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 하나 해도되나요? 딸아이 선생님깨 너무 감사해요
아이가 중2예요
조금 무지하게 보일지몰라도 사교육 없이 키우고있는데
중학교 입학후 처음 치른 영어시험 68점
그다음 78점....
그후 계속 92~3점. 잘 보면 96점 정도였어요 (그것도 딱 한번)
그런데 이번 기말고사 영어 100점 받았네요
평소에 영어 만점이 한반에 3~4명 있다는데
오늘 수준별 수업시간이라 두 반이 함께 수업했는데도 만점자는 두 반 합쳐 저희 애 혼자였다네요
너무 기쁘기도 하고.... 국어도 1학년때 66점 맞고 그뒤로도 계속 평균 정도 유지해오다 이번에 100점 맞아왔어요
나머지 과목은 다 별롭니다 ㅎㅎ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영어 선생님이셨는데 그분을 저희애가 참 좋아했어요
편지도 쓰고 작은 선물같은거도 혼자 용돈모아 사주고.. 선생님께서 그리 젊은분은 아니고 40대 초반 정도 되시는데도
아이들한테 참 존경 받으시더라구요
지금은 같은학년 선생님도 아니고 수업도 같이 안하는데 가끔 먼저 카톡 보내주시고...
저희애가 그선생님한테 자랑하고 싶어 공부했다고... 오늘도 카톡드렸는데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고계신다고 답장 왔대요
학원도 안 다니는데 시험치는 당일날도 밤새 혼자 기출문제 풀어가며 공부하는 모습에 점수 이번엔 좀 잘 맞았음 싶었는데
아이가 노력한만큼 잘 나와줘서 흐뭇해요.
반애들도 다 진짜 100점 맞냐고 그랬다하고 ㅎㅎ
뿌듯하네요. 수학만 좀 올려주면 좋으련만...
수학은 어찌 안되겠니 하니 자기처럼 근본없이 열심히만 해도 꼭 점수 오른다고 내년 중간고사때 두고보랍니다 참... ㅎ
영.국이나 페이스 유지해줬음 좋겠어요
백점 받는 아이 많지만 그래도 전 첨이라 뿌듯한마음에 자랑글 올려보아요... ㅎㅎ
1. 축하...
'13.12.12 11:13 PM (121.125.xxx.227)아고...기특하네요. 글 보는내내 제가 다 기뻐집니다.
선생님도 아이도 넘 이뻐요.2. ...
'13.12.12 11:18 PM (182.222.xxx.141)정말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글입니다. 선생님도 감사하고 아이는 너무 기특하고 예쁘네요. 혼자 공부할 줄 아는 게 최곱니다. 성취감을 단단히 맛 봤으니 앞으로도 잘할거구요.
3. ...
'13.12.12 11:20 PM (175.214.xxx.70)혼자 노력해서 얻은 성취감을 맛본 아이는 두려울게 없을것 같아요. 뭐든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재산 아니겠어요. 밥 안드셔도 배부르겠어요.
공부하기 싫다 짜증내고 지레 포기만 하지 않으면 엄마인 저는 어떻게든 도와줄 수 있는데 초등생인 제아이 공부의욕 기복이 심해서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원글님은 선생님 덕으로 돌리셨지만 원글님의 교육관도 한몫 랬지 싶어요. 사교육없이 어떻게 이끌어주셨는지, 평상시에 어떤 말씀으로 의욕을 복돋아주셨는지 비법 좀 풀어놔 주세요.^^4. 오오
'13.12.13 12:00 AM (123.213.xxx.218)좋은 선생님 한분이 얼마나 세상을 바꾸는 데 기능하는가 잘 보여주시는 분이시네요
이런 분이 아주아주 많아지면 좋겠어요5. 지나가다
'13.12.13 12:33 AM (175.208.xxx.86)똑같이 가르쳐도 흠뻑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성품인 학생들이 드물게 있어요.
그반 학생들이 30명은 넘었을텐데 100점은 몇명 안되잖아요(한명일수도)
그리고, 어머님은 바로 선생님께 감사드리구요.
어머님의 힘도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6. HereNow
'13.12.13 8:46 AM (123.228.xxx.79) - 삭제된댓글축하드려요. 미소짓게 만드는 글이네요.
7. 좋은선생
'13.12.13 9:54 AM (221.147.xxx.94)좋은 선생과, 좋은 학생, 좋은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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