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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호인 보고왔는데요.. 의외로 임시완의 재발견이었어요(스포있어요)

클로이 조회수 : 3,366
작성일 : 2013-12-19 14:04:27

송배우님이야.. 연기력 내공은 말할것도 없고

처음에 박카스박스를 껴안고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이 나올때부터

눈물이 막 흐르는데 겨우겨우 맘을 추스려서 영화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답니다.

말하는 어투나, 제스처마저도 많이 연구하신거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놀란건 임시완군의 연기였어요.

부산출신이니 사투리연기야 뭐 나무랄데 없는건 차치하고서라도..

초반에 나오는 모습은 일부러 살을 찌운것처럼 통통~하고

고문당하는 장면부터는 엄청나게 살을 뺀것같더라구요.

그 앙상한 몸과 겁에 질린 눈빛을 정말 잘 살려낸것같아요.

 

제가 명장면으로 꼽는건 의외로 고등학교동문회 모임에서 난장판으로 끝난

국밥집에서의 싸움씬인데요..

바위와 계란의 싸움에서 비로서 계란이 생명화되는 그 순간이 바로

현실에 대한 통찰이고 그 비겁한 현실에 맞서 자기의 소리를 내는 그때가 아닌가 싶었네요

지금도 술자리에서 곧잘 벌어지곤하는 그 광경이..

몇번의 그런 비슷한 장면들이 데자뷰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라서, 내 살기 바쁘니까, 그저 외면했던 진실 혹은 현실의 문제들을

어떻게 깨우쳐가는가..

식당물건 부셨다고 그러는기가..하면서 돈을 건내던 송변호사를 바라보던

임시완군의 눈빛이 참 좋았습니다.

 

아마 이 하수상한 시절에 안녕들하신가를 묻고있는 그 청년의 눈빛과 닮아있겠지요.

 

 

 

IP : 58.141.xxx.2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12.19 2:06 PM (115.161.xxx.93)

    이젠 변호인 관련 글만 읽어도 북받쳐요...ㅠㅠ

  • 2. ...
    '13.12.19 2:08 PM (61.77.xxx.190)

    저 솔직히 공부 잘 해오던 딸래미가 제국의 아이들에 빠져
    갸들 원망 많이 했거든요...

    임시완군 연기 보고 까방권 걍 주기로 했네요!
    딸아, 오늘부터 넌 자유로이 덕질을 할 수 있다!!!ㅎㅎㅎ

    그리고 저도 원글님처럼 첫 등장씬부터 눈물이 핑~ㅠㅠ

  • 3. ㅇㅇ
    '13.12.19 2:25 PM (116.124.xxx.239)

    정보없이 가서 아이돌인줄 몰랐다는..
    눈이 어쩜 그렇게 초롱하대요.. +_+
    근데 가발이 티가 나요...

  • 4. 생각 깊더만요
    '13.12.19 2:34 PM (223.62.xxx.39)

    쇼프로에서 나와서 말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젊은친구가 생각이 깊더라구요 아이돌이라 얼굴뿐인줄 알았었는데 인상깊었어요 변호인에도 나오는군요

  • 5. ...
    '13.12.19 2:35 PM (61.109.xxx.79)

    시완군 연기 정말 잘합니다
    해품달에서도 연기초짜인데도 나무랄데 없었구요
    제가 정말 연기 잘한다 느꼈던건 적도의 남자에서였어요
    엄태웅 아역으로 나온 연기자 정말 발연기던데... 완전 비교되더라구요

  • 6. 시완맘
    '13.12.19 3:00 PM (218.146.xxx.146)

    가발 아니었어요ㅎ 진짜 자기머리예요.
    머리 길렀다가 잘랐다가 살도 찌웠다가 뺐다가 또다시 찌웠다가 하며 파란만장하게 찍은 거예요. 곽도원씨한테 맞아서 눈실핏줄 터졌을땐 선글라스 끼고 활동했구요. 고문씬 찍던 와중에 나간 행사에선 뭔가 넋나간 표정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죠. 시완아 이번 여름 고생많았다ㅠ
    고생 많았다

  • 7. ..
    '13.12.19 3:05 PM (222.107.xxx.147)

    그렇더군요.
    임시완군 연기 처음이라고 얼핏 들은 것같은데 정말 좋았어요.
    정말 안타까웠고;;;;; 그 넋나간 표정은 정말.
    정말 고생 많았을 것같아요, 그게 보이네요.
    원래 제국의 아이들 멤버 중에서도 시완군이 엄친아라고 그러지 않았나요?
    그래서 광희가 질투도 많이 했다고 들은 것같아요.

    아, 그리고 임시완 군
    극중에서처럼 진짜 부산대 공대생이지요?

  • 8. 연기 정말 잘하더라구요
    '13.12.19 3:16 PM (203.249.xxx.10)

    해품달때는 생소한 아이돌이었고...적도의 남자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솔직히 변호인 찍는다해도 걱정안했어요. 적도의 남자때도 잠깐 아역이었음에도
    눈빛이 너무 진지하고 몰입해있더라구요. 굉장히 인상깊었거든요.

    변호인...참 어려운 영화였을텐데 용기와, 진지함에 정말 고맙네요.
    전 친구랑 마주보고 진술서 작성할때 그 눈빛에 정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ㅠㅠㅠㅠㅠ

  • 9. 그네하야
    '13.12.19 3:19 PM (119.193.xxx.179)

    네 부산대 공대출신 맞아요.
    1학년 2학기까지 다니고 중퇴한걸로 압니다. 연예활동 때문에...
    공부 잘했대요. 고등학교 때 전교 10등권이었데네요.

  • 10. ..
    '13.12.19 3:24 PM (222.107.xxx.147)

    저는 악역을 맡은
    곽도원씨도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런 역을 맡아서 하면 막 우울해질 것같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11. 시완맘
    '13.12.19 3:30 PM (218.146.xxx.146)

    엄친아라기보다는 사기캐릭터가 맞는 표현 같아요. 그 얼굴 가지고 공부도 전교권이었고 품성도 바르고 노래는 가수 치고 그냥저냥이지만 연기도 놀랄만큼 잘하고 큐브에 바이올린에 이번영화도 소속사에서 반대하는걸 본인이 하고싶다고 밀어붙여 출연할 정도로 개념도 충만이고.

  • 12. 클로이
    '13.12.19 3:47 PM (58.141.xxx.220)

    종북종북하는데.. 솔까말, 종북의 실체는 따로있지않나요?
    저, 정말 어렸을땐 의식있는 사람들한테 빨갱이 빨갱이하길래
    정말 빨갱이들은 뭔가 있나보다하고
    나름 영화에서 불온서적이니 뭐니하는 책 구해다 읽어봤어요
    대학생땐 마르크스 수업도 듣고 북한어쩌구하는 교양수업도 듣고
    주체사상어쩌구하는 책도 구해다 읽었지만...
    막상 크게 와닫는게 없더라구요. 오히려 반감만 커졌을뿐.
    마르크스주의는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이상향에 가깝고
    북한의 주체사상이란 뭐 인간의 신격화, 우상화에만 촛점이...
    사회전반적인 인권, 경제논리, 하다못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관념조차 배제된거라..

    아마..이런생각가졌대도 저런시대였다면 저도 끌려갔겠죠?

    오히려 북한의 존재로 인해서 씹고뜯고맛보고 즐기는 부류는 따로 있는거같은데...?

    북한이 없었음 큰일날뻔한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북한이 너무나 밉고 싫은데 종북소리들을라니 부아가 치미네요..ㅋㅋㅋ

  • 13. 해투에 나온데요
    '13.12.19 4:17 PM (122.37.xxx.51)

    살다살다
    영화출연했다고 좌파라니;;;

  • 14. ,,
    '13.12.19 4:23 PM (221.140.xxx.72)

    임시완에게 푹 빠졌어요. 흔한 아이돌인줄 알았더니 그냥 연기자더라구요.
    버릴 장면 하나 없이 너무 귀한아들, 우리 친구의 모습 그대로에요. 24시간 임시완만 나와도 안질리겠어요. 너무 잘했습니다~

  • 15. ..
    '13.12.19 4:36 PM (210.98.xxx.126)

    댓글들 읽으며 더 감동했어요.
    오늘부터 누나 니 팬이다!!

  • 16. jc6148
    '13.12.19 6:14 PM (59.24.xxx.111)

    해품달 연기할때도 참 괜찮았는데...그때는 완전 신인이었죠..??? 그래도 별로 어색함이 없었고 적도는 아주 그냥....그리고 이번 역할은 너무 기대되네요...소속사에서 반대했었다는건 처음 알았어요...흠...더 기특..오늘 해투 나온다고 하니까 간만에 본방 사수해야겠습니다..시완아...니가 참 대견하다..늘 응원할게~~

  • 17. 시완군
    '13.12.20 1:14 AM (118.221.xxx.107)

    정말 괜찮은 청년이더라구요. 해품달 때도 외모도 허염 캐릭터에 딱 맞아 떨어졌고 연기도 첫도전이란게 믿기지 않을만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해서 호평 많이 받았죠. 적도의 남자때는 완전 물올라서 정말 전문연기자 못지않게 잘했구요. 얼굴이 참 묘한것 같아요. 엄청 단정하고 깔끔하게 잘 생겼는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생김새랄까? 지적이고 단아한 느낌도 들고.. 아무튼 마스크가 정말 연기자로서 최적인것 같아요. 말이나 행동도 아이돌 답지않게 차분하고 진중해서 완전 호감이던데... 기럭지가 너무너무 안타깝다는ㅠㅠㅠ 멋진 역 많이 맡고 좋은 배우로 성장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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