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주부입니다.
20대 중반에 종신보험 하나 들어놓았었고, 이후에 실비보험 하나 들어야지 하면서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작년에 시댁문제로 이혼하기로 하고 정말 지옥속에 살다가 남편이 이혼하지 말고 부부치료도 받고
자꾸 분노가 조절되지 않고 화가 치밀어서 힘들면 정신과에도 가보자 해서
심리치료도 받고 정신과에 가서 우울증 약도 먹으며 지냈습니다.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약의 가장 대중적인 프로작 처방받아서 먹었고 1년정도 처방받았습니다.
오늘 갑자기 실비보험 들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보험회사에 전화했더니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적이 있으면 그 어떤 보험도 가입이 거절된답니다.
뭐 정신과 다니면 보험가입안된다 얘기 들은것도 같았지만, 저는 정신과 갔을때도 약처방까진 필요가 없다는 얘기 듣고
그래도 약이라도 먹으면 갑자기 화가 치밀어서 아이나 남편에게 화를 내는 증상이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처방원한다고 하고 의사가 처방해준거였어요.
이 말을 왜 하냐하면, 우울증이 완전 심한것도 아니었고 의사가 꼭 약을 먹을 정도 아니라고 할 정도로 경미한 우울증이었다는 거에요.
그런데 그 프로작이란 약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식욕감퇴의 목적으로 다이어트 약으로 처방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보험회사 직원 말이 같은 약이라도 제가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처방받았으면 보험가입이 될수도 있다고 하는거에요.
정신과는 불면증으로 수면제 처방받았더라도 정신과 자체가 보험가입이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보험 가입이 안된다는게 화가 난다기 보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내몸을 돌보듯 마음도 돌봐라...정신과를 어려워하지 말라...
많은 의사들이 이야기 하고 메스컴에서도 떠들잖아요?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 정신과에서 약 처방받으면 보험은 가입불가라니, 뭔가 문제가 많은 듯 느껴져요.
정신과 가시기 전에 반드시 보험 들어놓으세요.
아, 내가 왜 이생각을 못했지 싶어서 너무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