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에 태어난 죄...

... 조회수 : 426
작성일 : 2013-12-16 22:45:58

제가 미국에 사는데 임시로 와 있기 때문에 언제 한국에 돌아가나 하는 생각을 늘 하며 살죠.

다들 교육때문에 미국에 일부러도 온다는데 한편으론 돌아가기 아깝고 또 여기서 평생 산다고 생각하면 서글프고 그렇습니다. 30년 이상 산 한국인데 모든 게 그리워요.  

얼마 전 동생이 전화를 해서는 대뜸 저보고 애들 데리고 한국에 절대 들어오지 말라는 거에요. 한국 독재국가 됐다고... 무슨 긴급전화라도 받은 거 같아 뒤숭숭한 마음에 서울에 있는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냥 한국 어때? 라고 물었어요. 평소 정치색이 전혀 없고 직장다니면서 멋있게 살고 있는 저희 언니가 작정하고 얘기 하듯 하는 말이 "한국 너도 알잖아. 모든 게 다 비교 잖아. 한국에 태어난 죄로 이렇게 살고 있는 거 아니야." 

이 말에 좀 놀랐어요. 늘 그냥 사는 게 그렇지 뭐 하면서 초연하던 언니가 저런 말을 강하게 할 정도면 뭔가 분위기가 다른가 보다 했죠. 언니가 지금 좀 힘들기도 할 거에요. 40대에 하나 있는 아들은 공부도 안하고 맞벌이로 벌어 봐야 화려한 생활은 뉘집 얘기에 불과하고 하니 말이죠. 

저도 한국 상황에 관심이 많은데 늘 밝은 언니한테 이런 얘기를 들으니 이 말이 계속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IP : 128.103.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3.12.16 11:12 PM (217.72.xxx.181)

    우리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30 저는 평생 다른여자들 부러워하다가 인생 끝날까요??? 19 ..... 2013/12/22 8,906
333629 시댁식구랑 애들이랑 7명이 6일동안 제주가는데 일정을 어떻게 짤.. 3 준별맘 2013/12/22 1,211
333628 머리 안좋아네뜨는 자존감이 참 낮거나 없는 듯... 13 말이 안통하.. 2013/12/22 2,857
333627 이혼..그날을 기다리며.. 6 .. 2013/12/22 2,228
333626 오유에서 온라인커뮤니티 연합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159 저도들은말 2013/12/22 8,463
333625 겨울에도 발등이 보이는 플랫슈즈나 힐 신고 다니시는 분들 계신.. 13 .... 2013/12/22 3,929
333624 고노대통령 사위의 변호인 관람 후기 16 ㅠㅠ 2013/12/22 4,033
333623 찍어 준 사람들께 묻고 싶어요? 잘한다 잘한다 하시는지? 7 ..... 2013/12/22 1,361
333622 동치미 무우로 할 수 있는 거 없을까요? 3 살려줘..동.. 2013/12/22 1,135
333621 KBS기자 사칭 경찰 KBS사원에게 발각 됐다고 합니다 1 우리는 2013/12/22 1,692
333620 경찰, 민주노총 커피믹스 절도하다 적발.jpg 21 아놔~ㅎ 2013/12/22 4,382
333619 지금 예약해서 구정에 갈만한 해외여행지 어디있나요? 1 ... 2013/12/22 1,096
333618 원래 매운음식 먹으면 이빨이 아픈가요? 4 맵다매워 2013/12/22 1,844
333617 변호인 보고 왔어요 3 감동 2013/12/22 1,434
333616 이과 갈 아이가 외고에 갈 12 2013/12/22 2,714
333615 이지아 발음 원래 저랬나요 8 11 2013/12/22 4,006
333614 야권제안 특검법 ...으이구 바보들 4 .. 2013/12/22 918
333613 (펌)집회 다섯번째 다녀온 고등학생입니다.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9 ... 2013/12/22 2,028
333612 너무 외롭고 맘이 허해서 죽을 것 같아요 43 좋은날올까 2013/12/22 23,534
333611 자녀 결혼 상대 좀 봐주세요. 8 결혼 2013/12/22 2,403
333610 변호인 보고나면 돼지국밥 무쟈게 땡겨요 11 ㅡㅡ 2013/12/22 2,366
333609 꿈을 꾸면 자꾸 과거가 나타납니다. 8 해파리 2013/12/22 1,429
333608 진짜 신세계 차차기 후계자는 누가 될까요? 19 신세계 2013/12/22 6,753
333607 교원전집 미납으로 민사소송 들어간다는데... 2 막막 2013/12/22 4,125
333606 오늘 민노총 침탈도 경찰청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할지도.. 1 민주노총 침.. 2013/12/22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