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랫동안 믿던 신앙을 바꿔본 분 계신가요?

나무꾼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13-12-16 13:23:25
아주 오래전 꼬맹이때부터 엄마 믿는 종교를 자연스럽게 믿어왔어요..

기독교나 천주교 그렇게 잘 알려진 종교는 아니고요  그렇다고 또 사이비 이런 것도 아니에요..

(구태여 말하자면 불교에 가깝죠..  정통불교는 아니구요..)

뭐 사람사는 게 다 그렇듯..

힘들거나 괴로운 일 있을땐 열심히 기도하고 신앙생활에 몰두하기도 했다가..

그러다 또 시간이 흘러 힘든일들이 지나가면 그냥 또 덤덤해졌다가 ...

열심히는 못해왔지만 이때껏 40넘도록 한가지 종교만 가져왔는데요

요즘들어 이 종교가 자꾸 부담스러워요.. 저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지금은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기도는 하면서 살고싶은데

누구에게 기도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예전에 믿는 종교가 익숙하기는한데

아니다싶어 떠난온 마당에 기도만 그 종교식으로 한다는 것은 웬지 아닌 것 같고..

친한 언니가 천주교를 믿는데

아직 권유는 안하는데

성당에 한번 따라가보니 특별히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평소에 천주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기도 했구요 

평생 종교없이 살 자신은 없고 (나약한 사람이에요..ㅠ)

만약에 친한 언니의 권유에 의해 천주교로 개종을 한다면.....생각을 해보는데

고민이되네요..

평생 불교적 세계관과 생명관에 익숙했던 제가

갑자기 하느님, 마리아, 부활 등등 불교교리와는 180도 다른 교리들을 진심으로 믿으며 신앙생활 할 수 있을지......

신앙은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하는데

제가 정말 순수한 신앙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어요.. 

혹시 신앙을 바꿔본 경험이 있는 분 계실까요?

IP : 122.203.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hdry
    '13.12.16 1:36 PM (108.14.xxx.175)

    종교도 인연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종교를 유일신에서 불교로 바꾸는 사람도 많구요
    불교에서 유일신으로 가는 사람도 많고요.

    정통불교가 아니면 먼저 정통불교를 한번 시도해보시던가요
    그래도 잘 안되면 천주교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한국에 있을 때 성당을 다니려고 10대에 한번 20대에 한번 시도했는데
    안되서 포기하고(전 유일신이 저하고 안 맞아서...) 타국에서 우연히 책을
    보다가 불교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서 지금 절엔 잘 안 나가고 법명도
    없지만 어쨋든 불자입니다.
    요즘 혼자 다라니를 외웁니다. 해본 사람들이 화가 없어지고 너그러워진다고 하더군요.
    좋은 쪽으로 가게 되길 바랍니다.^^

  • 2. 저요
    '13.12.16 1:36 PM (121.164.xxx.209)

    집안이 불교신자이고
    저 또한 자발적으로 독실한 불교신자입니다.
    시집와서 44세 넘어 예비교리 받으며 성당다니고 있고
    이번 크리스마스날 세례받아요.

    처음에는 용어도 낯설고
    불교에 그냥 다닐까 갈등됐었지만
    용어만 다른 뿐 같은 얘기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제 삶이 더 풍부해지고 넓게 시야를 보는 것 같았어요.
    성당도 좋지만 불교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더군요.

    내 종교를 알려면 다른 종교를 알아야 한다는 비교종교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던데
    일리 있다고 생각해요.

    예비교리자반이 있으니 한 번 나가보는 것 괜챦다고 생각해요.
    매주 성당가서 기도하고
    좋은 말씀 듣는 것도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돼요.

    다만, 아시다시피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지요.

  • 3. 저요
    '13.12.16 1:39 PM (121.164.xxx.209)

    근데 세례 받고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남편과 시어머니가 성당다녀서 그냥 성당은 다닐 것 같긴 해요.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지만
    절에 가서 공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진심

    둘이 대치되는 게 아니라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암튼, 불교에 더 깊은 신뢰가 들어가네요.

  • 4. 종교는 자유지만
    '13.12.16 1:43 PM (211.178.xxx.201)

    혹시 남...이런거 아니신지..그리고 종교는 자신이 끌리는 종교로 바꿔도 되지 않나요

  • 5. 종교
    '13.12.16 1:50 PM (108.14.xxx.175)

    어떤 종교를 갖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믿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선
    소승 대승 금강 불교 뭐 어떤 불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수행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지요!

  • 6. ..
    '13.12.16 1:56 PM (121.131.xxx.57)

    전 10년정도 교회다니다가 몇년쉬다가 불교로 바꾸었는데요.
    절에 잘 가지는 않지만, 나름 불교신자라고 생각해요.
    제게 편하고 위로가 되어주니까요.
    편한대로 하세요.

  • 7. ............
    '13.12.16 3:00 PM (119.64.xxx.121)

    저는 천주교 25년정도 다니다 지금은 아예 안다녀요.
    앞으로도 안다닐거구요.
    .
    천주교 형식은 참좋습니다.
    예를들어 고해성사를 하고나면 마음이 너무나도 깨끗해짐을 느끼거든요.

    제가 그종교를 떠난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그 종교를 알면알수록 모순이 느껴집니다.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다 한뿌리에서 나온건데 그들끼리 피흘려싸우는게
    너무나 이해안됩니다.

    그리고 뉴스를 보면서 늘 같은생각을 했는데요..
    같은종교를 가진 두나라가 싸운다면 그들이말하는 신은 어느나라를 응원할까?
    그런 생각도 많이했구요.
    아프리카 굶어죽은 아이들은 왜 내버려둘까? 등등 답안나오는 여러의문들.
    지금은 불교에서 어렴풋이나마 답을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적신념과는 별개로..
    신부님들, 수녀님들의 행동하는 양심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열렬히 응원하고있습니다.
    그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8. 근본불교
    '13.12.16 9:10 PM (116.121.xxx.142)

    기복적이거나 염불 위주의 불교 말고요, 인도에서 처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근본불교 위주의 논리적 교리를 한번 배워보세요.
    저는 개신교 -> 천주교 (열심히 다녔음) -> 불교 케이스에요. 교리를 공부할수록 기독교 계통의 인격신은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이 세상 꼬라지를 보면요..
    근본불교는 일단 말도 되고 마음에 평화를 주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6274 옷은 절대로 입어보고 사야 한다고 이야기 해 주세요 5 ... 2014/02/01 2,605
346273 연봉 1억인데 순환근무면 남편으로써 어때요? 18 ㅇㅇ 2014/02/01 5,512
346272 로맨스가 필요해 3 재미있나요? 20 푸들푸들해 2014/02/01 3,670
346271 양재근처점심먹을곳 5 .. 2014/02/01 1,817
346270 명절스트레스 미운남편 시부모 마음이 안다스려지네요 3 귀경길 2014/02/01 1,748
346269 일키로도 안늘었어요 ... 2014/02/01 711
346268 저희 아버지 왜 병원에 안 가시려는 걸까요...ㅠㅠ.. 4 꽃사임당 2014/02/01 1,155
346267 제가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다고 깨달은 시점이 6 2014/02/01 2,263
346266 귀국예정인데요. 입국후 면세점 이용 가능할까요? 4 ... 2014/02/01 22,304
346265 고등학생 자녀들과의 뮤지컬이나 전시회 추천좀.. 3 나고딩엄마 2014/02/01 919
346264 집방위에 맞춰 살아 운이 들어오신 분 계세요??? 3 as 2014/02/01 1,959
346263 우리집 개 5 우리집 개 2014/02/01 1,440
346262 AP, 버지니아 주 교과서 동해 병기, 한일 치열한 공방 1 light7.. 2014/02/01 680
346261 시아버지... 2 .. 2014/02/01 1,154
346260 이제 친정 좀 가자니까 짜증내네요 15 속상해요 2014/02/01 5,285
346259 응사는 낚시질로 일관하더니 마치고는 사골끓이듯 우려먹네요. 8 사골 2014/02/01 2,581
346258 오늘 오월의 종 영업하나요? 1 혹시 2014/02/01 877
346257 이봉원 잼없어요.. 8 인간의조건 2014/02/01 3,459
346256 비공개로 쓰는 블로그, 관리자는 볼 수 있나요? 3 어째서 2014/02/01 1,701
346255 뮤지컬 이나 전시회 5 happpp.. 2014/02/01 844
346254 겨우뺀 3키로 4 명절싫어 2014/02/01 1,984
346253 최선자씨 무당 아니예요 5 에엥 2014/02/01 3,944
346252 총리와 나..윤아를 누가 연기를 시키는지 모르겠네요. 23 아이돌 2014/02/01 10,265
346251 덴마크는 추워요. 15 아뭐이런 2014/02/01 4,017
346250 명절덕담으로 멘스몇번했냐는 시모님 10 돌겠네 2014/02/01 5,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