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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집회 이제야 다섯번째 나가는 건데도 지칩니다. 화나고요.
인터넷에선 금방이라도 박근혜가 사퇴할 것 같고 뜨거운데,
실제로 제가 갔던 집회는 제 상상이 너무 컸던 건지, 생각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넘치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실망도 컸지만 그렇다고 당신들은 키보드만 두드리면서 뭐 했느냐고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보다도 더 많이 더 힘들게 움직이시는 분들은 가만히 계시는데,
촛불집회 나간 적보다 빠진 적이 더 많은 제가 그러는 것도 비웃음살 행동밖에 안되니까요. 또 제가 그렇게 비난해서 얻는 게 도덕적 우월감 말고는 없을 테니까.
오히려 그런 식으로 비난하면 하려던 사람도 더러워서 안한다 할 수도 있는 거고.. 인터넷상이라도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시는 분들 나서지 못해 미안하다 하시는 분들 모두 감사하니까요.
그저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냥..좀 같이 나와주셨으면 해요. 저 지하철 타고 한시간 이십분이나 걸리는데도 오는데..
더 가까우신 분들도 많잖아요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양반인 편입니다.
지방이나 인천에서부터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귀찮으셔도 조금씩만 시간 내주시면 안될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축이다라고 하셨지만,
지금은 인터넷상에서 소리를 내는 사람도 탄압하는 때이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인터넷상에서라도 응원해주시고 목소리를 높이시는 분들도 전부 감사합니다.
다만, 조금만 더 소리를 높여 거리로 나와주시면 안 될까요?
저같은 학생들도 거리로 나오는데 어른들이 왜 나오지 않으시는 거에요? 라고 떼도 써볼게요.
저희들이 더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