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에 제가 다 민망해요.
가진 게 적어도 만족하며 살면 좋기는 하죠.
하지만 좋아보이는 건 남들이 판단하는 거지
혼자 만족하며 행복하면 될텐데..
그리 잘 났소 하며 표를 내니..
자랑을 마구 해서 민망해요.
어제는 그 집에 아이가 아이 친구를 데려 왔는데
갑자기 카톡에 있는 딸들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애들이야, 너무 이쁘지? 그러면서
그래 이쁜데 어쩌라구 내가 그러니까
사촌이 이리 이쁜 애가 있다는 걸 알아야 아이에게 친구들이 더 잘 할거야 이러네요.
32평 사는 데 평범한데 남들이 어쩜 이리 집이 넓어 보이냐고 그런다며 자랑
제부가 미남이긴 하지만 지금은 배 나오고 흰머리 많고 40대 아저씬데
그 눈엔 언제나 장동건이라 우리 신랑 미남이라고 모두 야단이란다고 자랑..
할머니가 사 준 아이 원피스가 예쁘긴 한데 어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옷 사준 냥 자랑..
들어 줄 수는 있는데요 동생이라 남들이 듣고 속으로 비웃을까봐 제가 걱정이네요.
제가 잘 들어 주는 배려과라 그런가 다른 한 동생도 그래요.친동생 아닌..
그 동생도 잘 살긴 하지만 그리 막내를 자랑합니다.
아이 장점 말 안해도 잘 아는데 우리 막내 잘났지? 최고다 이러면서 우리도 그리 느끼지 하면서 강요하고..
장점이 많은 사람들이라 딱 그 입만 다물고 겸손하면 정말 이뻐보일텐데..
둘 다 뭔가 빈 마음을 채우려 그러는 거 같아 안타까워요.
뭣보다 좋아하는 동생들인데 남들이 왜 저래? 하며 비웃을까봐 걱정돼요.
아무리 친해도 너무 자랑하며 그러니 피곤하기도 하구요.
내 주변엔 왜 이리 돈 자랑, 무슨 자랑하는 과시욕 많은 사람들이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