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대 여성을 4계급으로

GUSEO 조회수 : 2,284
작성일 : 2013-12-20 15:29:02

뉴욕타임스는 현대 여성을 4계급으로 분류했다. 제1계급은 가사도우미를 두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 2계급은 도우미는 없지만 직장도 안 나가는 여성, 3계급은 직장은 나가지만 도우미가 있는 여성, 4계급은 도우미도 없이 직장에 나가며 아이까지 키우는 여성이었다...

 

82의 지적대로 직장에 나가 허덕대며 돈을 버는 여성들은 은근한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었다. 고학력 여성들조차 직장에 나가기보다는 고상한 사교활동에 전념하는 것을 선호했다. 마치 19세기 상류층 여성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멸시한 거나 비슷했다.

이 같은 풍조는 2000년대 중반 한국에도 비슷하게 번졌다. 강남의 재력 있는 집안의 여성이나 며느리들은 학력은 갖출 만큼 갖췄으되 직장은 갖지 않는 게 유행이었다. 아이들 학교에서 직장 여성 혹은 맞벌이 주부에 대한 왕따도 빈번했다.

장기 저성장 경기불황으로 인해 최근 풍경은 사뭇 달라졌다. 일단  고상한 상류층보다 `필사적인 맞벌이`들이 다수가 됐다.


지난 몇 년간 대량 해고와 임금 삭감이 일상화되면서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 한 집안의 가장 역할을 떠맡은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국가전략적으로 안보, 전쟁, 경제 할 것 없이 인구의 절반에만 의존하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 나머지 절반(여성)에게서 저성장ㆍ고령화 문제의 해법을 찾는 `똑똑한 경제(Smart Economy)`로 가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

 

여성에 대한 기회 박탈이 장기 저성장과 출구 없는 고령화로 치달은 극명한 사례가 일본이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고학력 여성들이 대거 사회에 진출하면서 소비와 해외여행 등을 주도하는 일명 `OL(Office Lady)붐`이 일었다. 그러나 완고한 가부장적 사회구조, 유리천장 등에 막혀 대부분 좌절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세계 양성평등 보고서`를 통해 남성의 수입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의 수입 비율이 몽골 81, 태국 79, 필리핀 76, 캄보디아 75, 베트남 71, 인도네시아 70인 데 비해 한국은 5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여성인력의 고용은 생산 현장에서 7~18%의 생산성 증가를 가져온다.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여성들을 일터로 끌어내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와 고령화 문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남성 입장에서도 혼자서 생계와 노후를 책임지기보다는 여성과 분담하는 것이 고령화시대에 실질적으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지적하지 않아도 20~30대들은 벌써 다 안다. 한때는 직장여성이 기피 대상이었지만 요즘은 결혼시장에서 여성이 직장을 갖지 않고는 배우자를 찾기 힘들다.

 

혼자 힘으로 안 되는 것은 가정경제만이 아니다. 국민소득 2만달러까지는 남자 혼자 벌어서 가능하다. 그러나 소득 3만~4만달러는 불가능하다. 혼자 벌어서 3만달러가 넘는 정도의 고임금ㆍ고물가 구조를 견딜 수 있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은 성장률 하락, 부동산 침체, 투자 부진, 일자리 감소 등 모든 분야에서 섬뜩하리만큼 일본과 닮아가고 있다. 장기 불황형 일본 경제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똑똑한 경제`로 갈 것이냐, 해답은 여성 문제에 있다고 본다.



IP : 211.171.xxx.1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0 4:15 PM (211.251.xxx.137)

    의대 나와 도우미를 쓰며 병원 전문의인 여의사는 3계급,
    고졸에 백수하다가 집에서 애기 키우는 여성은 2계급이네요.

  • 2. 나 4계급
    '13.12.20 4:21 PM (116.34.xxx.109)

    어쩔건데~~

  • 3. 헐!
    '13.12.20 7:20 PM (180.70.xxx.72)

    난 4계급이네
    슬프구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259 벤츠cls 1 벤츠 2013/12/24 1,661
335258 이름이 사는데 중요한가요? 5 궁금이 2013/12/24 1,563
335257 소파 반품이 된다고 하네요 ㅎㅎ 6 ^^ 2013/12/24 3,536
335256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15 갱스브르 2013/12/24 2,624
335255 어유 들어가지 않은 오메가3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오메가3 2013/12/24 1,977
335254 밑줄 쳐가며 읽은 책도 도서관에 기증되나요? 7 .... 2013/12/24 1,241
335253 혈압, 당뇨 약 끈는 병원... 7 궁금 2013/12/24 2,452
335252 현재 30개월 이상 미국소 수입되는거 맞나요? ... 2013/12/24 1,246
335251 변호인, 광해 중에 어떤 게 더 마음에 드세요? 17 ㅇㅇ 2013/12/24 2,822
335250 가구단지 알려주세요 2013/12/24 669
335249 건강검진 시즌이라 궁금//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동시에 가능한가요?.. 3 궁금 2013/12/24 2,607
335248 한글은 홍익의 글 스윗길 2013/12/24 417
335247 신나는 캐롤 ^^ 4 ... 2013/12/24 1,269
335246 홈플러스 연어 너무 맛없네요 6 2013/12/24 2,767
335245 무쇠팬이나 냄비 써보세요. 11 높은하늘 2013/12/24 4,446
335244 중고생 자원봉사 발급 기간 제한이 있나요? 7 율리 2013/12/24 1,087
335243 냉장배송된 물품은 반품이나 환불이 안되나요? 5 쿠앙쿠 2013/12/24 805
335242 크리스마스 트리에서도 빈부격차 느껴지네요 9 ..... 2013/12/24 4,361
335241 추천받았던 제주맛집 이름부탁합니다. 60 여행 2013/12/24 8,310
335240 중년 탤런트들의 과한 성형은 정말 마이너스군요. 28 ㅇㅇ 2013/12/24 18,474
335239 영화 변호인 여러 번 보신 분들 계신가요? 9 메리크리스마.. 2013/12/24 1,449
335238 맛없는 토마토 처리방법 없을까요? 6 토마토 2013/12/24 1,972
335237 저희 아파트 관리사무소 말이 맞는지 좀 봐 주세요 20 온수 2013/12/24 9,800
335236 삼성을 쌤쑹 이라고 하지 마세요 15 맹금순 2013/12/24 3,641
335235 뉴욕 맨해턴의 저택은 안녕하십니까? 7 New St.. 2013/12/24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