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올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이 갔는데요
주변사람이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거 정말이에요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만 하고 가족얘기 쏙빼고 일체언급안하고 잘 웃고 평온한척 하면
다들 사랑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줄 알아요. 그렇게 많이들 알고 확신에 차서 물어보고요.
제가 어느시점부터 엄마랑 대화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몇년은 된 것 같아요.
그냥 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어색해요. 얼굴을 보는것도요.
사람을 대하는게 힘드니까 제가 그냥 피해버려요. 다른데 나가있거나...제 일때문에 바쁜것도 있고요.
제가 엄마한테 뭐 어쨌느니 뭐라고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저한테 불만있는거 다 말해보라고.
도대체 뭐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들어보자고 캐물어요.
저는 그게 더 괴로워요. 그러는게 저를 일부러 괴롭힌다는 느낌만 들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해안가고 답답했던 부분인데
엄마가 무조건 자기의견 내세우고 제가 항상 틀렸다는걸 세뇌받듯이 하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특히 대학생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가 한 말(저한테 세뇌시킨)과 행동은 그릇된 것이었다는것을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수가 없지만
지금 그얘기 다 꺼내서 뭐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얘기할수록 상처만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요.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럴려고 그래도요.
너무 괴로워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이렇게 말을 할수가 없다는 상황이 답답해요.
저를 붙들고 대화좀 하자고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테니 힘든게 있으면 좀 털어놓아라 그러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항상 남을 힐난하고 비난하고 단점만 꼬집는 말을하는데
제가 현상황에서 힘든점들을 말하면 조롱밖에 더당하겠느냐는 심정이에요.
대화가 좋게 끝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미 저는 마음속에 보자기로 꽁꽁 싸매놨어요. 그래서 털어놓는게 정말 힘들어요.
다른딸들은 엄마랑 쇼핑도 같이다니고 정말 친한사이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