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딸에게..

나는 엄마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13-12-13 10:47:07

세상에서 제일 이뿌고 이쁜 내 딸..

고3이 지나고 시험을 치고 나면 뭔가 큰 행복이 느껴질거라고 기대하고 기대하면서 그 힘든 일년을 버틴 내딸..

수시가 발표나고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어느 한군데서도 오라고 하는데가 없는 우리딸을 보면서 엄마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음이 속이 타 들어간다

수능 성적은 또 왜그렇게 바닥을 쳤는지..

그래도 밝고 이뿌고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우리 딸 수미니

이제 마지막 남은 예비번호로 그 한가닥 희망으로 애간장 졸이면서 버티고 있는 우리 딸을 보면서

엄마는 뭘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추가 합격의 날..

저녁 5시에 홈피에 공지한다는 문자를 보고 혼자서 홈피 들어가본 내딸..

결국 예비 6번에서 예비 5번으로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자서 얼마나 꺼억 꺼억 울었는지..

퇴근해서 집에가니 아이의 얼굴이 초죽음이 되어있는 내 딸을 보면서 엄마는 나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그러니 좀 더 열심히 하지..." 혼자서 중얼거리는 그 말을 들엇을까?? 저녁도 안먹고 혼자 쳐져있는 내딸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이 타들어가고 애가 탄다..

이번주 한번..다음주 월요일이 마지막 발표라고..오늘 출근해서 대학교로 전화를 하니..

다음주 월요일 이후에는 수시 발표를 안한단다..

교육부 방침이 다음주 월요일이 수시를 마감해야 한다고 한다

화요일 수요일 혹시 합격을 취소하면 이제는 수시 결원을 정시에서 뽑는단다..

여기 저기 합격한 애들은 좋아서 노래를 부르겠지..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엄마인데..내가 우리딸을 낳은 엄마인데..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그냥 오전내도록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잇다..

제발 전화기가 울리기를...

이제 정시도 생각해야 하는데 정시의 정자만 꺼내도 큰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혼자서 방에 움츠리고 있을 내 딸을 생각하면서..

일은 하지만 속은 문들어지는 내딸을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본다

우리 고3 엄마들 ..

다들 힘내고 사랑합니다

IP : 175.196.xxx.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2맘
    '13.12.13 10:52 AM (218.51.xxx.5)

    눈물 나려고 해요ㅠㅠ원글님도,따님도 그리고 모든 고3 들과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

  • 2. ..
    '13.12.13 10:58 AM (220.76.xxx.244)

    같은 처지입니다.
    이제 더 이상 기대접고 다음 준비하려구요.
    정시도 원하는 대학보다 한단계만 낮춰쓸수 있으면 가겠는데 그게 아니라서요.
    그동안 너무 울었는지 이제는 눈물도 안 나오고 담담히 말했어요.
    12월까지만 열심히 놀고 다시 시작하자구요

  • 3. 정말..
    '13.12.13 11:17 AM (211.178.xxx.133)

    잔인한 시간들이네요..
    매일 추가합격 기다리며 불합격 사실을 확인하는..
    합격한 친구들 소식 들을 때 마다..
    상심하는 아이를 보자니..
    정말 괴롭네요.

  • 4. 윈글 입니다
    '13.12.13 11:26 AM (175.196.xxx.21)

    좀전에 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혹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봐서..
    전화벨소리가 끊어질려는 찰나 받는 딸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밥먹어..라고 했습니다
    여보세요..소리도 못하는 우리딸을 보면서 얼렁 퇴근해서 집에가고 싶어요..
    가서 딸아이한테 눈을 안뗴려고요..
    그깟 대학이 뭐라고..설마 나쁜맘을 먹을려고 할까요..
    엊그제도 부산에서 고3이 자살시도 했다는 소식을 지금 보고 눈앞이 막막합니다..
    숨이 막히는 이시간이 얼렁 지나갔으면 합니다..

  • 5. 우리
    '13.12.13 12:44 PM (119.203.xxx.117)

    아이도 수시다 낙방하고
    예비번호 조차 받지 못하고
    정시 원서 영역 머리 굴려 보지만
    뾰족한 수 없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애증이 교차합니다.
    원글님 따님 수미니 꼬옥 월요일 수시충원 합격하시길 바라고,
    그래도 우리 함께 힘내요.
    우리에겐 정시가 있잖아요.

  • 6. 윈급입니다
    '13.12.13 1:02 PM (175.196.xxx.21)

    우리님 감사합니다..
    정시 남아있고 전문대도 남아있지요..
    오라는데는 아무데도 없지만 열심히 대학문을 두들겨 보려구요..
    두들기고 두들기면 어느 한군데서라도 문열어 주겠지요..
    우리님 아이도 정시 합격하기를 희망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115 교회는 왜, 철도노조 피난처가 되지 못했나? 16 호박덩쿨 2013/12/27 1,362
335114 가구나 벽지에 배인 하수구냄새는 어찌 해결을 해야할까요? 1 ... 2013/12/27 844
335113 윕시(wppsi)검사-유아심리,지능검사?? 해보신분 계신가요?(.. 1 윕시 2013/12/27 4,761
335112 시아버지 어디까지 참아야 되는건가요 17 갈등 2013/12/27 4,738
335111 방송보면 방청객이 추임새 넣는거.. 4 시끄러.. 2013/12/27 1,335
335110 남편한테 살인충동을 느낍니다 도와주세요 13 2013/12/27 4,353
335109 아......진짜 H홈쇼핑...... 어휴 7 Kare 2013/12/27 3,214
335108 초등 폴리어학원 보내보신 분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 ... 2013/12/27 5,789
335107 감자별 넘 재미있어요. 12 ... 2013/12/27 1,921
335106 카톡 질문 두가지..^^ 3 궁금 2013/12/27 835
335105 결혼일찍한게 자랑인사람도 있네요 10 회사 2013/12/27 2,293
335104 샹달프쨈이나 소이캔들중 어떤게 선물하기 좋을까요? 9 결정장애 2013/12/27 1,888
335103 전지현씨는 볼때마다 3 ㄴㄴ 2013/12/27 2,152
335102 "무릎 관절수술 아무런 효과없다" 4 샬랄라 2013/12/27 2,107
335101 최연혜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하라” 최후 통첩 4 세우실 2013/12/27 1,087
335100 훼손된 만원짜리 지폐 6 아까워라 2013/12/27 1,124
335099 어떤 집에 살까요? 12 고민 2013/12/27 2,091
335098 긴급 아이들 엄마는 주목하세요! 1 yess 2013/12/27 1,200
335097 돌반지 인터넷에서 사보신분? 1 궁금 2013/12/27 1,725
335096 포장이사 10톤 분량이면 얼마나 2013/12/27 1,439
335095 어제 폐차시켰습니다... 5 풍경 2013/12/27 1,498
335094 300만 돌풍 '변호인'..애초 류승룡, 정우성도 탐냈다 19 샬랄라 2013/12/27 4,339
335093 비염약 너무 졸려요 9 헤롱헤롱 2013/12/27 2,697
335092 자동차키 넣는곳 눈이 녹아들어 작동이 힘드네요. 6 자동차 2013/12/27 723
335091 마법천자문 2 ^^ 2013/12/27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