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애기 이유식 만드느라 주걱 휘젓고 있다 갑자기 막 기억났어요.ㅋㅋㅋ
제가 20살때 어찌저찌해서 고양시 도내동쪽에 있던 라이브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참 그 어린나이에 요상한 경험들을 많이 했던 곳이에요.
원치않게 불륜 모습도 참 많이 목격했구요..;;
심지어 가정이 있는 사장님과 일 하시는 실장님도 그런 사이였어요.
암튼 제가 기억나는 일은 불륜 뭐 이런게 아니구요.
어떤 설문지에 영어로 인적사항을 쓰게 되어있는 종이가 있었는데
누가 치우지 않아 늘 테이블위에 굴러다녔어요.
손님 없을때 심심해서 볼펜으로 끄적이며 썼었는데
SEX란에 저는 Female의 앞자 F를 썼죠.
그리고선 손님들 오고 잊고 일하고 또 마침 다음날이 제 휴무였네요.
하루 푹 쉬고 그 다음날 저녁 출근하니
같이 일하는 오빠가 얼굴이 벌~개져 저에게 다가와 속삭이더군요.
너 왜그랬냐고. 어제 여기 일하는 사람들 한판 왁자지껄 난리 였다고.
그러면서 제가 장난으로 썼던 영문 인적사항을 내미는거에요.
알고보니 Female의 F 쓸때 처음 짝대기가 살짝 앞으로 삐져나오게 썼더군요.
그러니 왜 숫자 표시할때 正 이렇게 표시하잖아요.
거기서 세번....처럼 보였던 거죠.
성경험...세번....ㅠㅠㅠㅠ
완전 무식하면서도 이상한 여자 되어버리고...전 너무 이상해서 아니왜? 이걸 몰라?
이러면서 어이없어하며 해명아닌 해명을 했고...아무도 왜 그게 female의 약자였다고 생각을 안했을까
오히려 그들이 무식하게 느껴지고 어이없었던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
급 이유식 만들다 든 생각이에요. ㅋㅋ
라이브까페에서 일한 경험 참 이런저런 일 많았는데 재미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