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대화를 시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13-12-22 00:16:09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이 갔는데요

주변사람이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거 정말이에요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만 하고 가족얘기 쏙빼고 일체언급안하고 잘 웃고 평온한척 하면

다들 사랑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줄 알아요. 그렇게 많이들 알고 확신에 차서 물어보고요.

 

제가 어느시점부터 엄마랑 대화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몇년은 된 것 같아요.

그냥 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어색해요. 얼굴을 보는것도요.

사람을 대하는게 힘드니까 제가 그냥 피해버려요. 다른데 나가있거나...제 일때문에 바쁜것도 있고요.

제가 엄마한테 뭐 어쨌느니 뭐라고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저한테 불만있는거 다 말해보라고.

도대체 뭐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들어보자고 캐물어요.

저는 그게 더 괴로워요. 그러는게 저를 일부러 괴롭힌다는 느낌만 들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해안가고 답답했던 부분인데

엄마가 무조건 자기의견 내세우고 제가 항상 틀렸다는걸 세뇌받듯이 하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특히 대학생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가 한 말(저한테 세뇌시킨)과 행동은 그릇된 것이었다는것을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수가 없지만

 

지금 그얘기 다 꺼내서 뭐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얘기할수록 상처만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요.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럴려고 그래도요.

너무 괴로워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이렇게 말을 할수가 없다는 상황이 답답해요.

 

저를 붙들고 대화좀 하자고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테니 힘든게 있으면 좀 털어놓아라 그러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항상 남을 힐난하고 비난하고 단점만 꼬집는 말을하는데

제가 현상황에서 힘든점들을 말하면 조롱밖에 더당하겠느냐는 심정이에요.

대화가 좋게 끝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미 저는 마음속에 보자기로 꽁꽁 싸매놨어요. 그래서 털어놓는게 정말 힘들어요.

다른딸들은 엄마랑 쇼핑도 같이다니고 정말 친한사이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2.100.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2.22 12:53 AM (112.166.xxx.100)

    이제 나이로는 성장을 다 하신 분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엄마는 사랑하는 딸이 잘못되라고 그렇게 키우시진 않으셨을 거에요..진짜로요

    그 방법이 그 때엔 '이게 내가 잘 하는 일이다'하면서 키우셨을 거에요

    저 아는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 겉으로는 원만했지만 한번씩 폭력을 쓰던 본인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진 그 모습이 울컥 울컥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스무살이 넘어가면서는 잊혀진다기 보단, 그걸 생각하면 내가 더 힘들어지겠구나. 해서 고만 생각할때가 많다고요..

    엄마랑 원글님은 워낙에 안 맞는 상대였던거라고,, 그냥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해보세요

    그냥 무덤덤하게 그렇게 사는거죠 그냥 일상 전화 안부부터 시작해서 엄마 하는 말에 욱하지말고

    응 그랬어요 응, 이렇게 시작해보세요(저도 애기 둘 낳고 많이 변해서 그나마 친정엄마와 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907 오랜만에 연아 007보세요. 8 ... 2014/01/16 1,158
341906 한 문장 봐 주세요 1 영어 2014/01/16 343
341905 이민호랑 김수현이랑 비교하면 돌 맞을라나... 10 -- 2014/01/16 5,498
341904 종아리 기장 롱패딩 추레하고 후져보이나요? 6 ........ 2014/01/16 2,702
341903 연말정산 안경구입비 10 연말정산 2014/01/16 7,732
341902 사용하고 난 유리 꿀병 그냥 버리시나요? 14 유리병 2014/01/16 4,662
341901 보험 추천 해주세요. 6 보험헬프 2014/01/16 617
341900 파랗게 혈관 튀어나오는 거 좀 좋아질 방법이 있을까요? 건강 2014/01/16 511
341899 연극 라이어 초등생이봐도 될까요? 4 연극 2014/01/16 1,924
341898 -2010년은 오래된 미래다.- 정세균 의원실 /// 2014/01/16 625
341897 만두 속 집에서 만들면 어지간하면 평타는 치죠? 10 ㅇㅇ 2014/01/16 1,935
341896 자매끼리 한형제랑 결혼 하는 경우 있나요? 8 높은산 2014/01/16 4,133
341895 강원도 감자 좋아하시는 분들...10킬로 12000원이라는데요 9 문순씨 트위.. 2014/01/16 1,375
341894 제이크루 윈트리스 패딩 검정과 네이비중 어떤색이 이쁜가요? 1 다이쁘지만 2014/01/16 1,664
341893 생리전 증후군...무기력증도 오나요 3 ..... 2014/01/16 3,647
341892 대장내시경 젊은 선생님도 잘하실까요? 1 궁금 2014/01/16 930
341891 겨울왕국 보고 왔어요(스포없음) 4 겨울왕국 2014/01/16 2,328
341890 너무너무 쉰 김치로 만두 만들어도 될까요?? 6 오렌지 2014/01/16 1,626
341889 초등입학하는 아이 핸드폰 사줘야 할까요? 11 이지이지요 2014/01/16 1,153
341888 아무래도 별에서온 그대 제 인생의 드라마가 될거 같아요.. 6 -- 2014/01/16 2,677
341887 찰보리쌀,,쌀하고 같이 씻어서 넣음 되나요?? 2 // 2014/01/16 751
341886 분식 체인점중에 떡볶이 29 ? 2014/01/16 4,014
341885 고대 '안녕들하십니까' 훼손 일베회원 기소의견 송치 2 세우실 2014/01/16 1,049
341884 개운죽에 대해 질문 드려요. 2 화초 기르기.. 2014/01/16 939
341883 국 가성비 갑은 미역국같아요 5 ㅇㅇ 2014/01/16 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