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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좀 길어요)

내가사는 이야기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3-12-11 11:20:59

이야기가 좀 길어질것 같아 제가 예전에 한번 올린 글 다시 복사 해서 올립니다

이후 이야기는 제가 추가로 말씀드릴려구요(나름 꾀를...;;)

보신불들도 계실 거에요

---------------------------------------------------------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두서도 없을 것이고 말도 중구난방일 거고...

근데 너무 답답해요 미치겠어요

폭발할것 같아요..

들어 주실래요

얘기가 길어질것 같아요..

나름간결하게 써볼게요

소설한편 읽는다 치시고....ㅠ;;;

결혼 14년차입니다

남편 43 저 40 아이 초등 남매

이사람을 못믿겠어요

믿음이 안가고 자꾸 의구심만 들어요

여자 관련해서요..

첨 시작된건 십년도 넘었어요

첫아이 아주 어렸을때이니까..나름 신혼떄네요..

이사람은 자취를 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든지 하는걸 안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생활했으면 나름 비법도 있고 가끔은 저를 위해 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안하고 싫어하더라구요

뭐 이해 했어요

혼자 워낙 오래 했으니 이젠 하기 싫겠다..

근데 어느날 주말..

웬일로 자기가 김치찌개를 끓이겠다는 거에요

부엌으로 가더니 이래저래 하는듯 하다가 갑자기 두부가 없다며 두부를 사오겠다고...

가게가 바로 코앞이에요

정말 빨리 갔다오면 왕복1분이면 될정도죠 정말 나가면 바로 앞에 있어요

빨리 아니더라도 2분이면 갔다올듯한....

근데 이상하게 안오는 거에요

그냥 단지 이상했어요 오래걸릴 거리가 아닌데 왜 안오지..

나가봤어요

가게에는 없고 집 아래쪽으로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차로 가봤어요

거기서 통화하고 있더군요

저를보더니 화들짝 놀라 껐어요

누구냐..

인터넷상에서 만난 물고기동호회 사람이래요..

물론 여자..

왜 통화했냐니 그냥 물고기 관련해서 통화한거라고..

(그당시 집에 수족관만든지 얼마 안되었었어요)

왜 나와서 했냐니 그냥 제가 여자라는거에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런거라고..

암것도 아니라고...

그때 처음 이사람이랑 계속 살아야 하나....

단지 거기까지만 생각을 했습니다

이혼..이라는 단어는 떠올리지 않았어요 아마도 두려워서겠지요

한바탕 난리치고 그렇게 지나갔어요

더이상 캐묻고 알아낸건 그당시 없으니 지금엔들 뭐 어쩔도리가 없지요..

 

둘째가 서너살때쯤?? 요로감염으로 갑자기 입원을 했어요

딱 일주일...

지금 아이가 10살이니 7년전쯤 일이네요

전 당연히 꼼짝없이 병원에서 생활하고 큰아이와 남편만 집에 있었고 이사람은 물론 병원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지금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병인거지만 저흰 그때 상항히 심각했어요

신장에 무리가 갈수도 있다고 하고 상처날수도 있다고 하고..신장에 난 상처는 회복안된다구도 하고

여러가지 병원에서 불쾌했던 사건들도 터지고..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일주일만에 퇴원해서 집에 왔어요

제가 그 당시 화장실 갈때 핸드폰을 들고 가서 게임을 하던 버릇이 있었어요

그날은 제 핸폰 밧데리가 없어서 급하게 이사람 걸 빌려들고 들어갔어요

근데 이상하게 겜하다가 문득..정말 문득 궁금한거에요

봤어요 아무생각없이.. 정말 아무생각없이...뭐가 있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문자를 봤죠

나이트클럽 결재한게 있어요 금액은 지금 생각이 안나요

암튼 나이트였어요

날짜는 둘째 입원한기간중....

나와서 물어봤어요

이거뭐냐...

친구들이랑 갔다 미안하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친구들이랑 한번 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날 갑자기 시간이 맞아서 그리된거다 미안하다

큰애는 친한 친구네 가 있었는데 그집엄마가 재워서 학교 보내겠다 해서 그집에 있으니

아무것도 걸릴게 없었죠..

부킹도 했겠네? 했다

근데 자기 알지않냐.. 30분정도 앉아있다 자긴 불편해서 그냥 나왔다

정말이다.. 불편하더라..

저희건물이 빌라인데 씨씨티비가 있어요

주차장쪽에 있어서 이사람한테는 말안하고 관리하는 집에 담날 전화해서 보여달라고 했죠

제가확인하고 싶은건 혹시 빈집이니 여자를 데리고 온건 아닐까...

근데 그집언니가 그러대요

아저씨는 그시간대 영상 지워달라고 하던데 무슨일이냐.....

차마 말은 못하고..

일단 저희 친언니 한테 얘기를 했어요

지금 이런일이 있노라...

근데 언니가 말렸어요

같이 살거면 확인하지 말아라..

-언니는 사회복지사에요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있고 상담도 많이 한다고 해요

지금도 무슨일이 생기면 언니한테 털어놓고 있어요-

일단 안 보고 물어봤어요

왜 지워달라고 했냐...

자기가 지워달라고 했노라..

그건 자기가 주차하다가 다른집(사이가 좀 않좋은집이 있었오요) 차를 살짝 건드렸다

다른집이면 얘기하고 처리를 해주겠지만 그 집이기떄문에 그러기 싫어서

혹시 그집서 확인할까봐 지워달라고 했다

것도 찝찝했지만 언니말을 듣고 확인하지 않은채 그렇게 넘어 갔답니다

지금생각해도 찜찜한.... 몹시....

작년 여름쯤 이사람이랑 대판 싸우고

야밤에 이사람 열받아서 이혼하자고 울엄마 불러대고 해서 울집완전 발칵 뒤집어 진적이 있었어요

몰론 이일은 시댁쪽에서는 아직까지 모릅니다

욱해서 그렇게 벌여놓고는 울엄마한테 된통혼나고

자기도 나중에 정신차리니 잘못했다는거 알고

울엄마 찾아가서 무릎꿇고 빌고 울언니, 오빠까지 다 만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마무리 했어요

그리고는 제가 그 상처가 너무커서 그렇게 냉랭하게 한참을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날....

핸폰을 보았어요

실은 가끔 보게 됩니다

여지껏 핸폰으로 들통이 났었으니까....

눈에 띄는 문자...

자기와 함꼐 거닐며 보았던 아름답던 코스모스와 노을 조으다 조으다(풍경 사진과 함꼐)

다른날짜에 내려와

두개가 보이더군요 물론 같은 사람..

이무렵 말도 거의 안하고 지내고 거의 서로 투명인간처럼 지내던 시기입니다

며칠을 조용히 핸폰 내역을 지켜보았습니다

거의매일 하루한두번 많게는 서너번까지 통화한 내역들...

지켜보다 물어봤습니다

누구냐...

친구와 함께 하던 매장 (잠시 동업비슷하게 한적이 있었어요) 인수한 여자다

나랑의 관계가 그러하고 자기가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 함께 저랑의 얘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한 사람이다

인수하는 과정에서 알게되어 우연히 몇번 만나다 보니 얘기도 통하고 해서 그렇게 됐다

니가 생각하는 이상한관계 절대 아니다

정신적인외도냐? 맞다 그 표현이 딱 맞다 정신적인 외도다

그럼 지금 같이 가서 만나자 난 확인해 봐야겠다

그길로 그대로 갔습니다

만났습니다

그여자도 제입장에서라면 오해할수 있을거라며 대화상대 그이상도 암것도 아니니 오해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둘이 연락 계속 할거냐... 안한다 그럴일 없다

그렇게 만나고 제가 집에와서 몰래 따로 그여자 한테 전화한번 더 했습니다

(전화 번호 가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

한번더 연락하거나 연락받거나 할경우에는 내집도 꺠지지만 너희집도 깨질줄 알아라....

하지도 받지도 말거라..

그럴일없다 염려 말아라

이인간은 미안하다며 앞으로 그럴일 없다 정말 미안하다....

자기가 전혀 그 상황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안드냐길래

머리로는 그럴수도 있겠다 이해는 간다

하지만 마음은 아프다....

엉엉 울었습니다

한참을 목놓아 울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그담엔 걍 지냈습니다

별일없었던듯... 정말 아무일 없었던듯...

덤덤하게...

얼마뒤...

그여자랑 통화한적 있으냐...

없답니다

그럼 통화목록좀 뗴와라...

한숨쉬더니 그럼 믿겠냐 알았다 떼다주마...

근데 계속 안떼옵니다

그로부터 몇번을 계속 말했습니다

왜 안떼오냐 떼와라...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미루고 알았다 떼오겠다

너땜에 트라우마가생겨서 그런다는둥

자존심이라는둥...

결국 최종엄포를 내렸습니다

내일 떼오던 아님 이혼서류를 갖고와라

둘중에 하나는 반드시 갖고와라

난 봐야겠다

그담날저녁..

집에서 절보자마자 완전 긴장해서는  얘기좀 하잡니다

내역서는 떼왔다

근데 정말 딱 한번 통화했다

마무리통화 였답니다

그사람입장에서는 피해자니까 갑자기 들이닥친일 마무리는 해줘야 겠기에 전화했으나

그쪽에서 불편한지 30초만에 끊었답니다

그래서 그간 못떼오고 거짓말을 한거였답니다

그 한통화 아니면 당연 진작에 떼왔다 ..

또한번 분개했습니다

마무리라고 한 이인간도 나쁘고

그렇게 걸지도 받지도 말라고 네 가정도 온전치 못한다고 했건만

그걸 받은 그년도 그렇고....

맘이 갈기갈기 찢기는듯 했습니다

배신감.....

이루말할수 없는 배신감..분노....

또다시 투명인간처럼 지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저는 심리센터 다니며 상담받고 있습니다

우울증있다고 나왔습니다

이인간도 압니다

우울증 진단 받으면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사람도 행복하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다시 잘지내고 싶어 제가 손을 먼저 내밀었습니다

결국 이사람도 잡아주었습니다

그렇게 또 얼마간을 지냈습니다

지난주였습니다

이사람이 저를 불르면서 쿠*(소셜커머스) 을 보면서

울집근처 횟집이 나왔는데 가격대비 괜찮지 않냐며

가서 먹어보자고...

이가격에 괜찮지 않냐고....

괜찮아 보이길래 그래 가자..

이사람이 구매했습니다

동네이긴하나 저희가 다니는 집이 아니라 여기 맞나?? 하며  주차되나? 어디지?

가는 동안 그런말을 하며 가더군요 

가서도 이집 괜찮네...

가격도 할인 안한 가격이어도 안비싸네.. 맛있네하며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보냈는데 어제 다시 제가 그 쿠*을 들어갔습니다

여행을 가고 싶어서... 마땅한게 있나하고..

근데 이상하게 이사람 아이디로 로그인되어있는 상태로 들어가졌습니다

자동 로그인을 설정했는지...

또 호기심발동...

그냥 구매내역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갔던 횟집 우리가 구매해서 먹은그 이전에 동일한곳에서 그이전에 한번 이미 구매한 내역을 보았습니다

망치로 얻어맞은듯.....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몇번이고 의심해서 보고 또보고....

분명 동일한곳에 저희랑 가기이전 구매하고 사용까지 한기록...

해서 사이트에까지 전화해서 물어보았구 구매하고 사용한거까지 재차 확인을 했습니다

또 다시 요동치는 가슴..

제가 느낀건 분명 그날 처음 본것처럼 행동했고 처음가는 곳 찾아가는 것처럼 처음 먹어보는 음식처럼

했기때문에 저는 궁금했습니다

어제저녁 물어봤습니다

우리랑 이전에 그곳에 간적 있냐...

있는것 같다..

배드민턴 회원들이랑(단체) 같이가서 먹었던것 같다

그거말고 개인적으로 가서 먹은건 없냐....

없다..

정말없냐..

없다 정말이다

그럼 그 이전에 구매해서 먹지 않았냐

아!! 그건 친구꺼 대신 구매해준거다

친구가 그런거 할줄몰라서 자기 아이디로 자기가 구매하고 카드는 그친구 결재한거다

정말이다

이때까지 그럴수도 있겠다 믿었습니다

그럼 그 친구 전화나 문자해서 확인시켜줘라 거기까지 하면 믿으마..

그때 갑자기 달라집니다

그냥 자기믿어주고 넘어가면 안되겠냐

그냥 믿어라 암것도 아니니 믿고 넘어라가

거짓말이란거냐

거짓말이다

그럼 여자랑갔냐

맞다

누구? 배드민턴 회원인데 밥한번 먹자고 해서 간거다

그럼 담에 또 가자면 또 가겠네

아니다 한번 만났으면 됐지 안만난다

그럼 다른사람이 또그러면 가겠네?

아니다 그럴일 없다

잘못된거 알았으니 내가 기분상한거 알았으니 이제 안그러겠다

 

근데 뭔가 있는것 같아 믿음이 안가요

말도 앞뒤가 안맞는거 같고

아침에 붙들고 또 한바탕 얘기 했는데

야기할당시는 그럴수 있겠다 하지만 돌아서 생각하면 그럼 이건뭐지 왜 이러지?

계속 의혹만생겨요

이사람은 신앙생활 더 열심히하며 딴생각안하고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이나 등등 줄이겠다

하는중인데 자꾸 반복되는 일들에 저는 의부증아닌 의부증이 생기는거 같고...

의심해야 하는 내 맘이 너무 괴롭고 지옥입니다

정말 세상천지에 나혼자 몸이면 딱 이혼하고 구정물에서 빠져나오고 싶습니다

근데 엄마알명 쓰러질것 같고...

아이들은 엄마없는 아이들로 키우기 싫고.......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집에있기싫어서 피씨방으로 탈출했네요

이혼해도 받을 위자료도 없습니다

집이있나 (반월세) 돈이있나 차압할 월급이 있나(프리랜서 영업형식이어서 일정치도 않아요 )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합니다

-----------------------------------------------------------

님들...

읽느라 지루하고 한심스러우셨죠

여기까지가 제가 올 6월 말에 82에 올린 사연입니다

보태지도 빼지도 않은...

반년도 안되었죠..

그 후 이야기 해 드릴게요

당연 저는 이사람 배드민턴 그만 하라고 중지시켰구요

이사람도 안한다고 약속 했습니다

자기는 정말 사심없이 밥한번 먹은거지만  네가 그렇게 싫다면 안가겠다

며칠후 저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저를 좀 쉬게 해 주고 싳기도 하고 이사람도 좀 충격 받으라고 겸사겸사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저는 완전 타고난 길치이고 쑥맥처럼 혼자서는 거의 서울밖을 벗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럴일도 없었구요

그러던 제가 혼자서 3박4일의 여행은 혼자서 강행한다는건 저한테나 이사람한테나 엄청난 충격 이었죠

기억하시는 분 계실거에요

혼자 떠날 여행지 물어보다 부산으로 행선지 정하고

정말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말씀 주셨던...

그런 사연으로 떠났던 여행이었습니다

이사람 완전 놀라 제발 가지 말라고 안가면 안되냐구..

지금 너무 시기가 안좋아 혼자 못보내겠다구 울고불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그러면그럴수록 저는 더욱 가야겠다고 안가면 내가 미칠것 같다고

허락받을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알고나 있아라는 통보라고!!!

떠나고나서 나왔다고 얘기할수도 있었으나 미리 얘기하는건 최소한의 도리라고!!

그렇게 떠났다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사람이 배드민턴 다닐때 옷싸들고 가지던 가방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그 가방이 언제부턴가 자꾸 세탁기 부근에 눈에 띄여 이상타~ 하고 있던차에

그 가방을 어느날 들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또 필이 왔습니다

물었습니다

배드민턴 다니냐?

한다 근데 너 알고 있지 않았냐며...

내가 어떻게 아냐..너 안한다고 하지 않았었느냐

빨랫감에 운동복 나오는거 보면 알지 않느냐 어떻게 몰랐다고 할수가 있느냐

그럼 하고 싶은데 어떡하느냐..

..........

정말 유아틱하고 유치하고 단순한 대답에 제 복장이 터져버릴것만 같았습니다

미치고 팔딱 뛰겠다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그당시는 그렇게 미안하다고 하고 여행가는 것도 말리고 난리치더니 내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까

내가 정상인지 아느냐

그렇게 보이느냐

또 한참을 난리났었습니다

처음엔 하고 싶어서 한거라고 왜 자기가 안해야 하느냐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라며 빡빡 우기고 주장하다가 나중엔 자기도 왜 이렇게 애같은줄 모르겠다

미안하다... 네말이 다 맞다.... 내가 이상한게 맞고 자기도 같이 심리 상담을 받겠다

이렇게 되서 마무리 되고 상담도 몇번 다니는듯 하였으나

저는 얼마후 취업이 되서 자연스럽게 중단을 하게 되고

이사람은 더 다니길 샘이 원하셨으나 계속 원가족(부모 형제)얘기 하고 싶지 않은데 이야기를 꺼내시는게 부담스러워서 못하겠다

--우리 두가정다 평범하지 않아요 이사람은 이혼가정에서 자라 상처도 많아요--

해서 그만두었구요

저는 취업자리 알아보면서 가끔 이사람한테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때 내가 배드민턴 장에 가서 그여자를 만나서 단판을 짓고 망신을 줬더라면 당신도 더 이상 못갈터인데

내가 취업하게되면 자기는 나 나간사이 몰래 갔다고오는 갔다온 흔적 지워도 나는 모르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럴 일도 없고 설마 네가 모르겠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아냐.. 나 나간사이에 하는건데...

(이사람은 일이 일정치 않아 나갈라면 얼마든지 시간내서 갈수 있어요 이부분도 제가 상당히 못마땅해 오랜동안 이야기 해온 부분입니다)

그후 저는 취업이 되어  회사에 다니기 떄문에 아침에 나가 너녁때야 들어옵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자꾸 배드맨턴을 또 하는구나 느끼게 되는 흔적들이 보여요

며칠전에는 물어봤더니 자전거 타고 온 흔적인데 보면 또 네가 뭐라하고 오해할까봐 조심스러워서 몰래 숨겨놓은 거랍니다

그럴수도 있나 싶긴했지만 온전히 믿어지지 않아 다른 부분도 신경이 쓰여 관찰중인데

더욱 선명한 증거들이 제 눈에 보입니다

아직 그 부분까지 따져 묻지는 않았지만...

제가 보기엔 거의 명백한 증거들...

처음 그걸 숨겨놓은걸 본 순간....

아이가 영어단어 외우기 싫어 외운척하고 소맷부리에 몰래 감춰둔 컨닝페이퍼를 본것과

참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컨닝페이퍼....

본인은 안한척 하고 딴에 숨겨 놓은 거지만 제가 보기엔 영락없는 컨닝페이퍼...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옳은건지....

저한테는 이렇게 형편없는 남편이지만

아이들한테 아빠점수는 나쁘지 않거든요

어른들 땜에 아이들한테 아빠를 뺏을수도 엄마를 뺏을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한테 까지 개차반이라면 당연 두말않고 버렸을거에요

상담사는 그래요

어릴때 이혼가정으로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고 자라 어른아이상태라고...

그래서 자꾸 충동적이고 거짓말도 하고 그런다는데...

저는 이사람한테 그런말을 했어요

나는 어른대 어른으로 결혼을 원해서 한거지

애를 한명 입양해서 키우는게 아니다

얼마전엔 그러더라구요

자살 생각해 본적있냐구...

몰론 있다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 특히 아이들이 평생 짊어질 상처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난들 그런생각 안했겠냐...

본인은 요즘에 자주 생각을 한대요

저떔에 힘들어서가 아니라 본인스스로 떔에

왜이리 의지가 약할까... 왜이리 나약할까...

그런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측은해서 좀 살펴야겠다 본인도 힘들구나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컨닝페이퍼를 보니 저도 또 너무 괴롭네요

제가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IP : 119.149.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3.12.11 12:18 PM (24.246.xxx.215)

    죄송하지만 답은 이혼밖엔 없는것 같네요.

  • 2. 원글맘
    '13.12.11 12:32 PM (175.253.xxx.124)

    이혼이 답인가요
    제 생각엔 이혼하면 이사람 자살할것같아요
    혼자두면 끝일것 같아요
    이사람 제가 어떻게해도 자기가 하고싶은일은 저속이면서 어떻게든 하겠죠
    그럼 그냥 제가포기하고 하고싶은대로 하고살아라 해야하나요
    근데저도사실 그럴만한그릇은못돼요
    아직 지켜보고만있는데 정말 답답합니ㅏ

  • 3. 글 읽다 이리 복장 터지는 것도
    '13.12.11 1:54 PM (175.125.xxx.192)

    처음이네요.
    만약 원글님이 제 동생이라면 머리 세게 쥐어 박았을 것 같네요.

    이혼 못하겠으면 계속 그리 사세요!
    CCTV 확인 안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만 봐도 비위가 좋으신 분 같은데 잘 견디며 사실 것 같네요.
    저는 더러워서 저런 행동하는 놈이랑은 떄려 죽어도 못삽니다.
    자살을 하든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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