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뗏녀
'13.12.23 10:06 PM
(119.78.xxx.110)
설마 중국은 안 부러우시죠?
중국에 6년째 살고있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아기 두돌까지 한국 친정에 왔다갔다하며 도움 받았는데요...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다른거 다 떠나...한국만큼 편리한 나라는 없어요. 대부분의 서비스 24시간 풀가동에 가전제품 고장나면 바로바로 고쳐주고...놀거리 여행거리 가장 잘 발달되어있죠.
저 이근처엔 산과 바다가 없는데요...한국인 맘만 먹으면 당일치기로 바람쐬러 갈수있고 전국이 맛집코스 투성이..아 넘 부러워요.
근데도 한국에 돌아가기 싫은데요. 그 유일한 이유는 시월드...
2. ..
'13.12.23 10:08 PM
(123.224.xxx.54)
잠깐 사는 거랑 아예 정착하는 거랑 천지 차이예요.
그리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거랑 없는 거랑도 천지 차이고요.
돈만 많으면야,,,외국서 어설프게 떠돌며 사는 것보다는 그냥 한국에 살면서 어학연수나 여행을 자유롭게 훌훌 다니는 게 나아요^^
기껏 해외유학 보내놔도 결국은 다 커서 한국좋다고 겨들어 오려는 시대라서...
돈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자기가 할일.
3. //
'13.12.23 10:14 PM
(175.209.xxx.55)
유학생 및 주재원으로 사는 것과
이민을 해서 미국에 뿌리내려 사는 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유학생, 주재원은 미국을 겉으로만 알고 다시 돌아가죠.
미국에 뿌리 내려 미국의 커뮤니티 속에 살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고 합니다.
미국에서 십몇년 넘게 살면서 가까운 지인 총맞아 죽은 케이스만 2명입니다.
오래되면 될수록 미국의 커뮤니티 속에 가까워 질수록
난 이방인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죠.
물론 잘 적응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나름 좋은 점도 있지만 ... 영원히 살고 싶은 나라는 아닙니다.
4. 000
'13.12.23 10:16 PM
(175.209.xxx.70)
주재원 3년 미국갔다왔어요
놀러간것처럼 살았네요 여행도 많이하구요
대신 돈모아놓은거 다 쓰고왔어요
그래도 다시가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갑니다~
5. ...
'13.12.23 10:23 PM
(183.103.xxx.107)
가장 좋은건 1년 어학연수. 단맛만 보고 돌아가는 시간이고.. 한인들 많은곳에 삼년정도 주재원 부인으로 가게되면 그것도 굉장히 누리다 가기 좋은 시간이고. 대학원 장기 유학같은거 해보면 살아남기의해 현실과 제대로 부딪히는 거구요. 가족과 함께 정착하려고 할때 제대로 현실을 실감하죠. 정착한 후에도 서럽고 고생되는 일 천지구요.
우스개소리로 누가 천국지옥을 잠깐 방문하고 선택권이 주어졌는데 자긴 지옥이 재밌고 괜찮아보여서 선택했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전에 견학했을때랑 전혀 힘들고 틀려서 뭐냐고 따졌대요 , 그랬더니 대답이 '그땐 관광비자였어!! '이랬다는 우스갯소리가... 그만큼 어디서 정착해서 사는게 힘들단 소리지요.
6. 쿨한걸
'13.12.23 10:26 PM
(60.53.xxx.53)
느낌을 물으셨으니 간단하게 느낌 말해드릴께요.....발이 공중에 5cm 정도 떠있는 느낌이요....이민 정착해서 사는데도 정착생활이 아닌느낌 항상 가지고 있어요....
7. 그냥
'13.12.23 10:44 PM
(109.246.xxx.82)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죠
그래도 지금 누가 한국에 돌아갈래? 묻는다면 노할래요
한국에 있는거 보다는 현재 상황이 나은 것 같거든요
살인적인 물가의 나라에서 유학하면서 월 700~800만 쓰며
한국 지인들한테서 있어보이는 척 부러움을 사는 것도 기분 나쁘지 않고요
(허영심이지만 제 마음은 그렇습니다)
8. ㅇㅅㅇ
'13.12.23 10:52 PM
(1.75.xxx.211)
유학생땐 저기 윗님 말대로
발이 공중에 붕뜬 느낌.
유학 생활포함 정착한지 3년짼데
그래도 어딘가 옷한자락이라도 떠있는 느낌요.
얼마전까진 잠깐잠깐 한국가고싶다 생각했는데
지금의 한국은 가고싶지 않네요
이유는 아시죠?
9. ...
'13.12.23 10:53 PM
(70.194.xxx.147)
오래되면 될수록 미국의 커뮤니티 속에 가까워 질수록 난 이방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22
공중에 5cm 정도 떠있는 느낌이요. 2222
얼마전에 시민권 따고 (따기 싫어 버티다가)
미국 온지 12년 됐어요.
아직도 한국에 직장있단 소리들리면 귀가 번쩍 해요
근데 돌아가면 또 한동안 이방인 느낌이 나겠죠?
그 생각하면 좀 씁쓸해요.
10. 저는
'13.12.23 10:57 PM
(114.93.xxx.64)
중국임에도 너무너무 좋아요.
시월드와 떨어져 있는데다 애들이 3개 국어 자연스레 익히고요.
한국인들 많아서 친구들 많구요.
11. 판다댁
'13.12.24 12:06 AM
(112.224.xxx.23)
주재원3년차.중국인데...전 너무좋네요..
여기서 애낳고키우는데...여러가지면에서 만족해요.친한친구 보고싶은거빼곤...
애도 마음껏놀리고.도우미비용도 저렴하고.물가도 적당한수준이고. 전99프로만족이요 ㅎ
다시돌아가기싫어서.여기서.제가 일구했답니다.
12. ...
'13.12.24 1:10 AM
(211.222.xxx.83)
전업주부와 일을 가진 입장은 다른거 같아요.. 직장에서 힘든정도 두나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 일 못하겠어요... 그래서 걍 전업해요..
13. 음
'13.12.24 2:35 AM
(1.232.xxx.40)
요즘 같아서는 창피해요. 남편이 외국인인데 정치적으로 앞선 나라 출신이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 아무리 얘기해봐야 이해를 못합니다 ㅠㅠ
어제 민주노총 사건만 해도요...경찰이 그렇게 불법으로 들이닥치면 그런 경
찰을 조율하는 기관이 있지않아? 한국엔 그런 거 없어?하면 정말 창피해요.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 방법도 없고 설명하기도 싫으네요. 저도 이해는 안가
는데 왜 남편을 설득?해야 하나요...ㅠㅠ 그런 사람을 댓통령으로 뽑은 나라
니깐? ㅠㅠ 이러면 마무리가 안되는, 또 그런 토론을 좋아하는 나라의 사람이
기도 하네요. 휴.
여튼 제3국에서 여기 저기 살았는데 친구들도 비슷해요. 국제결혼 커플 위주.
전 그다지 붕 떴다는 느낌은 없고 여기 저기 친구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저
희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주재원으로 몇 년에 한 번씩 국제이사하는 게 흔
한 일이어서요. 같은 업계에 있는 친구들은 몇 년 후에 다른 도시에서 다시 만
나기도 하고요. 그럼 무지 반가워요. ^^ 몇몇 옛 친구들 말고는 이젠 특별히
한국 친구 찾지 않게 되었어요.
14. 맞아요
'13.12.24 3:25 AM
(23.16.xxx.122)
돈 풍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와줄 사람, 속 터놓고 편히 얘기할 사람 많지 않다 보니
내가 여기 왜 와 있나 싶었어요.
설레는 기간은 한국에서 준비하면서였고,
막상 도착해서는 신기하고 놀라운 느낌은 잠깐,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는 느낌도 받지만
어딜 가도 어딘가 모르게 긴장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가족 외 다른 사람들에게 잘 믿음이 가지 않아요.
한국에서 내가 얼마나 편리하게 맘편하게 살았었나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입니다.
15. 4년차
'13.12.24 4:06 AM
(220.255.xxx.150)
4년차네요..댓글들 다 읽어보니 죄다 정말 공감.
처음 어학연수 1년정도 왔다가 꿀맛만 보고 다시 오고싶어서 매일 기도했더랬죠.
간절함이 통했나.. 예비신랑이 주재원으로 가게되어 신나라 한국생활 다 정리하고 갔었답니다.
아직까진 좋아요. 낭만을 즐기는 성격이라 그냥 코에 바람쐬러 나와도 여행온 기분이 들때가 있고
한국처럼 아둥바둥 애기 가르치지않아도 알아서 외국어는 접하겠다 생각에 맘도 편하고..
그런데 이방인이라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요.
뭐 외국에 사는 이상 그런느낌 계속 지니고 있을수밖에 없지만,
요새 제가 지내는 곳은 외국인한테 자신들의 베네핏이 나눠지는것은 아주 싫어라하며
시위도 하고..성난 그들 맘 달래려고 정책도 자국민위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
또 그들로써는 당연한 외침이라 이해는 하면서도 가끔 외국인이라서 서러운게 있어요.
마음편한곳은 정말 우리나라 한국일테지요.
그래도 선뜻 돌아가기힘든 뭔가가 또 있기도 하구요.
진짜 돈이 차고 넘쳐서 여행 오래오래 다니는게 제일 좋은 것 같긴해요 ^^
16. 울고 웃고
'13.12.24 4:11 AM
(95.166.xxx.81)
사람 사는 세상 다 비슷해요..
사랑만 믿고 남편 나라에 5년째..
양성평등을 넘어 여성지위가 더 높게 느껴지는 그런 사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사회.
어딜가나 초록 잔디가 깔린 그런 나라예요..
하지만 혹독한 시엄니덕에 한국으로 가고픈 마음이 이틀에 한번씩 듭니다.
어딜가나 시월드와 효자는 있더군요.
17. 내나라가 좋지
'13.12.24 4:18 AM
(184.160.xxx.47)
7년차 영주권자예요. 신랑한국서 직장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유학와서 공부하고 그냥 눌러살게된 경우예요. 저도 한국살때 해외여행다니는거 좋아라했구요, 나가서 살고싶다는 생각 많이했어요. 유학생, 주재원, 여행이라면 정말 즐겁겠지만, 이민자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건지 겪지않으면 몰라요. 이곳도 한국도 내 자리없이 붕떠있는 느낌이고 살면살수록 깊이 섞일 수없없고 같은 한국사람인데도 깊은 속내들어내고 이야길 나눌 사람 만나기도 얼마나 힘든지 모르실거예요.제 성격이 원래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그런게아니라서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18. yj66
'13.12.24 5:33 AM
(154.20.xxx.253)
몇년 살다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잘 몰라요.
명절때 한국 분위기 안나서 좀 외로운건 있지만요.
부모형제자매들 자주 못보는게 좀 맘에 걸리고 그 외에는 다 똑같은거 같아요.
요즘은 친구들과도 카톡에 인터넷 전화 매일하고
한국과 별로 다른걸 못느끼겠어요.
왠만한 대도시는 한국마트 중국마트 다 있구요.
그러나 정착해서 돈벌고 산다면 느낌은 달라질거 같습니다.
19. 지나가다
'13.12.24 7:24 AM
(69.123.xxx.211)
남편이 주재원으로 미국에 왔어요. 뉴욕에 4년째...
윗분 말씀처럼 여기가 한국인 지 미국인 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인터넷전화로 한국가족들과 통화하고 친구들과 카톡하고...한국마트 가깝고...
20년전에 유학생 시절과 비교하면...하늘과 땅 차리예요. 그때는 국제전화 너무 비싸니 전화 빨리 끊기 바빴구요. 한국마켓 가려면 하루 날잡고 갔어요. 세상 참 좋아졌어요.
20. 좋아요
'13.12.24 9:36 AM
(1.126.xxx.151)
유학 후 이민, 외국남자와 결혼 10년 좀 넘었어요. 그간 공부 짬짬이 한 게 있어
매니저급인데 연봉 괜찮고 시간도 자유로운 편이에요. 9시에서 4시 근무하고 장봐서 집에 가면 딱 좋아요.
북적거리는 시장은 좀 그리워요.
21. dma
'13.12.24 10:10 AM
(88.75.xxx.88)
5cm 붕 뜬 느낌.ㅋㅋ
이전과 완벽하게 다른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죠. 훨씬 자유로운.
돈은 없어서 여행도 잘 못 다니고, 거지처럼 살았지만, 괜찮았어요. 그냥 이 곳에서 산다는 그 자체가 엄청난 내 인생의 행운처럼 느껴지니까요. 그리고,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다 똑같아요.
22. 미국
'13.12.24 10:22 AM
(24.205.xxx.97)
미이민 26년입니다. 30대에 와서 이제 50후반입니다.
살면 살수록 이민 온 결정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아들 교육 걱정없이 잘 성장해서 앞가름 잘하고 저 또한 여자로서 부당한 대우없이 지금까지 안정된 직장(교도관) 다니며 내 일을 할수있고
보장된 노후 대책 마련되 있고 일년에 3-4회 크루스나 국내외 여행하며 여가를 즐기수있고
편리한 생활 환경 주거공간 경쟁의식에서 자유 특히 남의 이목에 신경 쓸일 없으니 마음이 편합니다.
앞으로 3년정도만 더 일 하고 은퇴할려고 합니다.
23. 장담
'13.12.24 1:05 PM
(119.192.xxx.109)
저야말로 절대로 외국 나가 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늦은 나이에 남편이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ㅜㅜ
애가 고등학생인데 놓고 갈 수도 없고 델꼬 가자니 눈 앞이 깜깜 ㅠㅠ
애 상태가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지 않을 정도로 안 좋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심지어 남편 퇴사까지 고려할 정도가
되었지요...
아직 모르겠어요..어떻게 될지....내년 초에는 나가야되는데..
외국 나가 살 일 없을 거라고 장담했는데 흑 장담할 일 없네요 ...
24. 호주 이민
'13.12.24 5:46 PM
(101.160.xxx.235)
5년차...
저도 그 느낌 잘 알아요. 뭔가 붕 떠있는 느낌...
전 영주권, 내집 가지고 시작한 이민이었으면서도 그랬어요.
그 느낌이 작년에 애아빠가 안정적인 직장 가지고 나서 싸악~사라지더라구요. 이렇게 사람 마음이 간사해요...ㅎㅎ
이젠 몸도 마음도 너무나 게을러지고 태만해져서 한국 가서 못 살거 같아요.
한국은 좀 체면도 생각하고 내 입성도 좀 꾸며야 하고, 애교육도 신경써야 하는데...우리 부부 못해요...
집장만해서 사니, 여기가 내 집이구나 싶어요. 늙어 죽을때까지 이 집 살아야지 생각해요.
늙어서 이 나라 연금 때문에 한국 돌아갈수 있겠나 싶어요. 역시 간사한 마음...
무어보다 애 때문에 못 돌아가요. 지들끼리 한국가면 무섭게 공부한다는 말 도나봐요. 한국 생활 해본 얘들 통해서. 오죽하면 여기 사춘기 애 혼낼때, 너 이런식이면 한국 보낸다~해요.
한국학교 안 다녀본 제 애도 엄마. 한국 가면 진짜 그래? 밤까지 공부해야해? 묻더라구요.
지인분들 말로는 한국 그립지만, 가면 또 적응하기 시간 오래 걸린대요.
근데 저 위에 이민 26년차 분 너무 부러워요. 저도 일을 갖고 싶은데 교도관이시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요? 호주도 교도관이면 공무원인데, 정말 부러워요.
외국은 살아보니, 운전만 해도 돈 잘벌더라구요. 한국처럼 학벌에 목 매지 않아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