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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으로...에 나오는 전도연씨 연기

실망 조회수 : 12,350
작성일 : 2013-12-15 11:43:22

기대감을 갖고 보러 간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도연씨가 어처구니 없는 비운을 만난 서민층 아낙의 역할을

소박하고 꾸밈없이 잘 그려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요.

평소의 화장기 없이 자주 등장하는 소탈한 모습이 그런 기대감을 더 불러 일으켰나 봐요.

극 초반에는 배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더군요.

그러나 감옥에서 감옥으로 이송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전도연씨는 한 가정의 주부가 아닌 그냥 한 여배우가 되어 연기를 하더군요.

표정이 너무나  도회적이고 감정을 한 층 걸러낸 듯한 울음과 웃음, 특히 코를 찡긋하며 세련되게 웃는...

나중엔 화가 나더군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주부로서 저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감정이입하며 보는데

남편이 자기를 만나러 머나 먼 이국까지 찾아와 줬을 때 저렇게밖에 감정을 못터뜨리나

왜 저렇게 감정을 절제하나, 너무 아름답게 보이려 하는 게 아닌지.

관객으로서 실망 많이 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스포 될까봐 더 자세하게는 못써요)

IP : 1.235.xxx.12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5 11:45 AM (121.157.xxx.75)

    저와는 너무 다르게 느끼셨군요
    전 영화자체는 취향이 아니었는데 전도연 연기에 감동하면서 나왔네요..
    그 영화가 저에겐 그냥 전도연 영화였어요..

  • 2. ...
    '13.12.15 11:47 AM (121.157.xxx.75)

    전 오히려 고수보면서 왜 굳이 고수란 배우를 캐스팅했을까란 생각을 영화보는 내내 했습니다.
    연기력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안어울려요 그 역할에..

  • 3. ...
    '13.12.15 11:51 AM (1.235.xxx.120)

    정말 100인 100색으로 보는 눈들이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고수가 미남 배우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정말 가방끈 짧고 바보같을 정도로 순진한 역할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어요. 딸로 나오는 아역도 잘 했구요. 전도연씨만 그 가족과 안어울리게 넘 세련되었단 느낌이 나중으로 갈수록 들던데...

  • 4. 인어아가씨
    '13.12.15 11:56 AM (175.212.xxx.39)

    보면 바닷가 처녀역을 아주 잘했는데 집으로는 아직 못봐서 뭐라 못하지만 연기력은 있을텐데요.

  • 5. ~~
    '13.12.15 11:58 AM (119.71.xxx.74)

    저는 고수 보며 전도연씨 복 터졌네 했어요
    영화는 아직 안봤어요

  • 6. 정말 놀랍네요
    '13.12.15 12:03 PM (223.62.xxx.85)

    그렇게도 보여지기도 하는군요(비꼬는거 아닙니다^^)

    전 전도연 연기 넘좋았거든요.
    처음 등장할때부터 그 꾸밈없는 투박할정도로 수수한 얼굴.
    그건 분장의 힘 이 아니고 진정 자연인(?)의 모습이라고나할까요. 그나이대 여배우들 성형수술 엄청해서 볼빵빵하고 눈코며 부자연스러움 투성인데 역할만 소박한거 맡아서 언발란스하고 거부감이 드는데 비해 전도연은 충격적일정도로 손댄곳이 없어 자연스럽게 늙어가고있더라고요(여배우는 근육 하나하나가 표정을 만들기땜에 절대 얼굴에 손대면 안된다는 철학을 갖고있는 조민수 생각났어요)

    그건 그렇고.
    전 전도연 연기가,연기가 아니라 애엄마 주부 그 자체라고 느껴질만큼 훌륭했거든요.

    위엣님 말마따나 고수랑 너무 비교되고
    따로 놀더군요.
    안맞는 옷을 억지로 꿰어입은듯 안얼리는 역에다
    연기도 오바스럽구요.

    전도연은 확실히 다른 클래스던데요.

  • 7. 00
    '13.12.15 12:15 PM (211.36.xxx.182) - 삭제된댓글

    혹시 중학교 3학년이 보기엔 어떤가요?
    친구들이 다 같이 보러가는데 엄마만 맨날 15세 못보게 한다고 짜증을...ㅠㅠ

  • 8. 중2
    '13.12.15 12:42 PM (125.185.xxx.132)

    같이 보고왔어요. 재미있데요.

    저도 등급 지키는데 우리나라 나이로 15세라 15세는 보여줘요.

  • 9. @@
    '13.12.15 1:13 PM (223.62.xxx.50)

    어젯밤에 보았어요...볼수록 전도연은 송정연 그 자체였고 그녀의 연기는...과연 명불허전이구나 느꼈어요.
    정말 훌륭하더군요.
    그에 비해 고수는~물론 그의 캐릭터자체가 짜증을 유발시키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너무 안어울리더군요..

  • 10. ...
    '13.12.15 1:17 PM (175.114.xxx.11)

    저도 어제 봤는데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짜증이....고수 서민ㅊ치곤 근육이 너 무 좋아서 안 어울려 보였어요.. .아역 연기가 제일 좋아보임 ..전도연도 영양실조 걸린 사람치고 올히려 한국있을 때보다 몸이 더 좋아보였어요...

  • 11. 전도영 성형
    '13.12.15 1:53 PM (175.114.xxx.32)

    했습니다. 눈, 코, 앞트임, 가슴
    영화는 안 봐서 모르겠구요.
    다만 윗분중에 성형을 하나도 안했다고 해서
    적습니다.

  • 12. ..
    '13.12.15 1:53 PM (175.114.xxx.32)

    전도영- 전도연

  • 13.
    '13.12.15 2:14 PM (175.118.xxx.234)

    전 전도연씨는 해피엔딩, 밀양, 하녀 모두 같은 느낌이던데요
    이번 영화 기대하고 있지만 비슷한 연기일 거라 생각해요ㆍ
    원글님 쓰신 내용도 어떤건지 미뤄 짐작되고요ㆍ

  • 14. 연출이
    '13.12.15 2:42 PM (118.36.xxx.58)

    신파로 만들려는 걸... 배우가 연기로 조절하던데...특히 법정씬이랑...
    감옥안에 있는 얄카와 안부인사 나누는 장면에서.. 정말 좋았어요.
    고수는 초반엔 서걱거리지만, 나중엔 나올때마다 짜증나는걸로 봐선 적역이었던 것 같고요.

  • 15. 처음 봄
    '13.12.15 4:20 PM (112.153.xxx.137)

    집으로 에서 전도연 연기 까는 글 처음 봤어요

    고수에 대한 말들은 엄청 많던데

  • 16. 추적60분
    '13.12.15 7:38 PM (180.69.xxx.46)

    그당시 추적60분을 보았다면 다른 느낌으로 보셨을텐데요
    남편이 부인을 만나러 갔을 때 그 여자분은 뒤로 물러나서 주저 앉아 울어버려요 손으로 눈을 감싸고요 남편에게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요 영화에서 전도연이 울 때 손으로 눈을 가리며 우는 장면이 많은데 그 여자분 행동 그러니깐 감독은 그때 상황과 그 여자분 행동에 초점을 맞춘듯 영화보면서 영화를 위해 약간의 허구성은 있어도 감독은 사실에 가깝게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나보다 생각들던데요 전도연이 그 여자분 이미지랑 많이 닮아 있어서 놀랬고 전 아쉬웠던 건 아역이 조금 덜 예쁜아이 조금 더 평범한 아이였다면 좋았을텐데 연기학원에서 얼굴만 보고 막 뽑아 온 아이처럼 느껴졌어요
    엄마가 전도연이고 고수도 평범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아이 얼굴이 한가족이라는 느낌이 안 들더군요

  • 17. 나무
    '13.12.15 8:45 PM (39.7.xxx.97)

    무엇보다 영화를 느끼는 감정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는 고수라는 배우를 그 역할로 캐스티안 감독의 안목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고수 안티 아닙니다..
    다만 그 역할에...... 과연 고수라는 배우가..... 맞았을까....
    지금까지의 이미지는 그렇다치고, 그 묘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연기는 진짜......
    보는내내 집중으 못했네요....

  • 18. 전도연은
    '13.12.15 8:52 PM (121.130.xxx.95)

    깐느 수상이후로 거의 영화인생은 실패인듯 보여요
    왜냐면 죄다 줄줄이 흥행실패에 평단 평가도 별로고 연기도 그닥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 엄청난 깐느 여우주연상이란걸 타고 난이후 전도연은 이상하게 행보가 나는 이제 좀 다른 물(?)이다
    이런식으로 행동하는것이 느껴져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걸까요
    최대한 수수하게 힘안준듯 보이지만 이상하게 그녀한테서 빛나던 특유의 생활력 강한 연기근성이
    이제 별로 안보여요

    왜일까요
    이건 틀림없이 지금 달라진 전도연을 보여주고 있어요

    깐느상 이전의 전도연은 영화마다 살아있고 굉장히 배역소화가 뛰어났어요
    특히 밀양같은 경우도요. 그외도 많고..

    근데 그 상 수상 이후로는 정말 빛이 꺽인듯 뭔가가 사라진듯한 느낌..
    원래 정점을 찍으면 그다음 밟게 되는 자연적인 수순인가 싶음

  • 19. ㄴㄴ
    '13.12.15 9:40 PM (203.81.xxx.82)

    고수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싶더군요. 연기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

  • 20. 집으로가는길...
    '13.12.16 8:05 AM (14.37.xxx.67)

    제대로 리얼하게 주인공의 상황을 잘 그려낸 영화에요..
    박수보내고.. 별점 10점 드리고 싶어요...

  • 21. 저도 봤는데요..
    '13.12.16 8:52 AM (183.102.xxx.10)

    전도연 연기 너무 좋아서 고수가 별 매력없던데요
    같은 걸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게 많이 틀리네요

  • 22. ..
    '13.12.16 9:09 AM (27.117.xxx.176)

    아직 영화는 못보았구요.
    그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
    지금 어떻게 되엇나요.
    한국의 가족품으로 돌아왔는지..

    몇년전에 그 사건을 신문에서 읽고 누가 해외여행 나가면
    절대로 남의 짐 맡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 23. 어제 봤어요
    '13.12.16 9:41 AM (211.228.xxx.58)

    여기 전도연이네 하고 보았어요
    윗분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아이하나 더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데요.

    많이 슬펐고 대사관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죽는줄 알았네요

  • 24. ..
    '13.12.16 9:54 AM (27.117.xxx.176)

    윗님 감사해요.
    궁금증 풀어주어서..

  • 25. 00님
    '13.12.16 11:33 AM (203.241.xxx.40)

    저희집 중3아이 학교에서 개봉날 단체관람하고왔어요.

  • 26. 닉스
    '13.12.16 11:53 AM (58.29.xxx.17)

    저도 영화 어제 보았어요
    전도연 연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던데요
    영화속에 몰입되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았어요
    저는 전도연, 고수 다 연기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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