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좋든 좋지않든 스스로 의지를 보이는 아이라면 저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을거예요.
그게 음식이든 또다른 정성이든...
중학생 우리아들(1학년)..게임,카드,스마트폰만 스스로 합니다.
초등학교때는 제가 어찌어찌 끌고 왔는데 중학교 와서는 안하려는 아이 제가 잡고 있어봐야
싸우기만 하고 저도 기 딸리고 나만 동동거리는거 아무 의미없단거 깨닫고는 전 손을 뗐어요.
그래서 시험공부라곤 매일 가는 공부방에서 하는게 다이구요. 그거 하나도 가기 싫은거 억지로 다닙니다.
제가 다른건 포기해도 그건 포기 못하는게 거기라도 안가면 어떻게할지 너무 뻔해서요.
학교성적은 딱 중간이예요. 중간보다는 몇등위..
이번 기말고사 성적 나왔는데 장난 아니예요.
잘한거 80점대, 못한거 60,70점대,예체능은 50점 이하도 있구요.
아이들 전체적으로 못해서 꼴찌 레벨은 아닌듯하나 저 점수들 어제 듣고 완전 머리 아파졌어요.
그런데 웃기는게 아들은 저런 점수 받아와서 첫마디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엄마는 자기반에 누구(1등하는애)같은 애가 자식이면 얼마나 좋겠냐며 지가 먼저 설레발 치니
제가 야단칠수도 없어요. 그저 난 공부 못해도 니가 내 아들이라서 좋다..고 모범답안을 얘기하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는 쓰지만 머리는 아프더라구요.
과외든 뭐든 제가 애닳아 제시해도 아이가 의지가 없는한 돈만 버린다는게 눈에 훤해서
아예 제시조차 안하고 있어요. 숙제하란 잔소리도 하기 싫구요.
초등때는 남자 아이들 나중에 정신 차린다 하는 말 신앙처럼 믿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중학교 와서 생각해보니 과연 이렇게 하는데 달라지기는 할까? 그거 나같은 엄마들 위로하는 말이구나..
차츰 깨닫게 되네요.
저는 요즘은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 하려는 아이들 부모가 제일 부럽습니다.
이런 생활이 고3까지 계속 되면 어쩌지?하는 두려움도 있고
내가 아이 공부에 연연하지 않으려면 더 바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착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