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척 하며 허풍 떠는 친척 어찌 대처해야 할지..

짜증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3-12-18 03:20:47
이모가 오래 독신으로 사시다가 마흔 넘어서 전처와 사별하고 딸 하나 있는 분과 결혼하셨었어요 이모는 본인 소생을 두지 못하셨고 그 딸만 키우셨는데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친모녀로 알 정도로 사이가 좋으셨고 심지어 그 딸이 결혼 후에도 친정에서 살았는데 아이 함께 키워주셨지요

하지만 저랑은 나이 차이도 많이 났고 사춘기 때 이모 속을 많이 상하게 했는지라 제 친정어머니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저도 그 언니에 대해 그닥 별 감정이 없었어요 다른 사촌들과는 방학 때면 거의 몇 주씩 서로의 집을 오가며 지냈지만 그 언니는 왕래도 없었구요

그런데 그 언니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제 남편에게 연락을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본인 하는 일과 관련해서 뭘 자꾸 물어본다는데
시도 때도 없고 이쪽 상황에 상관없이 전화해서 엄청 친한 척 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 제가 대학 입학했을 때 집안 결혼식에서 만났는데 본인 이웃집 처남도 그 대학 입학했다며 혹시 아느냐고 묻더라구요 사촌동생이 의사 되니 괜히 전화해서 자기 증상 얘기하고 물어보고(전셔 다른 과인데) 사촌 언니 남편이 학장 되셨다니 전화해서 자기 직상 선배의 친구가 그 대학 교수라는 둥..하여간에 뭔가 힘이 있어보이는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허세를 부리는 성격이라 정말 싫은데 외가 어른들 비위를 맞추고 살다보니(외가 어른들이 다 한자리 하신 분들이라 그러는 듯)제가 뭐라 하면 저만 친척들께 찍힐 것 같고 남편 보기는 민망하고 어찌해야 할지 생각할수록 짜증이 나네요
IP : 175.223.xxx.16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12.18 3:36 AM (175.223.xxx.165)

    폰으로 써서 오타가 많네요..;; 이모는 몇 년전에 돌아가셨어요 마음같아서는 문자라도 보내서 잦은 통화 불편하다고 하고 싶은데 이래저래 걸리네요 그 언니는 저랑 따로 전화하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 이모 돌아가셨을 때 보고 만난 적도 없어요 제 남편이 뭔가 힘이 있어보여 저러는 것 같아 불쾌해요

  • 2. 오프라
    '13.12.18 5:13 AM (1.177.xxx.172)

    뭐라고 하겠어요 아직 줄대기 단계같은데...불쾌하시면 남편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인연을 끊든지 해야죠 보아하니 친척이면 몰라도 친척이라 하기에도 애매한데 줄 잘서서 잘될까봐 그것 막자고 글 올린 것 같은데 그 사람이 아무리 그렇게 들이대도 남편이나 친척들이 생각이 있으면 님이 우려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회 생활 오래한 사람 같으면 알아서 행동합니다

  • 3. 784798
    '13.12.18 7:03 AM (125.181.xxx.208)

    글세요. 그래도 이모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고 사위니까(혈율은 아니지만)
    이모를 봐서라도 짜증부릴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요.
    아직은 특별히 터무니없는 부탁을 한것도 아니고 폐를 끼치는 정도는 아니니까
    특별히 손해보는일 아니면 그렇게 짜증부릴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나한테 특별히 해되는거 아니면 돕고 살면 좋아요.

  • 4. skavudl
    '13.12.18 7:23 AM (175.197.xxx.75)

    남편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알아서 다 대처할텐데
    님이 그 집 사람들을 - 이모의 의붓자식 내외를 미워하나봐요.

    남편이 알아서 할텐데 나서지 마시기 바랍니다.

  • 5. ..
    '13.12.18 7:51 AM (175.197.xxx.240)

    남편 입장에선 처가쪽 친척이니 입장이 좀 난처할 수도 있지요.
    님이 남편에게 대충 처신의 아우트라인을 정해주시면 됩니다.
    바쁠 때 전화오면 안받아도 된다든지, 받아서 지금 바쁘니 중요한 일 아니면 나중에 통화하자고 한다든지,
    청탁하면 거절하라든지 등등..
    그런 성향의 사촌형부가 있어 전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딥니다.
    제 남편에게 잦은 전화와 친한 척하며 만나자는 요청, 만났더니 본인친구를 데려와서 친구회사물건 납품하게 도와달라며 청탁을 하더랍니다.
    불쾌했는데 처가쪽 사람이라 완곡하게 거절하느라 힘들었다며...
    제가 직접 남편핸드폰에 그 형부를 수신거절로 설정했어요.
    회사전화로 다시 연락오면 냉정하게 대하라고 했구요.

  • 6. 4768409
    '13.12.18 8:21 AM (125.181.xxx.208)

    친척중에 의사있으면 일단은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저의 집안도 그래요.
    꼭 해당 과목이 아니더라도 의사친척있으면 해당 과목 친구의사를 소개시켜주죠.
    그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요.
    전화로 아픈거 문의하는거 그마저도 싫다면 님이 좀 그러네요.
    곤란한 청탁이라면 거절할수 있지만 의사친척한테 아픈거 묻는것조차 싫다는건 좀 그래요.

  • 7. 원글
    '13.12.18 8:42 AM (110.70.xxx.188)

    제가 폰으로 써서 세세하게 못썼어요 제가 대학 들어갔을 때 이웃집 처남 운운한 것이 어떻게든 제 모교와 연결 끈을 갖다 붙이려는 거였어요 의사나 학장 뭐 이런 분들도 그런 심리의 연장선상이구요 무슨 사고 쳐서 경찰서 갔을 때 내가 누군지 알아? 우리 집안 친척중에 장관도 있고 검사도 있어! 이런 식인데 알고 보면 그게 사돈의 팔촌의 팔촌도 더 되는, 정작 그 인맥은 그 사람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관계인데 만난 적도 없는 사람과 엄청난 친분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작은 실마리라도 억지로 갖다 붙이는 사람이에요 의사 사촌에게 정말 아파서 전화했다면 누가 뭐라 하겠어요 정형외과 의사에게, 그것도 근무시간에 전화해서 자기가 요즘 변비가 심한데 무슨 병인 것 같냐, 이런 게 상식적이라고 보이진 않아요그 전화 당시 그 사촌이 아산병원에 있었는데 그 사람 옆에서 누구냐고 물으니 엄청 거들먹거리며 내 처남인데 아산병원 교수라고 대답하더래요ㅠㅠ 의붓사촌처남을 앞의 수식어는 다 빼고 말이죠 그 사람 가까이 다른 사촌 부부가 사는데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그 사촌에게는 단 한번도 연락하거나 안부 전한 적도 없어요 저 그 사람 싫은 거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934 최근 한달간 전세 급등했나요? 1 746946.. 2013/12/18 1,240
331933 벤타 청정기 쓰시는 분들~ 강아지 털도 효과있을까요? 4 벤타의 장점.. 2013/12/18 1,413
331932 김치담글때 돼지고기도 넣나요? 10 123 2013/12/18 6,055
331931 대추 방울 토마토~주황색 노란색은 어떤 맛인가요? 4 토마토 2013/12/18 1,776
331930 은퇴한 영국 정치가 - 정부는 일부러 국민들을 희망이 없고 비관.. 2 Tom Be.. 2013/12/18 1,149
331929 친한 척 하며 허풍 떠는 친척 어찌 대처해야 할지.. 7 짜증 2013/12/18 2,161
331928 고양이가 캑캑 거려요.. 4 2013/12/18 3,670
331927 궁금합니다. 1 세잎이 2013/12/18 549
331926 협상의 달인 박원순 시장 11 ........ 2013/12/18 2,749
331925 나이키운동화 깔창 못쓰게 됐어요. 2 운동화 2013/12/18 2,323
331924 사람을 잊는데는 얼마나 걸리는건가요? 4 dada 2013/12/18 1,372
331923 구글에 단어 써 놓고 번역 자동으로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요 6 영어 2013/12/18 861
331922 지금이라도 실비보험 든다고 좀 나을까요 ? 보험료가 확 뛰지.. 17 ........ 2013/12/18 4,902
331921 최후의 권력 꼭 보세요! 인간은 무지 때문에 망하네요! 4 달려라호호 2013/12/18 1,457
331920 갑자기 자다가 짖는 강아지 5 2013/12/18 4,435
331919 맥도날드 2 2013/12/18 1,403
331918 콩나물 다듬어서 냉동해놔도 되나요? 4 달맞이 2013/12/18 3,355
331917 부천/인천 컷 잘하는 미용실 좀 추천해 주세요 2 토옹 2013/12/18 2,183
331916 친구구합니다 2 Mainj 2013/12/18 1,460
331915 이런 성격은 왜그런건지 2 2013/12/18 1,085
331914 아들 키우신 분, 교사이신 분들..약한 아들 문제로 조언을 구합.. 55 마음이아프네.. 2013/12/18 6,056
331913 경남교육청 "학생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 36 살다살다 별.. 2013/12/18 2,816
331912 의료민영화된다면, 병원 편하게 갈수 있게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 21 ........ 2013/12/18 2,107
331911 2월에 워싱턴DC에 가는데요. 하루,이틀로 볼 만한 곳 잇을까요.. 6 2월달 2013/12/18 986
331910 몸이 천근만근, 만성피로증후군 스윗길 2013/12/18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