234.xxx.47)변호인 본 오늘 참 생각이 많은하루였네요
그분이계신 봉화 아직도 못가봤는데
이젠 가보구 싶네요
그동안 마음만있었지 계속미루고 못갔었는데요
이젠가렵니다. 그리운그분 뵙고오려구요8. 겨울이다
'13.12.24 12:20 AM (223.62.xxx.61)눈물나네요ㅠ
9. 가브리엘라
'13.12.24 1:00 AM (39.113.xxx.34)이 밤중에 왜 눈물나게 하세요...ㅠㅠ
10. 야시맘
'13.12.24 1:05 AM (180.70.xxx.24)그쵸? 그런 분이셨어요. 암요~~~
11. ㅠ
'13.12.24 1:06 AM (1.240.xxx.237) - 삭제된댓글잘가, 나의 큰바위얼굴.
안녕, 나의 영웅.
모든 설움과 미련 다 훌훌 털고 웃으면서 가야 해...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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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참을 수 있었는 데 이 부분에서 그만 눈물이..흑12. 노무현 대통령님 죄송해요
'13.12.24 1:08 AM (61.43.xxx.124)ㅠㅠ눈물이 왈칵..명박이 새끼 너 곱게 못 뒈질거다
13. 증말
'13.12.24 1:24 AM (121.143.xxx.17)조중동한테 씹히고 국민들한테 씹힐 때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셨을까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걸 다 참아내시고 만신창이가 돼서 결국....14. 달이맘
'13.12.24 6:56 AM (1.241.xxx.146)주르륵 흐르네요
15. 유지니맘
'13.12.24 8:08 AM (211.36.xxx.142).. ...........
ㅜㅜ16. 죄송해서 눈물이..
'13.12.24 8:47 AM (175.210.xxx.243)노무현 대통령...
전 대통령 노무현의 국민으로 살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죄송하고 후회되고 또 죄송해요..17. 아니
'13.12.24 9:18 AM (121.174.xxx.196)언제까지.. 노 무 현,,,이름 석자,
언제까지 우릴 울릴까요,,,그리운 우리 대통령님..18. 자수정
'13.12.24 9:26 AM (223.62.xxx.68)이젠 그분의 선택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부러질지언정 휘는건 용납하지 않는...
그곳에선 안녕하신지 여쭙고 싶네요.19. 그리움
'13.12.24 9:39 AM (180.66.xxx.252)맘껏 소리내어 울고 싶네요, 아깝고 또 아깝고 미안하고 그리운분~~
20. 자꾸 영화를
'13.12.24 12:02 PM (124.50.xxx.131)보고 싶은 이유가 저도 궁금했는데,
진짜 다시 가서 보고 싶어요. 변호인속에 노무현이 있어요.
두번 봤는데도 송강호가 아니에요.노무현이 계셔요.영화관에..저도 미치겠습니다.
재판장면 두번 볼때마다 전율이 일고 감동이 일고 눈물이 납니다.
보고 난후 자다가도 그분 생각나고...내 어지간한 연예인도 이렇게 종일 생각에 빠지지 않는데,,
남편도 보고와서 소주 한병 같이 마시며 제2의 노무현은 없겠지 하며 씁쓸하게 서로 위로해줬어요.21. 노랑
'13.12.24 1:15 PM (180.71.xxx.132)가슴으로 통곡합니다
22. 티라미슝
'13.12.24 5:35 PM (75.72.xxx.10)아 눈물이..마음이 아리네요..그래도 좋은글 공유해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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