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상
以力服人者는 非心服也이니 力不贍也요
이력복인자 비심복야 역불섬야
以德服人者는 中心悅而誠服也이니라.
이덕복인자 중심열이성복야
힘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으로(진심으로) 복조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힘이 부족해서 할 수 없이 겉으로 복종하게 하는 것이다.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면서 진심으로 복종하게 하는 것이다.
맹자 공손추 상편에 나오는 말이다. 왕도는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고, 패도는 무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려는 것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이는 리더십은 얼마 가지 않아 바닥이 드러난다.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는 말이다. 반면, 마음을 살필 줄 아는 이는 상대방이 감동하니, 따르라고 하지 않아도 충성심을 내보인다. <삼국지>에서 유비에게 사람들이 따른 이유는 ‘인’과 ‘덕’으로 다스렸기 때문이다. 유비는 자기 자신의 야욕을 위해 왕을 꿈꾸지 않았다. 민심이 곧 천심이란 말을 늘 가슴에 새겼고, 이를 실천했다. 유능한 장군들은 유비의 마음에 감동해 목숨 바쳐 충성했던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가 바라는 군자, 리더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백성이, 국민이 오늘을 배불리, 따뜻하게, 행복하게 보냈다면 이것이 리더의 도리가 아닐까.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2월호