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료민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민영화반대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13-12-15 20:02:52

제가 거주하는 영국은 사회복지에 의한 공공의료 시스템이니 의료 민영화를 찬성하는 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최소한의 공공의료 안전망이란 것의 허상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첫째, 아무리 아프거나 응급한 상황이라도 당일날 의사를 만나거나 전문의와 대면할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습니다.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데리고 영국 종합 병원 응급실에 가서 아무리 소아과 전문의를 만나게 해 달라 해도

기본 네시간 기다려야 접수가 되고 접수 되면 담당의사는 공무원과 같이 칼퇴근 해 버린 후라

다음날 혹은 그 다음날 다시 와야 합니다. 할 수 없이 아이에게 진통지제를 부모가 사서 먹이며 기다릴 수 밖에 없죠.

 

둘째. 영국 대학병원급의 주말 중환자실 사망률이 평일 사망률의 150프로 이상입니다. 주말엔 레지던트 한명 병원을

지키고 있지 않는거죠. 아무리 위독한 환자라도 간호사의 메뉴얼을 따라 주말을 보내게 되고 제 경우 응급상황에

입원해서 거의 패혈증 직전까지 갔음에도 토요일이라 의사를 볼 수 없고 진통제마저 듣지 않게 되니 말기암환자에게 투여한다는 몰핀을 주사해서 거의 환각상태로 주말을 병원에서 보내야했고 월요일이 되자 전문의를 볼수 있는 요일과 병원을 지정해주고 다시 수요일이 되어서야, 그 병원으로 가기를 권하는 겁니다. 응급상태에서 96시간 뒤에야 담당 전문의를

보게 된거죠.

 

세째. 영국의 암환자들은 거의 말기암환자 인채로 병원엘 오게 됩니다. 말기 이전까지는 검진기관을 찾으려면

비싼 민영 의료보험을 이용해야 하는데 보험료만 일년에 천만원이 넘고, 그 보험료를 지불하고도 다시 값비싼

 

검진 비용 -천만원 상회하는 비용을 이중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암인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정말 말기의 고통이나 현저한 증상이 드러나 병원을 찾게 됩니다.병원은 말기암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고 그냥 장의기관이 되고 마는거죠.

 

네째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전문의급 의사를 볼 수 있는 기회자체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는 고스란히 전문의의 임상 부족으로 인한 진단능력저하로 치료해서 고칠 수 있는 환자를 보기도 힘들고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볼 기회는 덩달아 줄어들게 되니 의료의 질 자체가 현저히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료 민영화를 하더라도 사회복지에 의한 공공의료를 보장하겠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되고 실제적으로

의료의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그릇된 발상임에도 이를 국민 대다수의 동의없이

  시행하겠다는 것이 졸속행정의 결과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IP : 94.8.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대
    '13.12.15 8:10 PM (183.103.xxx.130)

    큰일입니다. 삼성에 편승해 이건희 넘이 드뎌 온국민을 죽음으로 몰고갈 의료민영화 시작을 할려는군요. 삼성에 매수된 국회의원들 정부 넘들 정말 때려죽여야 할넘들입니다. 삼성이 없어져야 의료민영화 끝납니다. 이넘들이 아니면 이렇게 주장할 넘들 없습니다. 이제 스맛폰에서 먹거리 찾을려니 결국 의료민영화로 병원 장사 할려는 넘들입니다. 이건희를 사형시켜야 합니다.

  • 2. ..........
    '13.12.15 8:25 PM (121.136.xxx.27)

    외국에 살아 본 적은 없지만...주위에 외국에 유학을 많이 보내서 ..들어서 대략 알고는 있습니다.
    우리 나라 의료체계가 얼마나 환자 위주로 편하게 저렴하게 잘 되어 있는지..
    외국처럼 될까 봐 걱정입니다.
    저처럼 돈없는 서민은 나중에 병원구경도 못할까봐요.

  • 3. ..........
    '13.12.15 8:30 PM (121.136.xxx.27)

    서울 삼송병원 가니까..엘레베이터 안에 크게 안내문을 부착해 놓았더군요.
    전국 대학병원급중에서 삼송병원이 병실 입원일수가 가장 짧다고요...
    얼핏 보면 환자부담을 줄여주려고 과잉진료하지 않고 퇴원을 빨리 시켜주는 것같지만....
    실상은 돈되는 수술환자를 받으려고..수술끝난 환자들을 빨리 퇴원시키는 거라 하더군요.
    수술 끝나고 회복기는 병실료에 식대정도니까 ...
    신환들을 입원시켜야 각종 검사에...
    왜 삼송을 사람들이 욕하는 지 알 것같아요.

  • 4. ...
    '13.12.15 8:37 PM (211.222.xxx.83)

    의료 민영화는 결사반대..삼성이 차라리 망하는게 나음...

  • 5. 한글사랑
    '13.12.15 9:09 PM (119.67.xxx.58) - 삭제된댓글

    이순재보험 광고 맨날 티비에 나와서 떠들고
    러쉬앤캐쉬 사채광고 이미지세탁하려 맨날 떠들고

    사대강이 어쩌구
    민영화도 그런식으로 하겠죠

  • 6. ,,,
    '13.12.15 9:24 PM (116.36.xxx.30)

    왜 우리보다 잘사는 나란인데. 의료법을고치려하지않는걸까요??
    상상만해도 무서워서,,,
    작은아이가 교정준비하고있는데 금욜결과가나오는데 당장 올해안에 해야되는거아니냐고,,, 어디서그런예길듣고온건지. 참 힘든하루하루네요

  • 7. kk
    '13.12.15 9:34 PM (39.7.xxx.235)

    십년 전쯤 저도 영국에서 사랑니 염증때문에 발치하려고 알아보니, 국립병원은 3주 이상 기다리던지 개인병원에선 다음 날 뽑을 수 있는데 14만원이었어요. 세로로 멀쩡하게 난 이 하나를요.. 결국 일년을 참고 한국 오자마자 곧바로 만이천원인가 주고 뽑았어요.... 어찌나 시원하던데..... 영국에서 간호사들한테 승질 많이 냈어요 ㅎㅎ

  • 8. 징글징글해요
    '13.12.15 11:46 PM (125.177.xxx.190)

    국민들이 그렇게 두려워하고 반대하는 민영화에 대한 야욕이 멈추질 않네요.
    이명박근혜 뽑은 인간들.. 정말..ㅠ

  • 9. 그냥
    '13.12.16 12:42 AM (178.191.xxx.174)

    따로 살면 안될까요? 그네 좋아하는 분들이랑은 같이 살기 싫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046 KBS 늬우스 8 우리는 2013/12/15 1,062
331045 예쁜 사람이 부러워요. 7 ++ 2013/12/15 4,532
331044 유치원 추첨마다 떨어졌어요.. 1 어떡해요.... 2013/12/15 1,457
331043 첨으로 혼자 영화봤어요~~ 12 초록 2013/12/15 2,086
331042 혹시 심리학책 잘아시는분 심리학 2013/12/15 960
331041 개 매달 예방주사 맞추세요? 5 개주인 2013/12/15 1,031
331040 옷 사는 법 좀 알려주세요 2 가을 2013/12/15 1,479
331039 전 엄마가 제 얘기 하는 게 싫어요.... 7 모르겠다 2013/12/15 2,648
331038 10살이상 터울 진 둘째 낳으신분 계신가요? 2 ... 2013/12/15 3,282
331037 레니본 너무 유치해요 56 이상한아짐 .. 2013/12/15 16,010
331036 기름없이 튀기는 튀김기? 12 튀김기 2013/12/15 3,894
331035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1 5 2013/12/15 1,285
331034 방금 속상한 글 올렸다가 댓글에 낚시라고 해서 지웠어요 1 방금 2013/12/15 933
331033 고양이에게 오징어 데쳐줘도 되나요? 8 ,,, 2013/12/15 3,287
331032 영국 영어연수 관련 문의드립니다. 4 ..... 2013/12/15 998
331031 탁고상이 부러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2013/12/15 1,132
331030 우드윅캔들 저만코눈맵나요? 2 주부 2013/12/15 1,760
331029 만원짜리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6 ... 2013/12/15 1,954
331028 돌아가신 시부모님 결혼기념일 챙기시나요? 58 초식공룡 2013/12/15 8,062
331027 찌개같은거 끓일때 볶으라고 하잖아요 9 ㅇㅇ 2013/12/15 2,306
331026 뭔가 이용해 먹는 느낌. 찜찜 2013/12/15 1,576
331025 장수 풍뎅이를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3 아이 2013/12/15 6,122
331024 분탕질 즐겨하던 220이요 3 ㅇㅎ 2013/12/15 1,128
331023 시청 명동 출퇴근 가능한 깨끗한주택단지 있나요? 2 눈보라 2013/12/15 760
331022 82 수사대님들 맘에 쏙 든 패딩좀 찾아주세요 묵언수행 2013/12/15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