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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당 서울시장 후보 거론 이계안 인터뷰(폄)

탱자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3-12-18 19:33:35


‘안철수 신당’ 준비 모임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61) 공동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 위원장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그에게는 세 번째 도전이 된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한명숙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1년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실시됐을 때도 그는 출마의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그에게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 위원장은 지난 11월 26일 자신이 10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 정치’ 슬로건을 내건 안철수 그룹에 합류, 다시 한 번 서울시장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그의 서울시장직에 대한 욕구는 다른 어떤 후보에 비해서도 부족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일명 ‘뚝심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계안 위원장이 ‘어떤 복안을 갖고 내년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가 많다. 지난 12월 11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내 한 호텔 일식당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안철수 신당의 로드맵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향을 타진해 봤다. 이 의원의 답변은 ‘안철수식’의 애매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직설적이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담백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집권당인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당 박원순 시장, 그리고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3파전 양상으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3자 대결구도는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다.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득표율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이지만, 예를 들어 새누리당 40%, 민주당 30%, 안철수 신당 20% 등으로 갈라지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신당이 40%를 가져가 당선이 되든지, 아니면 (신당이) 완전히 망하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신당 때문에 (야권이) 패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시민을 믿는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타협(야권단일화)은 없다”고 못 박았다.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야권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만약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이 타협을 했었더라면 편하게 정치행로를 걸어왔을지는 몰라도 역사에 남을 만한 인물은 되지 못했을 거다. 선거가 다가오면 분명 (단일화) 압력이 커질 것이다. 그것 때문에 신당이 되네, 마네 식의 얘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제3당이 성공하려면 길게 내다보고 가야 한다. 작은 전투에 연연해선 곤란하다. 타협을 하면 권력의 일부를 누릴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말하는 새 정치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고민이 상당한 것처럼 보였다. 제3의 신당이 성공한 전례가 드물고 안철수 신드롬으로 불리는 현상이 고스란히 신당의 지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여야 정치권에 실망한 시민들이 대안을 찾아 나섰고 그게 일종의 신드롬을 낳았다. 그 앞에 ‘안철수’라는 이름이 붙은 거다. 다시 말하면 새 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비단 안철수만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만약 이계안이 유명했다면 신드롬 앞에 이계안이 붙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신드롬을 모두 품으려면 안 의원과 신당 추진세력이 올바른 정체성과 이념을 지켜내야 한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안 의원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안 의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 와 만났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새 정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처음 만났을 때, 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건 아니다. 우리 정치가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생각을 얘기했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안 의원이 강연을 다니면서 한 얘기 중에는 내가 예전부터 말해왔던 내용들이 많았다. 같이 정치 패를 모아보자고 했다.”

이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안 의원은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 직후부터 세력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위원장은 한때 안 의원을 시기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누리는 인기를 연구한 적이 있다. 일종의 시기(猜忌)도 있었다. 내가 설파하면 별 반응이 없던 세상 사람들도 안 의원이 말하면 반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재벌기업의 전문경영인과 성공벤처 창업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창업을 통해 도전과 성공의 과정이 체화된 기업인과 전문경영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

이 위원장은 안 의원에 대한 평가와 직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안 의원이 이 위원장을 왜 새 정치의 동반자로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위원장은 정주영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에 입사해 46세 때 사장 자리를 꿰찰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때도 이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직언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입사 3년차에 자신이 올린 보고서를 읽은 정 회장은 다음 날로 사장 3명을 내친 적도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자신보다 한참 후배인 안 의원을 대하는 자세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지난달 독일에 가서 친한 후배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새정추에 참여한 나를 두고 ‘선배는 대학원생쯤 되는데 왜 중학생(안철수)과 어울리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이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안 의원은 ‘휴브리스(hubris·자만심)’ 같은 게 있다. 그걸 객관화해야 신당이 될 수 있다는 느낌도 있다. 재벌 총수들은 자신이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게 깨지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는 신당 추진 세력 안에서 안 의원에게 ‘쓴소리’를 하는 몇 안 되는 사람으로 분류된다. “기업을 하다가 정치를 한 인사 4명과 개인적 인연이 있다. 정주영, 이명박, 문국현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열심히 듣지만 의사결정에서 자기중심적이라는 게 있다. 안 의원이 그 부분을 고치면 빨리 공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안 의원 주변에는 그의 생각에 부합하는 사람이 많다.”

이 위원장은 기존 정치권이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는 정치병폐를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사실 안 의원에게 당을 만들게 한 것은 어쩌면 기성 정치권의 가혹한 주문일지도 모른다. 정치라는 게 본질적으로 안 의원 같은 사람을 (대선) 무대에 올려야 한다. 그게 정당의 책무다. 그러나 그걸 거부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으니까, (안 의원이) 스스로 무대를 만들겠다고 나선 거다. 이런 도전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고 또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분명한 사실은 기존 정치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는 점이다. 새정추의 목표는 기존 정치를 깨보자는 것이다.”

만약 예상대로 이 위원장이 서울시장 3수에 나선다면 안철수 신드롬을 등에 업고 ‘변수’ 이상의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새정추에 참여한 것은 선거 출마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계산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 나는 집을 짓는 목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것도 물론 아니다. 안철수 신당을 추진하는 이유가 새 정치보다 일부 인사의 지방선거 출마용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인지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그는 “새정추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 일을 하는 와중에 내 앞가림을 하겠다고 선거를 운운하면 초장부터 (신당이) 깨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 중간중간에 서울시장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이 잘하고 있지만 내가 서울시정을 맡을 경우 나 또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경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생활행정을 이끌어야 한다. 돈(예산) 쓰는 순서를 바꿔야 하고 공무원의 마인드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는 또 “‘선수(출마)해야 할 사람이 왜 코치를 하려 하느냐’고 지적한다면 개인적으로 그 의미에 동의한다”면서 출마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 위원장이 이날 언급한 탈당의 변도 서울시장 선거와 맥이 닿아 있다. “나는 아직 ‘액티브’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 길(서울시장 후보)을 봉쇄하고 ‘패시브’하게 살라고 요구했다. 나는 그걸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민주당을) 나왔다.”

이 위원장은 오랜 기간 서울시장 도전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 그에게는 서울시정을 이끌기 위한 정책집도 이미 마련돼 있다.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이 재보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 위원장을 찾아와 정책자문을 받았을 정도로 서울시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며칠 전 자신의 손녀딸이 유치원 추첨에 떨어졌다고 했다. “4곳에 지원서를 넣었는데 다 떨어졌다. 내가 ‘2.1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출산율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아이를 낳아 보낼 유치원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형편이 나은 집은 그나마 자녀를 챙기지만 돈 없는 집 자녀는 누가 돌봐 주나. 보편적 복지 문제를 다시 생각한 계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를 지배하는 건 한(恨)이다. 그걸 극복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왜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재밌어서 한다”고 답했다.

“뭘 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일이 재밌어진다. 2004년 국회의원이 될 때는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정치를 했다. 정치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진화를 해온 건 분명하다. 요즘은 우리 삶 자체가 정치라는 생각을 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도에 대한 관심도 피력했다. 그의 고향은 경기도 평택이다. “경기도는 외교와 국방을 뺀 모든 기능이 다 있는 광역단체다. 그곳(경기도)의 문제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3&aid=000...

IP : 118.43.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자
    '13.12.18 7:39 PM (118.43.xxx.3)

    "이 위원장은 오랜 기간 서울시장 도전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 그에게는 서울시정을 이끌기 위한 정책집도 이미 마련돼 있다.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이 재보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 위원장을 찾아와 정책자문을 받았을 정도로 서울시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며칠 전 자신의 손녀딸이 유치원 추첨에 떨어졌다고 했다. “4곳에 지원서를 넣었는데 다 떨어졌다. 내가 ‘2.1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출산율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아이를 낳아 보낼 유치원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형편이 나은 집은 그나마 자녀를 챙기지만 돈 없는 집 자녀는 누가 돌봐 주나. 보편적 복지 문제를 다시 생각한 계기였다.”

    ===>
    2010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갈려다 한명숙 전총리가 경선없이 나가는 바람에 물먹고 정책들만 한 전총리에게 뺴았기고, 박원순 현시장에게도 정책자문을 해 주었군요...

  • 2. ㅁㅁ
    '13.12.18 8:39 PM (58.143.xxx.16)

    이글의 팩트는 안철수를 까거나, 박원순을 까거나, 두 지지자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거나 라는데 100원 겁니다.

  • 3. ...
    '13.12.18 8:45 PM (1.235.xxx.188)

    이분들땜에 이간질당할 사람 알바와 배충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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