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입니다.
맞벌이여서 매일 같이 출근하는데
똑같은 옷 기본이 이틀이네요.
이틀까지는 그래도 봐주겠는데 3일째 입고 가는 날도 있어요.
달래기도 하고 화도 내보기도 하는데 ㅠㅠ
모델처럼 패셔니스트가 되라는게 아닙니다.
5벌 셔츠에 가디건 넥타이까지 걸치기만 하면 되게끔
안방에 걸어놔도 똑같은 옷만 입고 출근하네요.
월화수목금 매일 갈아입어주면 정말 고맙고
이틀만 입어도 감사하겠는데
오늘은 삼일째 입고 가서 출근 차안에서 한바탕했네요.
다행히 날이 추워지면서 옷에서 냄새나고 그러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벗겨서 입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어렵네요.
같은 업종에 일을 하기 때문에 좀 유연하게 입어도 되는 정도는 알아요.
그러나 요즘같은 세상에도 완전 정장스타일로 셔츠 넥타이 양복을 고집합니다.
넥타이 사랑이 어찌나 강한지 ㅎㅎㅎ
이게 잘못입으면 굉장히 나이들어 보이거든요. 40대 후반인데.
다들 젊어보이게 입을려고 노력도 하고 요즘 나오는 옷들도 다 젊게 나오잖아요.
옷 입는 스타일이나 감각이 80~90년대 멈춰버린것 같아요.
어떨땐 옛날 복덕방 할아버지 스타일 난다고 무안을 줘도 그냥 한귀로 듣고 무시 ㅠㅠ
저도 그냥 평범한 중년아줌마이고 세련되고 옷 잘 입는 스타일 아닙니다.
지나다가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예요.
그런 제 눈에도 저 정도이니 남들 생각해서라도 아니 나를 생각해서라도
옷 좀 갈아입으라고 하는데 참 말 안듣네요.
남편 회사 여직원들이 저 욕할거 같아요 ㅠㅠ 속도 모르고 ..
남편아 삼일은 심하지 않니? 한겨울에는 남방셔츠에 가디건만 입어도 돼. 넥타이 좀 그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