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는 아이 돌전에 이혼했어요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도화선이 되었고 임신중 별거를 하다 남편한테 여자가 생겼고 이혼해 달라고 난리..난리 ㅠㅜ
그 과정에서 그 놈(이라고 하고 싶어요ㅜㅠ)과 그집 것들의 바닥을 봤고 거기서 얼른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는 제가 맡았고 양육비 대신 집을 주고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러 온다는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죠
근데 이혼후 바로 연락처를 바꿨고 경기도로 발령이 나면서 그쪽으로 이사를 했고, 그 여자는 이혼전에 벌써 임신중이라
바로 재혼한 걸로 알아요 우리 아이와 두살 터울로 아들을 낳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4년이 흘렀고 아이랑 저도 그냥저냥 알콩달콩 살아요
근데 얼마전 그 놈의 절친을 우연히 만났어요
오랜 연애로 그 절친과 저도 예전엔 친구였구요
이런저런 얘기끝에 아이가 외국에 있다고 거짓말한 아빠를 많이 그리워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친구도 아버지 없이 자라서 그 심정안다며 아이랑 아빠랑 한번 만나보게 하면 어떠냐고 하네요
그때부터 제 마음이 지옥이예요
맘은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 기회에 아이한테 아빠를 보여주고 싶기는 하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지도 않을걸 괜히
보여줘서 아이 맘만 더 힘들게 하는게 아닐지..
아직 아이가 어린데 (5살) 한번 본 아빠를 기억할까 싶기도 하고, 그놈이 아이한테 따뜻하게 대해 줄거 같기는 한데..
어떡할까요?
그친구 말은 제가 헌신하다 헌신짝된 케이스라 맘은 있는데 못 보러 오는 거 일거라고.. (제 생각도 그래요)
만나게 해 줄까요? 그냥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