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5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13-12-15 20:56:09
사소한 말실수였어요
아니, 실수라고 하기도 웃길 정도로 당시에 말한 저나 듣는 사람들이나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갈만큼 사소한 얘기였는데
근데 십년가까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풍경이나 제가 말하던 상황, 말한 내용 등등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를 더 옥죄는 기분이에요
마치 언령처럼 저의 작은 실언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저의 삶을 대하던 오만한 자세를 비웃고 있는듯한 기분마저 들어요

남한테 한번도 말한적 없고 그냥 속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때때로 떠오르면 당시의 저에게 소름이 돋고 짜증이 나네요
한편으론 스스로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왜 가끔 머리 감거나 자기 직전에 민망한 기억 떠오르면 소리치고 싶고 이불 걷어차고 싶고 그러잖아요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것들에 비해 몇배정도 더 심한? 지우고픈 기억이에요

저는 저자신을 융통성있고 설렁설렁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생각하고 남들도 저를 그렇게 보는 편인데
그 사소한 하나가 남들은 아무도 모르게 제 속을 십년째 헤집고 다니네요
IP : 103.16.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5 9:01 PM (39.119.xxx.125)

    그것도 원글님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심 어떨까요?
    원글님의 글만으로 판단하자면
    원글님이 정해놓은 어떤 완벽한 이미지에 맞게 늘 행동해왔고
    남들에게도 그런식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되어있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 과거의 기억이 어떤 씻을 수 없는 오점처럼 생각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어쩌다보니 나온 실수...라고 자꾸 왜 그랬지? 왜그랬지? 하시기보다는
    나에게는 그런 면도 있구나, 내가 조금만 방심하면 그런 터무니 없는 면도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조금 더 마음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차라리 그렇게 스스로를 내려놓고 나면 좀 더 행동이나 마음이 자연스럽고 편해질 수도 있을 듯해요.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계신 것 같아보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033 개 매달 예방주사 맞추세요? 5 개주인 2013/12/15 1,031
331032 옷 사는 법 좀 알려주세요 2 가을 2013/12/15 1,479
331031 전 엄마가 제 얘기 하는 게 싫어요.... 7 모르겠다 2013/12/15 2,648
331030 10살이상 터울 진 둘째 낳으신분 계신가요? 2 ... 2013/12/15 3,282
331029 레니본 너무 유치해요 56 이상한아짐 .. 2013/12/15 16,011
331028 기름없이 튀기는 튀김기? 12 튀김기 2013/12/15 3,894
331027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1 5 2013/12/15 1,286
331026 방금 속상한 글 올렸다가 댓글에 낚시라고 해서 지웠어요 1 방금 2013/12/15 933
331025 고양이에게 오징어 데쳐줘도 되나요? 8 ,,, 2013/12/15 3,291
331024 영국 영어연수 관련 문의드립니다. 4 ..... 2013/12/15 998
331023 탁고상이 부러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2013/12/15 1,132
331022 우드윅캔들 저만코눈맵나요? 2 주부 2013/12/15 1,761
331021 만원짜리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6 ... 2013/12/15 1,954
331020 돌아가신 시부모님 결혼기념일 챙기시나요? 58 초식공룡 2013/12/15 8,068
331019 찌개같은거 끓일때 볶으라고 하잖아요 9 ㅇㅇ 2013/12/15 2,306
331018 뭔가 이용해 먹는 느낌. 찜찜 2013/12/15 1,576
331017 장수 풍뎅이를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3 아이 2013/12/15 6,135
331016 분탕질 즐겨하던 220이요 3 ㅇㅎ 2013/12/15 1,128
331015 시청 명동 출퇴근 가능한 깨끗한주택단지 있나요? 2 눈보라 2013/12/15 760
331014 82 수사대님들 맘에 쏙 든 패딩좀 찾아주세요 묵언수행 2013/12/15 595
331013 아침에 맛보는 지옥 우꼬살자 2013/12/15 1,238
331012 부모님과 나이차이 많이 나시는 분들 어떠세요 3 ㅇㅇ 2013/12/15 2,135
331011 진지한 고민입니다 정보부탁합니다 북한산 2013/12/15 775
331010 얼굴 습진으로 고생중 입니다ㅜㅜ 7 맘맘 2013/12/15 3,159
331009 옷 잘 입는 법 좀 알려주세요ㅜㅜ 3 뚱맘 2013/12/15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