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좌석....

변호인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3-12-20 22:08:00

오늘 보고 왔는데...

금요일 저녁

좋은 시간대임에도 빈좌석이 많아서 의외였어요.

전 항상 앞자리를 선호해서

미리 앞좌석 예매하고

앉아 있는데

정말 가운데 3석이 비었더라고요.

그리고 입냄새 나시는 남자분이... 제 옆자리를.. ㅠㅠㅠㅠ

가운데 자리로 옮기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좌석이라서 이건 누가 필히 예매한 좌석일 것이다

옮기면 10분후에 지연 입장한 관객이랑 뻘쭘한 상황 연출할게 뻔하니 그냥 참자하면서 보았지요.

그. 런. 데.

그 황금 빈좌석은 끝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혼자... 음모론.

 

어쨌든, 영화로 돌아가 보자면.

연출은 솔직히 전 촌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송강호. 그는 그냥 변호인. 임시완, 정말 다시 봤네요. 이영애씨의 눈에서 어미가 무엇인지 봤네요. 그외 모든 이들이 어쩌면 그리도... 찰지게 연기하는지. 그 군의관은 좀 찾아봐야겠어요.) 

작금의 현실에 갑갑함을 느꼈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는데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가족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습니다.

"어쩜 지금과 이렇게 똑같을까. 엊그저께 아빠가 시청엘 갔었거든. 정말 치열하고 진지한 집회가 있었고 참가자가 정말정말 많았어. 그런데 뉴스엔 한줄도 나오지 않거나 단신으로 다루고 넘어거더라고. 딸아. 그때랑 지금이랑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아빠, 시청에 갔었어? 난 청와대 가고 싶다."

"거긴 가지마. 공기 안 좋아."

웃기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도 이렇게 살기 팍팍한데

그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요.

우리가 노인이 된 후 그 아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있을까요.

IP : 1.23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0 10:10 PM (59.15.xxx.61)

    청와대 가지마...공기가 안좋다...
    게다가 물도 안좋단다...

  • 2. 가로수
    '13.12.20 10:17 PM (220.85.xxx.118)

    50대 아줌마들이 함께 보고 실컷 울고 나왔습니다
    그시대에 젊음이 함께 했었지요
    보고 또 보고 이천만을 돌파시키자 했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195 여기 자게에 기관 프락치가 좀 있는 것 같아요. 3 ..... 2013/12/24 869
334194 하루종일 졸리고 멍해요. 저 같으신 분 계신가요? 2 멋쟁이호빵 2013/12/24 1,708
334193 동네 마사지샵에서 돈을 떼이게 생겼어요 12 굴굴 2013/12/24 4,441
334192 핸드백 예쁜 쇼핑몰 추천좀 부탁드려요 2 2013/12/24 1,291
334191 ABC에 보도된 대학생들 국정원 견학, 시계 선물... 4 light7.. 2013/12/24 1,111
334190 막돼먹은 영애씨같은 회시 실제로 있나요? 1 ..... 2013/12/24 1,116
334189 밤에 오줌싸는 아이에게 벌주는 거 어떨까요? 48 오줌싸개 2013/12/24 7,713
334188 아이 감기에 갈만한 한의원 분당에 있을까요 1 분당 2013/12/24 667
334187 생중계 - 국회 국정원법 등 개혁방안입법 의결 시도 lowsim.. 2013/12/24 757
334186 동네 사람한테 양ㄱㅗㅇ ㅈㅜ 소리 들었던 국제 결혼한 사람입니다.. 8 마음의 평화.. 2013/12/24 4,254
334185 울딸 자랑좀 할께요^^ 10 소래새영 2013/12/24 2,325
334184 도대체 이 감정은 뭘까요 1 2013/12/24 865
334183 약한 위염증상인데 약국약 추천좀 3 부탁드려요... 2013/12/24 5,905
334182 허지웅 어이없어요. 52 .. 2013/12/24 16,892
334181 자다가 갑자기 손발이 얼음장이 되곤 해요. 나이탓인가 2013/12/24 718
334180 중앙일보 공부의신 캠프 해 보신 분께 여쭈어요~ 1 행복 2013/12/24 1,297
334179 강남 룸있는 커피숍 있나요? 1 모임 2013/12/24 1,528
334178 여자들이 꿈꾸는 남자 zoq 2013/12/24 769
334177 핸폰에 교통위반통지서라고 왔는데요.. 6 문의 2013/12/24 4,943
334176 스즈키 아키코는 어떤 선수인가요..?? 6 dd 2013/12/24 1,803
334175 출산후 오로와 뼈 제자리 찾기에 대한 대한 질문인데요.. 1 출산후 80.. 2013/12/24 1,844
334174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은 명백한 불법 1 ... 2013/12/24 1,066
334173 오늘 저녁 가족이랑 같이 볼 영화 추천 해 주세요. 9 긴밤 2013/12/24 1,050
334172 착상통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죠? 6 걱정 2013/12/24 3,914
334171 로이터 통신, 박근혜 민노총 정면 충돌 1 light7.. 2013/12/24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