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민 3천여명 추위 녹인 '노조 지지' 촛불

안녕들하십니까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13-12-22 23:46:42

고교생 등 민주노총 본부쪽 모여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공감”


22일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이 강제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쪽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달콤한 휴일, 잠시 짬을 내서 민주노총으로 와 주십시오”라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의 호소에 화답한 시민들이었다. 

이날 저녁, 경찰이 진을 치고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중심으로 강북삼성병원 앞과 서대문네거리, 정동길 등에 3000여명(경찰 추산 1100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인도를 가득 채운 이들 중 일부는 경찰 버스의 차벽과 인도 사이에 난 좁은 아스팔트 바닥에서 은박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지켰다. 은박 비닐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막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철도 민영화 저지하자”는 구호가 줄지어 늘어선 고층 빌딩과 경찰 버스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울렸다.

퇴직 교사인 조아무개(61)씨는 “특히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독일 등에서는 학생들이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리보장에 나서는데 우리도 그런 풍토가 돼야 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공공영역에 대한 민영화를 연달아 보면서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가방을 둘러멘 학생들은 차디찬 바닥에 공책을 놓고 앉아 촛불을 들었다. 

동국대에 다니는 조영은(25·국어교육학)씨는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오전 11시부터 이 자리에 나왔다.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나온 뒤에는 친구들과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김은빈(16)양과 정세영(15)양도 처음으로 집회 현장을 찾았다. 최근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 대학생들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쓰고 사회문제에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했다. 김양은 “티브이에서만 볼 때는 집회가 무서울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그렇지 않다. 공동체와 국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참여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616579.html
IP : 58.228.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무신
    '13.12.22 11:57 PM (218.51.xxx.156)

    응원 합니다 ..

    이것이 불씨가 되어 더욱더 활활 타오르길......

  • 2. 응원합니다.
    '13.12.22 11:59 PM (58.148.xxx.16)

    이건 도저히 아니기 때문입니다~~

  • 3. 감사합니다
    '13.12.23 12:41 AM (218.238.xxx.188)

    추운데 고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4. 골수
    '13.12.23 12:46 AM (121.138.xxx.208)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172 직화짜장 맛있나요? 2 짜장 2014/01/11 1,205
340171 BBC, 日軍 강제동원 위안부 22년 동안의 수요시위 보도 1 light7.. 2014/01/11 737
340170 BBC, 日軍 강제동원 위안부 22년 동안의 수요시위 보도 1 /// 2014/01/11 774
340169 정리를 못해요 3 ... 2014/01/11 1,633
340168 이 크라운 씌우기 임시로.. 4 teeth 2014/01/11 1,674
340167 쌀죽에는 무슨 간장 곁들여야 하나요? 5 쌀죽 2014/01/11 1,882
340166 정부에 맞서던 검사들 줄줄이 좌천, 채동욱 수사팀도 와해 3 어이 없군 2014/01/11 1,220
340165 친구에게82를 괜히 알려줬나싶어요(냉무) 6 친구 2014/01/11 3,145
340164 꽃집에서 사 온 장미가 피지를 않네요 8 생화 2014/01/11 1,593
340163 [단독] 1000만 고지 눈앞 ‘변호인’에 복병 출현 5 고발뉴스 2014/01/11 4,213
340162 한국에서 정의롭게 살면 반드시 패가망신한다 6 New 2014/01/11 1,350
340161 딸둘이 방청소 하는데 속터집니다.. 5 .. 2014/01/11 2,971
340160 헌 책 버릴 때 어떻게 하셨나요? 7 헌책 정리 2014/01/11 12,908
340159 붕어빵, 풀빵 먹고 싶네요 5 먹고싶다 2014/01/11 1,222
340158 안철수에 대한 저주의 굿이 시작되었군요 26 ㅇㅇ 2014/01/11 2,509
340157 휴대폰 감청법’, 이통사가 감청가능한 장비만 쓰라는 서상기, 국.. 2014/01/11 638
340156 폐경판정 받고 한약 먹는데요 10 불안 2014/01/11 3,477
340155 미국여행 케리어 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2 ** 2014/01/11 2,530
340154 필리핀서6학년다니면울나라서중학교입학 학교 2014/01/11 936
340153 이런 남편 어떡해야 하나요? 7 아파 2014/01/11 2,465
340152 [단독] '농협, 이명박 상금 세탁' 충격적 내막-각하 재산 증.. 29 /// 2014/01/11 8,496
340151 생물통계학 강의는 어디서 듣나요? 게으름뱅이 2014/01/11 1,060
340150 건조하신분들 이 겨울나는 비법 공유해보아요~ 3 긍정녀 2014/01/11 1,675
340149 카톡에 친구신청없이 6 질문 2014/01/11 2,496
340148 모과차 스텐냄비서 오래끓였더니 색이 붉게 변했어요.. 2 .. 2014/01/11 1,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