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는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세요?

워킹맘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13-12-12 23:33:16


다섯살미만의 두 아들을 데리고있는 삼십대중반의 직장맘이에요..

애낳기전에는 그런 생각이 안들었는데
요즘은 고민이 많이 되네요..

현재 대기업 근무중인데..
그 중에서도 굉장히 바쁜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요..
업적도 계속 내야하고 위로부터 쪼임을 많이 받는 부서에요.

결혼전엔 배울것이 많아서 좋았는데
애낳고나니 야근 주말특근 넘치는 이 부서에 남아서 일하는게 과연 나와 우리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나 자신만 생각하면..
여기에 있는게 좋아요.. 커리어도 쌓고.. 일은 힘들지만 뿌듯하거든요..
근데 애엄마 타이틀을 달고 일을 하자니 쉽지도 않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돌보고 계신데.. 시어머니를 못 믿겠다라기보다는 조부모밑에서 삐뚫어질까 걱정도 돼요.

신랑도 대기업 다니는데 자기 혼자 버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요..
육아와 집안일은 많은 부분 나눠서하고 있기는 하지만, 육아에 있어서는 엄마만큼 디테일하지 못해서 결국 제가 주도적으로 키우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많은 시간을 상대적으로 제가 더 할애하고 있고요..
주말엔 부부가 아이를 보는데 쉬지도못하니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원래 두마리토끼 다 잡는게 힘들다는건 아는데
그냥 인생이 이런건지, 나만 이런건지...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다른 직장맘들은 어떤 계획이신지 묻고싶네요..

다들 정년까지 꿋꿋이 다니실껀가요?


IP : 175.223.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슷한 상황입니다.
    '13.12.12 11:51 PM (125.183.xxx.160)

    아이 연령도 비슷. 다만 저는 남편이 그다지 도와주지 않는 편입니다. 아 야근은 없어요. 전혀. 아무튼 저는 정년까지 다니고싶어요. 아이가 자라면 시간이 좀 나겠지 생각하고 버텨 보려고 해요.

  • 2. ..
    '13.12.12 11:55 PM (61.77.xxx.24)

    아이들이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비뚤어질까 걱정할 정도면 직장 접고 애들 키우세요.

    힘들여 두 아이 키워주시는 시부모님도 할 짓이 아니네요.
    며느리가 아이들 맡기면서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 3. 여유
    '13.12.13 12:30 AM (122.38.xxx.98)

    전 큰아이가 내년에 중학생이에요. 아이 어려서는 너무 힘들어 잠시 회사를 그만 뒀었다가 재취업했어요. 급여도 복리후생도 전 회사보다 못하지만 칼퇴근이고 업무강도도 세지않아서 만족해요. 무었보다 재취업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 생각이 없어요. 저는 큰 아이가 초3 정도 되니 학원다니게 되면서 제시간이 많아져서 재취업을 결심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집안일도 도와주고 지 할일도 스스로 챙기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들 크는거 금방이에요. 조금있으면 학원비다 모다 돈 들어갈일 많구요 노후도 준비해야 하잖아요. 조금만 고생하시면 계속 다닌거 잘 했다고 생각할 꺼예요.

  • 4. 아이고
    '13.12.13 1:14 AM (125.142.xxx.216)

    미리 웃고...ㅋㅋㅋ

    조부모 밑에서 삐뚤어 질정도면 님 밑에서도 삐뚤어져요.
    그냥 솔직하게 힘들다고 인정하시고, 경제형편에 대해 부부가 의견을 나누세요.

  • 5. 다닐 수 있을때까지..
    '13.12.13 1:19 AM (121.135.xxx.167)

    일을 시켜주고 그에대해서 월급을 줄 때까지 할겁니다..
    만약에 그런 회사가 없다면 작게 뭐라도 차릴 거구요..
    그나마도 안되면 폐지라도 주울랍니다..

  • 6. ...
    '13.12.13 8:02 AM (1.243.xxx.181)

    님 남편도 힘들면 직장 그만두고 싶을텐데, 그건 어떠세요? 맨날 육아와 가사가 직장보다 힘들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경우를 보면 어느 시점을 지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결국 버티기 힘들고 어느 이상 되면 잘리기도 쉽고, 남자도 마찬가진데 그건 당연히 알고, 자기 힘든 건 우주에서 최대로 힘든거고.

    그리고 애들이 조부모 밑에 비뚤어진다, 그럼 그 분들 노후 착취하지 마시고 맡기지 마세요. 나이 드신 조부모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시터 두고 알아서 아이 키우며 커리어 유지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힘들어도 묵묵히 직장에서 제 몫하면서 버텨내죠. 아이들 어렸을 때는 자기가 버는 돈의 상당 부분을 시터에게 주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그 능력이 안 되면 그냥 들어 앉아서 외벌이 감수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냥 자신의 선택입니다. 원글님인 대기업이면 지금부터 점점 더 직장이 힘들어질텐데요. 기로에 선 거죠.

  • 7. 댓글들이 왜들 이래
    '13.12.13 8:45 AM (220.64.xxx.235)

    날 선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다들 힘들어 죽겠는데 손주 떠맡아 키우고 계신가요..

    조부모밑에서 아이들이 삐뚤어질 수 있다는게 꼭 조부모들이 애들을 대충 본다거나 그런것만은 아니잖아요.
    어디다 데려다 놔도 잘 크는 애들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 특히 개중에 엄마밝히는 애들이 있구요, 조부모가 사랑으로 잘 키워도 엄마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애들이 있어요. 어렸을때 엄마랑 애착형성이 잘 되었으면 괜찮은데, 보통 3개월 출산휴가 겨우 쓰고 떼어논
    애들이라 그런지, 저희 애가 그런데 엄마 집착이 좀 있어요.
    조부모를 원망하는게 아니잖아요. 끼고 못 키운 내 상황을 이야기 하는거지.

    계속 커리어 이어가면 좋을텐데 야근 많고 경쟁 심한 직장이라면 고민해볼 것 같은데
    어차피 아이들 성향 (알아서 잘 클건지. 엄마가 키워야할지), 본인의 성향 (적성이나 직장에서 전망)
    가정 경제상황 고려해서 본인이 결정해야죠.
    그럼에도 계속 다녀야 한다면, 가능한 좀 여유가 있는 부서로의 이동도 고려해볼것 같아요.
    30중반 넘어가면.. 경쟁심한데서 애들 신경쓰며 살아남기도 쉽지않습니다.
    30후반 아이 초등 코앞인 저도 매일 고민이네요.

  • 8. 저도 비슷
    '13.12.13 8:55 AM (61.82.xxx.248)

    새벽에 잠도 안자고 저렇게 까칠한 댓글들... 신경쓰지 마시구요.
    저도 아직 아이는 없지만 대기업에 일복 터지고 분위기 팍팍해서 일과 삶의 균형은 커녕 일 때문에 잠도 자기 힘든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첨엔 회사에서는 잘 나간다는 그런 바쁜 부서에서 경력쌓고 위로 올라가서 오래오래 다니고 싶었는데 볼수록 회사 정치가 장난이 아니고 애들 신경 안쓰고 죽자사자 덤벼드는 남자들 틈에서 제가 버틸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버틴다해도 나한테 사회에서 잘나가는 일이 정말 내 자식에게 더 가까운 엄마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가 싶구요. 그래서 전 앞으로 회사를 그냥 아이 돌보기와 병행이 가능한 선까지 다닐 생각이에요. 너무 힘들면 좀 야근 덜한 부서로 이동 신청하구요. 그것도 안되겠다 생각할때는 이직을 하든지 그만 둘 예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015 자라 패딩인데 오리털이 박음질 틈새로 많이 나와요 수선 어디서 .. 2 오리털 수선.. 2013/12/13 1,667
331014 싱글 매트리스가 거실에 나와 있으면 좀 그렇지요? 5 .. 2013/12/13 1,621
331013 만나지않고 카톡만으로 연락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6 고민 2013/12/13 6,055
331012 이력서 열람 했던데 기다려 봐야 하겠죠? 1 구직자 2013/12/13 1,391
331011 뭐가 문제일까요? 온수가 잘 안나와요.. 2 궁금... 2013/12/13 1,039
331010 초3남자아이 주관식답 17 산을보라 2013/12/13 2,529
331009 간편한 과일컵 괜찮네요. 5 ........ 2013/12/13 2,150
331008 아이 있으신분들 제발 층간소음에 신경좀 써주세요. 12 어휴.. 2013/12/13 2,071
331007 착한기변으로 2 핸드폰 2013/12/13 806
331006 지금 스타벅스인데... 8 ... 2013/12/13 2,912
331005 도와주세요(사범대 정시지원 관련) 8 고3 엄마 2013/12/13 1,168
331004 말 가려 할줄 모르는 사람 4 g 2013/12/13 1,444
331003 세상이 날 가만 안두네.. 이런.. 2013/12/13 554
331002 7살 아이 고도난시에 약시인데, 가림치료 조언 부탁드립니다. 5 쫄쫄면 2013/12/13 2,787
331001 위니아 e샵 김치 괜찮나요? 딤채 2013/12/13 473
331000 산모....아주 뽕을 뽑네요..ㅠㅠ 42 ㄹㄹㄹ 2013/12/13 17,280
330999 아파트 리모델링할때 원래 이렇게 건물자체가 흔들리는건가요? 1 .. 2013/12/13 1,280
330998 추억 돋는 홍콩배우들 노래 들어보세요. 3 발동 2013/12/13 1,295
330997 학교공제회에 보험청구.. 4 궁금 2013/12/13 1,195
330996 남편이 저 몰래 리볼빙을 쓰고 있었네요 5 ***** 2013/12/13 3,270
330995 제가 바가지 쓴건지 좀 봐주세요 2 yielie.. 2013/12/13 1,103
330994 인천 계양구나 상동 혹은 부천지역에 매선침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궁금이 2013/12/13 645
330993 철도노조 홈페이지에서 민영화 반대 서명을 받습니다 3 그린 2013/12/13 652
330992 생방송] 노정렬의 노발대발 -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 1 lowsim.. 2013/12/13 515
330991 려샴푸 종류가 많던데 뭘 사야 할까요?? 4 .. 2013/12/13 6,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