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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씨는 ‘바간의 꿈’이란 장편을 월간 <현대문학> 올 7월호와 8월호에 두 차례 연재했다. 이 작품은 미얀마의 불교성지로 꼽히는 바간이 배경으로 나온다.
서씨는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선진국 사람들보다 더 행복한지 알아보려 했다”며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회와 2회는 연재됐으나 3회가 문제가 됐다. 서씨는 9월호에 실릴 3회분 원고를 보낸 뒤 <현대문학> 편집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잡지 사정으로 게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러고는 9월호 편집후기에 ‘본지 사정으로 연재를 중단한다’는 사고를 냈다.
서씨는 “평생 처음 겪는 일이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창피한 일이어서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인 중단 통보였다”며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현대문학>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서씨의 소설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3회에서 등장인물들이 이승만부터 노무현까지 역대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화가 나오는데 ‘박정희가 계집을 끼고 술 마시다가 총 맞아 죽었다’는 발언이 나오자 양숙진 주간이 수정을 지시했다는 것.
서씨는 <경향>에 “<현대문학> 사람들의 눈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원고를 쓰던 당시 내 소설에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런 편협한 생각으로 어떻게 문예지를 만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