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5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13-12-15 20:56:09
사소한 말실수였어요
아니, 실수라고 하기도 웃길 정도로 당시에 말한 저나 듣는 사람들이나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갈만큼 사소한 얘기였는데
근데 십년가까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풍경이나 제가 말하던 상황, 말한 내용 등등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를 더 옥죄는 기분이에요
마치 언령처럼 저의 작은 실언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저의 삶을 대하던 오만한 자세를 비웃고 있는듯한 기분마저 들어요

남한테 한번도 말한적 없고 그냥 속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때때로 떠오르면 당시의 저에게 소름이 돋고 짜증이 나네요
한편으론 스스로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왜 가끔 머리 감거나 자기 직전에 민망한 기억 떠오르면 소리치고 싶고 이불 걷어차고 싶고 그러잖아요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것들에 비해 몇배정도 더 심한? 지우고픈 기억이에요

저는 저자신을 융통성있고 설렁설렁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생각하고 남들도 저를 그렇게 보는 편인데
그 사소한 하나가 남들은 아무도 모르게 제 속을 십년째 헤집고 다니네요
IP : 103.16.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5 9:01 PM (39.119.xxx.125)

    그것도 원글님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심 어떨까요?
    원글님의 글만으로 판단하자면
    원글님이 정해놓은 어떤 완벽한 이미지에 맞게 늘 행동해왔고
    남들에게도 그런식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되어있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 과거의 기억이 어떤 씻을 수 없는 오점처럼 생각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어쩌다보니 나온 실수...라고 자꾸 왜 그랬지? 왜그랬지? 하시기보다는
    나에게는 그런 면도 있구나, 내가 조금만 방심하면 그런 터무니 없는 면도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조금 더 마음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차라리 그렇게 스스로를 내려놓고 나면 좀 더 행동이나 마음이 자연스럽고 편해질 수도 있을 듯해요.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계신 것 같아보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021 동네 수선집에 코드수선 맡겼는데 억울해요..ㅠㅠㅠ 6 도와주세요 2014/01/07 4,043
339020 김혜숙.. 2 쉬리2 2014/01/07 2,081
339019 팔부분을 짧게 수선했는데.. 1 2014/01/07 546
339018 이런 경우 이마트식품 교환될까요? 2 g 2014/01/07 1,088
339017 책장 좀 골라주세요~~제발~~ 11 쩜쩜 2014/01/07 1,843
339016 게시판 상황은 어떤가요? 6 아빠어디가 2014/01/07 1,228
339015 이념이 아닌 인간 존엄성의 문제 인간답게 2014/01/07 653
339014 계약기간 만료와 이사날짜 6 파란하늘 2014/01/07 1,585
339013 b티비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요. 비티비 2014/01/07 1,401
339012 초4 스키초보장 처음가는데 준비물? 8 나무안녕 2014/01/07 1,403
339011 유아들..평일에도 친구들과 만나게 해서 놀게 하시나요? 4 6세 2014/01/07 1,053
339010 중학생 아들 전학문제 여쭙니다 3 ㅇㅇ 2014/01/07 2,939
339009 어제 많이 읽은 글에 올라온 생활정보 글 다시 볼수 있을까요?.. 4 ㄴㅇㄻ 2014/01/07 812
339008 채널A 이명희~~~???공주대교수 ~헐 7 와압이라 2014/01/07 2,261
339007 윤미래 - Memories 좋네요 ... 3 hide 2014/01/07 1,116
339006 맞춤법 얘기, 갈때도 없고 4 달빛 2014/01/07 709
339005 영어를 영어로 강의하는 동강은 3 배타지 2014/01/07 1,082
339004 얼굴에 곰팡이균.. 10 .... 2014/01/07 11,634
339003 우리나라 교육부가 일본 교육부인가요? 헛갈려서요. 5 ... 2014/01/07 759
339002 우울증 이후 친구관계 8 깨고나니 2014/01/07 2,877
339001 영어디베이트학원보내보신분? 2 비싸라 2014/01/07 2,005
339000 브라 입어보고 사려는데... 마리오 매장 어떤가요? .. 2014/01/07 443
338999 육수 만들때 다시마 멸치만 있어도 충분하죠? 8 ㅇㅇ 2014/01/07 1,755
338998 수백향 완전 케미돋네요~ 14 하루 2014/01/07 3,331
338997 강촌 엘리시안 스키장 왕초보에게 어떤가요? 1 초등학생 2014/01/07 1,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