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아이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인 사람.

피곤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13-12-23 21:33:37
겨우 초등 1학년인데 아이 반 대표 엄마가 늘 남의 자식에 대해 안좋은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예를 들면 어떤 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좀 쉰다고 하면 ㅇㅇ는 음악에 소질이 없나보네 한다던가(본인 아이는 1년 정도 피아노 다녔다고) 누가 외부 대회에서 상을 받아오면 나중에 대외 상장은 필요없어, 교내 수상이 더 중요한거지(본인 아이가 최근에 교내 줄넘기상 받은 걸로 다른 아이 외부 상장은 깎아내리며 말해요)라고 한다던가...
다른 아이들이 중간, 기말 때 시험 잘 본 이야기 전해듣고(그 엄마들이 말한 게 아니라 본인 아이가 누구는 올백이더라 알려줘서 안거예요) 아무리 백점 맞아도 다 소용없고 자기 아이가 결국 상 탔다고 그 당사자 엄마나 다른 엄마들 앞에서 자랑...

다른 아이 나쁜 점은 꼭 꼬집어서 남들 앞에 들춰내고 본인 아이 잘못(다른 집에 놀러가서 그 집 아이 장난감 들고 온 적도 있는데 그건 자기 아이가 몰라서 들고 왔다며 넘기더라구요)에는 관대하고 늘 자랑...

그리고 누가 다른 집 아이 칭찬하면 득달같이 그건 자기 아이도 그렇다며 끼어들고...

그 엄마가 나이도 제법 있고 반 대표 엄마라 그냥 다들 들어주긴 하는데(다들 나서기 싫어하는 조용한 엄마들이라) 이런 엄마 심리는 뭘까 궁금해요.
저는 아이들이 저마다 이런 점도 있고 저런 점도 있고 누가 잘한다 못한다 구분도 필요없는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누가 백점을 맞니 상을 받니 사사건건 알아내서 안좋은 쪽으로만 이야기하는 그 대표 엄마가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요.

그 아이가 그 엄마 첫 아이도 아니고 위에 큰 아이들이 중고생인데도 일일이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하는 모습이 영 그러네요.

일부러 만나는 건 아니고 학교일로 마주칠 일이 많았는데 나이값도 못하고(40대 중반) 뭐하는가 싶어요.

본인 아이 띄울려고 남의 아이 단점 굳이 찾아가며 깎아내리는 사람 정말 올 한해로 끝이었음 합니다. 피곤하네요.
IP : 1.252.xxx.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12.23 9:53 PM (1.252.xxx.61)

    ....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학교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긴 하는데 그 엄마 외엔 다들 남의 집 아이 좋은 점 크게 칭찬하고 나쁜 이야기는 절대 안하는 분위기예요.
    그러다보니 그 집 아이 안좋은 점이 있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고 좋게 돌려 말하곤 하는데 그 엄마는 그걸 본인 아이는 칭찬만 듣는 아이라고 생각하고는 더더욱 남의 집 아이 단점 들추기에 열중하더라구요.
    본인 입으로 학교 다닐 때 공부 엄청 못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본인 아이 자랑은 너무 과하게 해요.
    어쩔땐 앞에 있는 우리들이 민망할 정도로 자기 아이 자랑+칭찬을... ^^;

    아무리 중간 기말 백점 받으면 뭐하냐고 자기 딸이 상탔는데 하면서 그 엄마들 보며 웃는 거 보면서 열등감이 심한가보다 싶었네요.

    어찌 되었든 한해는 거의 저물었고 모쪼록 내년엔 같은 반이 안되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

  • 2. ....
    '13.12.23 10:04 PM (218.152.xxx.158)

    앞으로 초중고 거치면서 엄마들 사이에 끼면 저런 여자들은 숱하게 만나요

    아예 워킹맘으로 살면서 학부모 모임이란 모임에는 그림자도 안비추는게 정신건강에 낫습니다.

  • 3. ㅎㅎ
    '13.12.23 11:50 PM (222.113.xxx.204)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혹 우리 반인가 싶어 다시 읽었네요.
    대사가 거의 비슷해요.ㅎㅎ
    그래도 저런 엄마 주위에 사람 많아요. 단지 대표 엄마라는 이유로.

  • 4. 여왕이될거야
    '13.12.24 6:59 AM (222.237.xxx.244)

    ㅋㅋㅋ;;; 대학가고 시집갈 나이가 되어도 저러시는 어머님들 많아요. 저는 그냥 초월~ 잘 들어주는데~~~
    우리엄마... 내가 못나서 미안...ㅠㅠ

  • 5. 열등감 덩어리
    '13.12.24 10:41 AM (175.197.xxx.65)

    그런 아줌마들 종종봐요. 남이 잘난점은 조금도 인정하기 싫으니까
    말끝마다 끌어내리려 안달하고
    불쌍한 존재들이네요.

    매일 자기 애들 공부 잘한다고 하다가
    고학년 올라가면서 공부얘기 쑥 들어간 내가 아는 사람 생각나네요.

  • 6. 남이면 아보면 그만이기나 하죠.
    '13.12.24 10:51 AM (121.88.xxx.205)

    동서들이 내 아이 깎아내리면 같이 할 수도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339 단신 하고있는데요,, 이상증세 .... 2 딸기체리망고.. 2014/02/08 870
348338 이 냉장고 어디 것인지 아시는 매의 눈 계세요? 3 실버냉장고 2014/02/08 1,417
348337 칠순 넘은 친정아버지 화장실을 밤에 두번씩 간다는데 2 .. 2014/02/07 1,302
348336 102보충대 질문에 입대관광버스 댓글쓰신 님~ 2 ㅠㅠ 2014/02/07 1,439
348335 제일모직 2차 아울렛 가산점 4 자유2012.. 2014/02/07 2,201
348334 거실에 매트 깔고 위에 온수매트 놓고 써도 괜찮을까요? 2 온수매트 2014/02/07 1,508
348333 아이 영유 문제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6 고민맘 2014/02/07 2,910
348332 아이 중이염 땜에 튜브 삽입술 해보신분 계신가요? 9 글쎄 2014/02/07 2,625
348331 치아 교정하면 윤곽도 좀 변하나요 4 2014/02/07 2,418
348330 직장에서요, 1 딸기체리망고.. 2014/02/07 665
348329 별그대 스페셜...이게 뭐에요TT 5 대실망 2014/02/07 4,342
348328 립밤 좀 추천해주세요- - 16 입술건조 2014/02/07 3,311
348327 진돗개와 국수 안불리기, 여권에 보내는 암호? 1 손전등 2014/02/07 835
348326 마스크 썼더니 두통...병원 어느 진료과를 가죠? 2 hey 2014/02/07 1,437
348325 여수에 추억있으신 분~ 오늘 나혼자산다 파비앙이 여수지키기 2 콩이언니 2014/02/07 1,301
348324 둘이놀면 재미 없다는 남편 1 다들 그런가.. 2014/02/07 1,355
348323 아들 102 보충대에 입소시킨 분 계신가요? 6 ㅠㅠ 2014/02/07 1,584
348322 12개월 적금 4.6% 상품 찾아냈어요 ~ 우후~! 23 꽃보다생등심.. 2014/02/07 12,449
348321 묵주반지를 주웠네요 3 어쩌다 2014/02/07 2,912
348320 신종플루 일까요? 2 궁금맘 2014/02/07 1,308
348319 전세 사는사람으로 너무화나네요 제가 이상한가 10 전세입자 2014/02/07 4,782
348318 중고등 선생님 계시면 여쭤볼게요 4 .. 2014/02/07 1,740
348317 표창원이 말한 김용판. 2 표창원 2014/02/07 3,776
348316 오래된 친구와 초대 15 뭘까 2014/02/07 3,601
348315 수원에서 라식 수술 받으신 분 계신가요? 4 환해져라 2014/02/07 2,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