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사 교과서 읽고 펑펑 울었네요..

....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3-12-13 21:32:15
서점 교과서 코너에서 우연히 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펼쳤습니다.

1920-30년대 우리나라 근현대사 부분의 노농운동 관련 파트가 한손에 펴지더니,

그 당시 최초의 여성 노동운동가였던 강주룡 열사의 사연이 실려있더군요.

당시 평양 고무공장 노동자였던 강주룡은 을밀대 위에 올라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고발하였고(최초의 고공농성)

그 후 일본의 노조탄압으로 체포,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하던 중 30세의 나이에 평양의 한 빈민굴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고 나와있더군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이 지난, 강산이 바뀌어도 10번이 바뀐 시절이지만 근본적인 것은 지금과 별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누가 기득권을 가지느냐, 기득권에 들지 못한 자들의 삶은 기득권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비참한가,

100년이 지난 2013년인 지금에 생각해 봐도 과연 자신할 수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누군가는 수능에 만점을 받아 의대에 가고, 명문대학에 가서 군림하고

누군가는 수능에 좌절하여 평범한 대학에 그저그런 직업을 가지고,

누군가는 반포고급 아파트단지에 살지만 누군가는 다세대 반지하방에서 인도를 올려다봐야하는,

누군가는 영유를 나오지만 누군가는 집안에서 방치된채 살아가는..


결국 우리네 인생은 항상 고달프다는걸, 가지지 못한자들의 삶은 평생 고달픈걸,

그래도 현대사회는 TV,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대중적인 건전한 마약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가리고 있다는 것을요.

상위 1%의 기득권들이 흘려논 부스러기들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붙여

니 부스러기가 더 크네, 내 부스러기가 더 크네 아웅다웅 치열하게 싸우는 우리네 인생들..

  "나는 근로대중을 대표하여 죽음을 명예로 알 뿐입니다. 그러하고 여러분, 구태여 나를 여기서(지붕) 강제로 끌어낼 생각은 마십시오. 누구든지 이 지붕 위에 사다리를 대놓기만 하면 나는 곧 떨어져 죽을 뿐입니다."
- 강주룡 1931.5.29


IP : 125.129.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3.12.13 9:34 PM (1.233.xxx.122)

    오늘은 서점 가서 펑펑
    이젠 과목별로 우실 모양이네

  • 2. 펑펑
    '13.12.13 9:36 PM (112.161.xxx.97)

    어제는 눈이 펑펑 내렸는데...

  • 3. 아이피는
    '13.12.13 9:36 PM (14.52.xxx.59)

    기억 못하지만 그분이 이분이라면
    대체 왜 이러시는 걸까요 ㅠㅠ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돌고 도는 겁니다
    어느 천지에서도 만민이 평등한 시절은 없었으니 그만 우세요

  • 4. 이 사진 본 적 있어요
    '13.12.13 9:37 PM (119.201.xxx.188)

    너무 슬펐어요.
    그렇죠.
    그때가 1930년대 일제강점때 오죽 일제에 피를 빨렸으면 산에 나무껍질로 연명하고 죽써서 먹는다는 글이 나왔겠는지요.
    지금 그런 시절로 회귀하는 듯 해요.
    친일 쥐닥새키들 땜에
    나라 팔아먹는 것들을 두눈 시퍼렇게 보고 있는 듯 해요

  • 5. ........
    '13.12.13 9:42 PM (124.58.xxx.33)

    ..................

  • 6. 닭이 외칩니다.
    '13.12.13 9:42 PM (213.33.xxx.37)

    지하철은요?

  • 7. ㅋㅋㅋㅋㅋ
    '13.12.13 9:49 PM (14.47.xxx.97) - 삭제된댓글

    아 이분 진짜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자꾸 밖에서 펑펑 우세요. 집에 들어가셔서 우시지..

  • 8. ...
    '13.12.13 10:08 PM (183.101.xxx.14)

    왜 맨날 펑펑 울어요?
    글은 맨날 왜 지우고요?

  • 9.
    '13.12.14 8:34 AM (175.115.xxx.229)

    원글님 잘 못 쓰신거 아닌 듯 한데, 고달프게 만드는 사회구조 기득권의 착취가 잇는건 사실이고, 행복과 불행의 이야기는 아닌 듯...노숙자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어디서나 만족하면 행복이자나요. 펑펑 울 필요는 없지요..그렇게 철절하게 싸웠는데 사회가 이 이 모양인게 화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960 결혼 10년차 시어머니 매달 드리는 돈이 아쉽네요... 88 2014/01/27 18,611
344959 옷만큼 취향이며 내면 반영해주는게 있을까요. 4 2014/01/27 2,425
344958 직장상사한테 설날선물문제 질문드릴게요 5 ㅇㅇ 2014/01/27 938
344957 만두 빚어보신분이요..? 5 ==== 2014/01/27 1,269
344956 이번 삼사외에 다른 카드사도 개인정보 유출비상 2 푸른섬 2014/01/26 980
344955 결혼을 위한 결혼 13 결혼은.. 2014/01/26 3,625
344954 아이 패딩지퍼 지퍼 머리가 깨졌어요. 4 지퍼수선 2014/01/26 1,933
344953 홍콩 3박4일이 나을까요 4박5일이 나을까요?? 1 결정장애ㅠ 2014/01/26 4,444
344952 모직코트 스팀 다리미 하면 주름이 펴질까요? 2 춥네 2014/01/26 7,121
344951 고 선우경식원장님 삶...(박원순시장님도 나와요.) 6 엠팍링크 2014/01/26 1,410
344950 80 중순 할머니께 선물 드리고 싶은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 6 보고싶다. .. 2014/01/26 1,236
344949 김치전 ㅠㅠ 어떻게 해야 맛있나요?? 19 ... 2014/01/26 5,163
344948 2580 아일랜드 리조트 회장, 그거 '이은'네 시아버지 아닌가.. 3 조위스 2014/01/26 5,237
344947 비싼옷 잘 코디하고 풀메이컵에 비싼가방 든 여자 82 lemon 2014/01/26 18,087
344946 내일 백화점 선물 택배 2 .. 2014/01/26 746
344945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1 답답해요 2014/01/26 1,175
344944 2580 보니 아일랜드 리조트 회장 어떤 인간인지.... 17 ........ 2014/01/26 12,416
344943 남편하고 차 문제로 자꾸 싸워싸서 안되겠어요ㅠㅠ 24 dlrj 2014/01/26 4,260
344942 분양완료라는데, 거래량은 모자라요. 3 미분양 2014/01/26 1,074
344941 맥도날드 불매운동, 같은 한국인으로 심히 창피하네요 6 어이가.. 2014/01/26 2,197
344940 지금 시사매거진 2580 보세요. 10 ,,,,, 2014/01/26 6,303
344939 치간칫솔이나 치실 쓰시는 분 8 궁금 2014/01/26 5,813
344938 강쥐 사과 소시지 고기국 닭죽 우유 되나요? 5 5개월 강쥐.. 2014/01/26 781
344937 스텐후라이팬에 김구워도 되나요? 3 궁금 2014/01/26 1,593
344936 이거 말하면 싸움될까요? 6 ... 2014/01/26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