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주부의 앞으로의 진로 고민

미래고민 조회수 : 4,290
작성일 : 2013-12-18 21:11:12

먼저 영어고수이신 분들은 비웃을지 모르지만 나름 심각한 고민입니다

 

지방대 출신이고 전업주부 한건 10년 정도 입니다

큰아이가 4학년입니다

 

결혼전 영어학습지 관리교사 했었어요

영어는 꾸준히 좋아하는 과목이었지만 전공을 하지 않아서 학원강사 같은건 도전해 볼 생각도 못했구요

 

한 3년전부터 아주 열심히 강의 해주신 학원 원장님을 만나 열심히 공부 했어요

체계적으로요

그걸로 저의 아이를 가르켜보니 잘해요

아이가 하는 말이 엄마는 영어를 설명할때 쉽게 설명을 한대요

문법과 쓰기 위주로 하고 리딩은 챕터북 열심히 읽고 일주일에 한번 원어민 수업하고 있어요

지금은 중학교 교재로 수업하고 있는데 어렵다는 말은 안했요

 

이렇게 가르키고 보니까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의 벌이가 큰것도 작은것도 아닌 그냥 먹고 사는 정도입니다

애들 교육시키고

노후는 염치 없지만 양가에서 물려받을 유산이 있습니다

이런말까지 한건 꼭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걸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그런데 전업으로 10년이니 잉여인간이 된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또 돈 내가 벌어서 마음대로 쓰자라는 생각도 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시동생이 자기 회사에 나와서 경리일을 봐주라고 합니다

혼자 맨손으로 세운 회사이고 월 매출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직원이 15명 정도 있습니다

돈관리를 해줄사람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고 저에게 부탁을 해왔습니다

급여는 150이라네요

너무 작아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10시 출근 5시 퇴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시작하면 영어학원에도 다닐수가 없고 영어하고는 멀어진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도 좋고 마음도 편하고 몸은 더 편하겠죠

집에서 차로 10분거리입니다

시동생과는 사이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차갑고 계산적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제 동생일입니다

동생이 지금 한의사로 부원장으로 있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와서 개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저에게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라고 이야기 합니다

병원 개원시에 필요하고 밖에 가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 결혼전이고 개원할때의 자금은 저의 친정돈이 100%입니다

친정 부모님도 원하고 동생도 원하는 일입니다

 

그런데요 전 좋아하는 영어로 돈을 벌고 싶어요

30대 후반인데 너무 늦은건가요

아무리 실력이 좋은들 나이먹은 전업주부 였던사람은 과외자리 얻는것도 무지 힘든 일이 될까요

이제 사회로 나가고도 싶은데 자신감이 없기도 하네요

전에 일하던 영어학습지 파트장님은 아직도 연락을 하네요

나와서 같이 일을 하자구요

 

님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뭘 선택하시겠어요

 

 

 

 

IP : 180.228.xxx.1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8 9:19 PM (175.115.xxx.163)

    자녀만 가르치세요.
    영어로 기고날고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야지요.
    시동생경리일도 당장은 좋고 조무사따서 병원일 도와주는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것같아요

  • 2. ...
    '13.12.18 9:23 PM (125.57.xxx.121)

    음. 저도 위분과동감...본인 아이야 기분좋게 가르치지만 월등한 강사 아닌 다음에야 영어과외는 애가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할텐데 수입면에서 불안정해요. 원글님이 영어를 너무 좋아해서 이런걸 다 감안한다면 모를까 만약 저라면 수입에서 안정적인 걸 하고싶네요

  • 3. 여러길이
    '13.12.18 9:23 PM (125.177.xxx.85)

    있는 원글님이 부럽네요.
    저같으면 조무사 따서 동생병원일 할거 같아요.

  • 4. ㅇㅇ
    '13.12.18 9:24 PM (110.15.xxx.254)

    현재 님의 영어실력, 영어를 가르치는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실한 판단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솔직히 공부만 더 하는 거라면 일 하시면서도 충분히 가능할거 같거든요. 일하시려 애들 돌보랴 체력적으로 힘드시겠지만 더 힘든 상황에서 공부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근데 영어로 직업적으로 어떤 일을 계획한다라고 한다면 그건 다른 차원이겠죠. 그러니 현재 님의 실력이 아직 더 준비가 필요하다 하시면 동생일 도와주시면서 영어공부 병행하시고, 이쯤이면 업계로 진출해도도 되겠다 싶으면 더 늦기전에 도전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거칠 것도 없고 다 지원이 되는데 무슨 걱정을 하시나요. 오로지 나이 하나뿐인데. 나이 많아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돌아올 곳이 없어서 고민하는 거에요. 님은 기반이 있는데 뭐가 고민이세요.

  • 5. @@
    '13.12.18 9:27 PM (175.194.xxx.227)

    당연히 한의원 일이죠. 저희 동네에 원장 여동생이 있는 곳이 있었어요. 지금은 동업한 의사에게
    지분 넘기고 주말에만 탕약을 지어줘요. 그 바람에 그 여동생은 그만 두었지만, 10년 넘게 원장의
    배려 받으면서 특수한(?) 신분을 유지하면서 일을 했어요. 할 말 다 하고 권리 요구하고...영어강사
    로서 일 하시기에는 스펙이 너무 딸리고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학원 경기 안 좋습니다.

  • 6. ..
    '13.12.18 9:33 PM (211.176.xxx.112)

    경제적으로 쫓기는 입장이 아니라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좋죠.

  • 7. ...
    '13.12.18 9:45 PM (123.141.xxx.151)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원강사는 마흔 넘어가면 하기 힘든 일이에요
    서서 강의해야하니까 다리는 물론이고 목도 정말 아프고요
    오래 전업으로 계셨으면 많이 힘드실거예요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저라면 2,3을 택하겠어요
    참 그리고 월급 150이 적은 돈은 아니에요
    특히 근무시간 대비하면 절대 적은 돈 아니네요
    인서울 4년제 졸업한 학생들도 저것보다 못 받고 야근에까지 시달리는 경우 정말 많거든요

  • 8. 일단..
    '13.12.18 9:48 PM (203.226.xxx.211)

    해보세요..
    저도회사를다녀봤는데요..
    전수학을 초중고까지좋아했어요..
    근데 회사를다녀도 미련이남더라구요..
    좋아하는수학공부하면서 살면얼마나좋을까..
    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 저도 전업인데..
    남편도 그냥 아이키우라고하고 일하지말라는데..
    아이유치원보내니..
    일하고싶어요..
    초등학교가면 손이더간다니..지금하기도그렇고..
    그렇다고 전업으로 너무오래있으면 일못할꺼같고..
    저랑비슷하신거같은데..
    일단해보고..힘들면그만두면되죠..
    아직 다른일을 한것도 아니니..

  • 9. ㅎㅇㄱㅇ
    '13.12.18 10:36 PM (116.39.xxx.36)

    생계형 취업도 아닌데 뭐가 고민이십니까?
    이제라도 하고 싶은 거 하세요!

  • 10. ㅇㅇ
    '13.12.18 11:14 P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저도 하고싶은 거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굳이 돈보고 하는 게 아니라면 영어공부 계속하면서 파트로 아이들 가르치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요?

  • 11. ...
    '13.12.18 11:23 PM (86.182.xxx.228)

    저도 좋아하느 일을 한다에 추천드려요. 화이팅

  • 12. 파이팅
    '13.12.19 2:25 AM (1.241.xxx.204)

    지나가다가 글 남깁니다.

    40대도 요새는 청춘 소리 듣습니다. 뭐 청춘 소리 못 들으면 어떻습니까.
    님의 인생을 사세요.

    시동생 일, 동생 일 해주고 님도 돈 받겠지만 그게 오롯이 님 인생을 위한건 아니지요.
    고민하지 마시고, 영어로 돈 벌기 위한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 공부를 더 하시면 될 것이고,
    우선 무엇보다 잘 가르친다 라는 평가를 받아봤다면 지체없이 도전하셨으면 해요.

    현재는 얼마 못벌거나 잘 안될지라도 꾸준히 계속 꾸준히 정진하면 언젠간 됩니다,
    설사 돈 얼마 못 벌더라도 님 인생을 산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이 몇 갑절은 될테니
    다른거 신경끄시고 하고싶은거 하세요. 파이팅입니다!

  • 13.
    '13.12.19 10:38 AM (121.130.xxx.202)

    이미 자녀를 가르치면서 경험해보고 성과가 있으시다면 그 또래 공부방을 해보세요.
    한두명 모아서 해보다 입소문 나면 인원 늘리고 요일별로 수업 늘리고,,
    개인사업자로 하면 되니 동네에서도 결혼전 학습지나 학원강사 했던 엄마들은 다들 공부방하네요.
    좀더 크게 하고싶으면 나중에 다른과목선생님 모아서 크게 하시면 되구요,,
    초기자본이 필요없으니 일단 도전해보고, 한의원이건 경리건 나중에도 도와줄수있는 일이니
    일단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414 학생들이 쓰기 좋은 샤프, 잘 써지는 볼펜 추천해 주세요~ 14 조카 보내주.. 2013/12/19 4,555
332413 '朴 지지' 12% "경찰이 사실대로 발표했으면 文 지.. 8 ... 2013/12/19 2,558
332412 전 이 연예인이 느끼하고 싫고 이 사람은 너~무 호감이예요. 10 채림동생? 2013/12/19 3,725
332411 반지 반지 질문 1 현이 2013/12/19 844
332410 범인검거를 위해 몸 사리지 않는 경찰 .. 2013/12/19 805
332409 신장기능 저하래요. 어어엉~~ 10 건강검진.... 2013/12/19 13,306
332408 일한다는게 슬프다니. ... 10 ... 2013/12/19 3,138
332407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한장 안보면 후회합니다. 3 우리는 2013/12/19 1,710
332406 튀긴음식 먹으면 피가 걸죽해지는 기분이에요... 2 튀김 2013/12/19 1,822
332405 애들 단백질 섭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건가요 초등고학년 2013/12/19 1,005
332404 EBS 무료 다시보기 어디서 볼수 있나요? 5 소란 2013/12/19 2,369
332403 고졸, 막노동 고학생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 있어야... 2 Regina.. 2013/12/19 1,470
332402 퐁당오쇼콜라속 버터와 설탕 7 ,, 2013/12/19 965
332401 분명한 불법선거 증거사진 3 바꾼애 2013/12/19 1,444
332400 국토부도 '안녕들' 동영상 만들어, ”불법 파업으로 안녕 못해”.. 3 세우실 2013/12/19 1,146
332399 새치 염색 마마님 헤나 색상 아주 예뻐요 2 새치 커버 2013/12/19 7,731
332398 이제 나이를 먹긴 먹었는지 크림스파게티가 별로네요 8 2013/12/19 2,013
332397 세입자가 만기전 나갈경우 복비 부담하는거에 대해서 조언좀 구해.. 1 복비 2013/12/19 1,649
332396 인테리어 공사하는 집, 매일 가서 들여다봐도되나요? 7 궁금 2013/12/19 2,500
332395 드라이샴푸 추천 부탁드려요 2 뭐가 좋나요.. 2013/12/19 1,634
332394 일베충 젖꼭지 사건 터졌네요. 17 ........ 2013/12/19 7,994
332393 반포 자이 91평 보다 친구가 부러워요 18 친구 2013/12/19 14,771
332392 고구마를 뜨거운물에 삶아도 될까요?? 6 내일은 희망.. 2013/12/19 1,291
332391 왜 이렇게 낮에 졸리는지 모르겠어요 2 졸리는 이 2013/12/19 920
332390 불통이 아니라 소통 하려고 댓글도 다 외운다 3 말이 안통하.. 2013/12/19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