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유부녀들이 하는 말에 대한 변명...

직장맘 조회수 : 2,247
작성일 : 2013-12-15 15:02:59

젊을때 많이 해둬... 결혼전에 해둬....

 

라는 말에 그렇게 날 세우실 필요 없어요.

님 보기에는 자신에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유부녀들의 태만 같아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맞고 어떻게 생각하면 전혀 틀려요.

 

음.... 왜냐면 유부녀들이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제 그렇게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죠...

 

화장을 한듯 만듯 하더라도 꼭 나에게 꼭 맞는 메이컵베이스에 화운데이션을 찾기 위해 서너개의 화운데이션을 사서 섞여 발랐고 노력했고  7cm 굽을 신어야 긴장해서 늘씬한 각선미를 유지한다고 믿었고

유행하는 아이템은 꼭 사야 했으며 영화 책 문화공연은 밥은 굶더라도 꼭 봐야 직성이 풀렸죠...

영화값은 제외하더라도 책 값만 한달에 10만원은 기본이였죠... ^^

 

하지만 아이와 직장과 의식주 생활이 날 바꾸네요.

그렇다고 이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배 나의 엄마들이 그랬듯 나 역시 사회의 기성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러워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태만인것도 아니고

그냥 내 모든 관심사가 이젠 나의 아이와

나의 남편과 내 생활과 내 경력에 집중되어 버렸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7cm굽과 화장품은 되도록 쓰지 않다보니 그냥 기본적으로

직장 집 아이 돌보다 보니 스킨이 떨어져서 아이 베이비로션 바르고 화운데이션 바른 적 있어요.

옛날 같으면 기겁할 일....ㅋㅋㅋ

어.. 생각보다 괜찮네 였습니다.

 

영화나 책들보다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고 더 경이롭다보니 가장 엄선된 책만 골라 읽게 되네요.

 

하늘하늘한 실크 블라우스보다는 조금 더 튼튼하고 (물론 저랑 틀리게 그냥 그대로 달라지지 않은 열혈유부녀도 있겠지만) 실용적인 면셔츠를 입게 되었죠....

 

뭐 아이 놔두고 유학갈 수 있지만 이해는 하지만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참 이기적인 엄마이자 부인인듯하네요...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의 희생이 필요한 듯해요.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ㅠㅠ 물론 저같이 마음이 폭삭 아줌마이지 않는 몸도 마음도 샤방샤방한 유부녀도 있습니다.(나이만이 아닌)

제 케이스에 비춰서 하는 말이니 모든 유부녀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IP : 59.26.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3.12.15 3:08 PM (175.195.xxx.107)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22222222222222222


    공감이요. 처녀때 누구보다 많이 꾸몄어요. 그리고 그게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유부되고 몇년 흘렀는데 지금은 외모 꾸미는데 대한 즐거움이 한풀 꺾였다고 해야하나.. 무엇보다 돈을 모아야할 때라고 바짝 긴장하게 되었네요. 처녀때는 열심히 이쁘게 꾸미고 발랄하게 재밌게 다니고 유부 때는 또 열심히 모으고 키우고 살아가고 거기서 또 즐거움을 느끼고 뭐 대체로는 그렇게 흘러가는것 같아요. ㅋㅋㅋ

  • 2. 나이가 들면 ...
    '13.12.15 3:12 PM (211.214.xxx.66)

    관심사도 따라 달라지는 듯 싶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너무나 하고 싶어도 못하던 일들...
    이제 아이 다 키우고 해보려고 하니 시들하네요.

  • 3. ...
    '13.12.15 3:35 PM (175.125.xxx.14)

    그렇게 욕해봤자 그런 행동하는 유부녀들이 그글 보고 깨닫고
    반성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관심끌고자 쓴글이잖아요.

    사람들은 다 자기 각자 살기 바빠서 저여자가 유부녀인지
    미혼떄 잘꾸미다가 저렇게 털털해진건지 뭐하는지 꾸미는지 아~~~~~~~~무 관심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025 단대 행정(죽전) vs 강원대 경영(춘천) 긴급하게 여쭤요!! 16 선택고민 2013/12/15 3,444
331024 디지털 티비가 디지털방송이 왜 안나올까요 .... 2013/12/15 1,513
331023 미국 약국에서 사오면 좋은 것 알려주세요!! 7 샌디에이고 2013/12/15 3,078
331022 진짜사나이는 3 ... 2013/12/15 2,148
331021 잼 구제방법 좀 알려주세요.... 7 jam 2013/12/15 791
331020 샐러드 드레싱에 설탕대신 꿀 넣어도 될까요? 3 멋쟁이호빵 2013/12/15 1,101
331019 밥먹어도 계속 배고픈 이유 10 2013/12/15 4,839
331018 의사들도 시위하네요 38 오늘 여의도.. 2013/12/15 11,127
331017 가스렌지 둘중에 어떤거 살까요? 5 마음씨 2013/12/15 1,446
331016 [펌]일베충만 취직시켜주는 회사(알바들 필히 클릭!) 9 ㅋㅋㅋ 2013/12/15 1,818
331015 DP 상품 제값주고 샀어요..... 15 maggie.. 2013/12/15 6,314
331014 레니본 , 시스템 옷이요. 6 ᆞᆞ 2013/12/15 2,594
331013 덜 미끄러지는 부츠 알려주세요 6 흑흑 2013/12/15 1,904
331012 장터에 귤 맛있는 곳 알려주세요~ 8 장터 귤 2013/12/15 996
331011 혹시 요즘 밤호박 파는곳 있나요? 밤고 2013/12/15 798
331010 급 채끝등심 국 끓여도되나요 3 등심 2013/12/15 1,807
331009 신용카드승인취소 질문입니다 8 귀여니 2013/12/15 2,208
331008 응답하라 1994 예상 전개 6 응사 2013/12/15 3,426
331007 대한의사협회회장 사진보고 깜짝놀랬어요 34 검색 2013/12/15 11,429
331006 컴퓨터를 작은방에 놓으면 몸에 해로 울까요? 2 rrr 2013/12/15 965
331005 낙엽, 눈 등으로 자공차가 광택 죽고 얼룩덜룩한데 광내는 방법은.. 1 ㅠㅠ 2013/12/15 872
331004 이상한 생각이 자꾸만들어요. 저 문제있는 걸까요? 3 .. 2013/12/15 1,469
331003 안녕들 하십니까?.. 응답하라2013 아마 2013/12/15 1,363
331002 친정 엄마 환갑 선물 2 그냥 2013/12/15 1,737
331001 유시민씨, 표창원씨, 문성근씨 대화 재밌네요..ㅎㅎㅎ 16 ㅋㅋㅋ 2013/12/15 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