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5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3-12-15 20:56:09
사소한 말실수였어요
아니, 실수라고 하기도 웃길 정도로 당시에 말한 저나 듣는 사람들이나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갈만큼 사소한 얘기였는데
근데 십년가까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풍경이나 제가 말하던 상황, 말한 내용 등등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를 더 옥죄는 기분이에요
마치 언령처럼 저의 작은 실언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저의 삶을 대하던 오만한 자세를 비웃고 있는듯한 기분마저 들어요

남한테 한번도 말한적 없고 그냥 속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때때로 떠오르면 당시의 저에게 소름이 돋고 짜증이 나네요
한편으론 스스로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왜 가끔 머리 감거나 자기 직전에 민망한 기억 떠오르면 소리치고 싶고 이불 걷어차고 싶고 그러잖아요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것들에 비해 몇배정도 더 심한? 지우고픈 기억이에요

저는 저자신을 융통성있고 설렁설렁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생각하고 남들도 저를 그렇게 보는 편인데
그 사소한 하나가 남들은 아무도 모르게 제 속을 십년째 헤집고 다니네요
IP : 103.16.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5 9:01 PM (39.119.xxx.125)

    그것도 원글님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심 어떨까요?
    원글님의 글만으로 판단하자면
    원글님이 정해놓은 어떤 완벽한 이미지에 맞게 늘 행동해왔고
    남들에게도 그런식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되어있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 과거의 기억이 어떤 씻을 수 없는 오점처럼 생각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어쩌다보니 나온 실수...라고 자꾸 왜 그랬지? 왜그랬지? 하시기보다는
    나에게는 그런 면도 있구나, 내가 조금만 방심하면 그런 터무니 없는 면도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조금 더 마음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차라리 그렇게 스스로를 내려놓고 나면 좀 더 행동이나 마음이 자연스럽고 편해질 수도 있을 듯해요.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계신 것 같아보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826 사무실 복사기 구입하려고 하는데 조언 바랍니다. 4 복사기 2013/12/16 695
331825 발뒤꿈치 확실한 크림 14 토마토쨈 2013/12/16 3,659
331824 새누리 ”文, 차기 대권 운운할 만큼 한가한가” 3 세우실 2013/12/16 987
331823 반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같이 놀러들 많이 가나요? 8 중딩아들 2013/12/16 1,611
331822 중요한건 의료민영화가 아닌데 안타깝네요 65 2013/12/16 9,139
331821 대구에서 교학사 교과서 쓰라고 압력들어갔다네요. 4 2013/12/16 801
331820 운전을 못해서 면접에서 떨어 졌어요 4 ㅜㅜ 2013/12/16 1,553
331819 아침부터 웁니다. 민영화.... 9 공주만세 2013/12/16 1,406
331818 시지않은 귤좀 추천부탁드립니다 2 2013/12/16 557
331817 조카들크리스마스선물 ㅡ6,7세 초5 2 이모 2013/12/16 805
331816 책상에 두고 쓸 스탠드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 2013/12/16 1,157
331815 경찰이 철도노조에 체포영장으로 으름장 1 눈뜨고 코 .. 2013/12/16 962
331814 국물용멸치가 너무 기름기가 많아요 5 멸치 2013/12/16 1,216
331813 미국에서 유산균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요? 3 캡슐유산균 2013/12/16 2,805
331812 이삿짐센터에 따로 수고비 얼마나챙겨드려야할까요? 10 이사 수고비.. 2013/12/16 3,448
331811 청각장애아인데 혹 영어과외해주실분 있을까요? 2 Oo 2013/12/16 1,011
331810 의료민영화가 뭔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줄께요. 1 ..... 2013/12/16 1,686
331809 요즘 중학생들은 영어교과서를 보면 그냥 다 읽나요? 9 궁금.. 2013/12/16 1,580
331808 50대후반 ㅅ학원선생닝 어떨까요? 7 2013/12/16 1,293
331807 가방 샀는데 직원이 택을 떼 준 경우 환불 안될까요? 6 ... 2013/12/16 1,568
331806 정말 의료민영화 되는 건가요? 4 중돈데 2013/12/16 1,096
331805 너무 힘드네요 5 강아지 배변.. 2013/12/16 891
331804 박근혜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치 2 ㅅㅅ ㅑㅇㄴ.. 2013/12/16 795
331803 [송강호] “기념할 만한 해였다” 2 샬랄라 2013/12/16 1,028
331802 부산 서면에 고급스러운 한우집 추천부탁드립니다^^ 1 ,,, 2013/12/16 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