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해서 남주나 얘기좀 나눠요

오렌지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13-12-15 02:42:36
잔잔하고 조용한 드라마 처음엔 재미없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차근차근 토대를 마련하고 캐릭터의 성격을 다져놓으니
모든 등장 인물들이 다 안쓰럽고 이해되고 그러네요 
젊어서 정말 홀린듯 바람 피고 정신 차렸지만 내내 미안해 하고 죄인으로 살고 있는
아버지도 안쓰럽고 인내하며 사는 엄마를 보며 그 엄마를 닮을 수 밖에 없었던 큰딸도 안쓰럽고
미워 한다고 악쓰면서 반항하지면 결국 밑바탕은 사랑인 둘째딸고 안쓰럽고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것도 아닌데 힘들었을 재민이도 안타깝네요 
문영남식 불륜 드라마에선 남자가 바람피고 뻔뻔해서혈압 오르게 하는데
이 드라마의 불륜은 그로 인한 상처와 그 상처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
한번의 바람이 바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오랜 세월을 할퀴고 아프게 한다는 것들
그런걸 밀도 있게 다루어서 참 좋네요 
불륜을 아름답게 미화하지도 않고요 
불륜의 결과는 고통이라는것 .......... 이 드라마를 보고 깨닫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선한 사람들이라는것 
악쓰고 미워하는것 같지만 사랑이 바탕에 깔린 사람들이라는것 
가족일이라면 미워하다가도 모여서 위로해주고 걱정해주고
막 감정 과잉 돼서 울어라 울어라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서서히 감정이 차올라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요 
오늘은 여러번 울컥 울컥 했네요
차화연과 김나운의 관계도 그럴수가 없는건데 둘의 동지의식도 우습지만 한편 이해되고 
본처 자식 살뜰히 키운 김나운한테 고마워 하는 차화연도 좋고 
언니가 착한 사람인걸 알아봐서 착한 동생이 되었다는 은주도 좋고 
큰아들 며느리는 좀 얄밉지만 뭐 그런 인물들은 드라마에 좀 있어야 하겠고 ㅎㅎ
여기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 
다 착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이라 너무 좋아요 
미주는 숨기려 하지 않고 옛 연인 고백하고 헤어지자 하고 
재민이도 알아서 헤어져 주고 
요즘 드라마에선 참 보기 드문 전개인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차화연씨 아 너무 현명하고 고운 분이세요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신 분 ^^ 말만 했다 하면 정답만 말하는 분 ^^
큰딸한테 필요한건 어리광을 받아주는것,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기획의도만 거창한 가족드라마를 가장한 막장 드라마 홍수속에서 
진짜 가족드라마를 만난것 같아 주말이 너무너무 기다려져요 

IP : 1.229.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한고은
    '13.12.15 6:52 AM (128.211.xxx.54)

    한고은 유호정 넘 좋더라구요.
    한고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 딱이에요!

  • 2. 저두 좋아해요~
    '13.12.15 9:39 AM (219.249.xxx.102)

    챙겨보는 유일한 드라마예요. 제일 나쁜사람이 강석우 ㅋㅋ 그것도 악한게 아니라 철없고 염치없는 거죠. 사장님네 스토리도 그렇구나 싶고..어느거하나 눈살찌프리게하는게 없어요. 잔잔하지만 탄탄한 작품이거 같아요.

  • 3. ㅡㅡㅡㅡ
    '13.12.15 10:13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전 처음부터 잔잔해서 좋더라구요
    유일하게보는 드라마예요

  • 4. 재밌게 보고있어요...
    '13.12.15 11:03 AM (175.118.xxx.156)

    왕가네 너무 이상해서 못보겠음...근데 저는 한고은,유호정 연기가 좀 어색 ... 박근형,차화연 두분 연기가 참 좋은듯~ 처음엔 젊은 주인공들 얘기가 너무 공감되서 보기 시작했어요,,,미주랑 막내아들...사귀고 헤어지는 상황에서의 두 마음이 이해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711 지금 시댁인데 거실에서고스톱치는소리 19 잠좀 2013/12/15 4,423
331710 요즘 날마다 끓여먹는 국... 5 ,,, 2013/12/15 3,414
331709 갈비찜 만드는 과정에서 궁금한게요. 5 . 2013/12/15 2,273
331708 포장 회를 내일 먹어도 될까요..?? 3 ohmy 2013/12/15 1,308
331707 웃대에서 퍼왔습니다 엄청난 논리(철도 민영화에 대해) 5 참맛 2013/12/15 1,764
331706 딸에게 뭐라 말해줘야 하나요? 3 어떡해 2013/12/15 1,568
331705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톡하고 터지는 뾰루지요~ 5 으악 2013/12/14 2,471
331704 6세 유치원 다니다가 7세땐 어린이집으로 가는데요 8 유치원 결재.. 2013/12/14 2,028
331703 시어머니 생신에 시숙부,시고모,시사촌 초대 안했다고 28 ㅜㅜ 2013/12/14 6,769
331702 병원행정과 보건계열 2013/12/14 790
331701 아! 힘드네요. sksksk.. 2013/12/14 884
331700 뒤늦게 응사 보는데, 삼천포가 제일 멋져요! 10 삼천포 2013/12/14 3,331
331699 학생들의 대자보를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8 Mia 2013/12/14 1,405
331698 중2되는 아이 국어논술 필요한가요? 8 국어 2013/12/14 1,546
331697 캔디크러쉬사가? 요즘 카톡으로 많이 오던데.. 8 2013/12/14 2,425
331696 34. 살빼기가 예전같지않네요. ㅜㅜ 21 ... 2013/12/14 4,345
331695 주말에 다들 뭐하세요? 공유해요! 2 뭐하지 2013/12/14 1,258
331694 오늘 양재역에서 본 개누리당 플랭카드 5 기막혀 2013/12/14 1,480
331693 낼 강남 신세계 가는데요 18 아주머니 2013/12/14 3,678
331692 생크림케익은 어디가 맛있는지? 9 .. 2013/12/14 2,512
331691 한양대 도시공학과 어떤가요? 3 수험생 엄마.. 2013/12/14 4,436
331690 샤넬가방 잘 아시는분. 4 가방 2013/12/14 2,553
331689 민영화 반대 현수막 동네에 어떻게 거나요? 11 늘근아짐 2013/12/14 1,541
331688 유니스트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 2013/12/14 2,175
331687 양문형 냉장고 2 추천 부탁드.. 2013/12/14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